내가 뭘 좋아하는지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 돈도 안되는데 끊임없이 놓지 않는 일. 그다지 잘하지도 못하는데 잘하고 싶어서 계속 노력하는 일. 현실을 살아내야 하니 성과가 나는 일을 하지만, 중간중간 저런 일들이 자연스럽게 섞인다.
일의 성격뿐 아니라 일을 하는 방법도 마찬가지. 성과를 위해 효율을 추구하는 와중에도, 비효율적이지만 즐거운 방식으로 일하고 있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큰 성과가 나지 않아도, 과정이 즐겁고 왠지 보람도 느껴진다. 이건 정신승리가 아니다.
...라고 혹시 나 정신승리 중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