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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정 혁 JUNG HYUK Mar 14. 2021

“너에게”

그리고 따듯한 사진 톤, 넘 좋다


2000년이었다.

세기말 혼란한 분위기를 거쳐 21세기가 시작되고 있었던 때, 그간 정들었던 회사를 떠나 패션 광고 부티크시작했다.

론칭부터 일이 많아 바빴지만, 나는 늘 재미있는 프로젝트에 안테나가 맞춰져 있었다.

힘들고 돈 안 돼도 흥미로운 일은 꼭 해야 하는 성격에 주인 잘못 만난 몸은 늘 피곤했다.




따듯한 봄날

아름다운 소년의 사진 작업을 위해 도쿄를 누비고 있었다.

가수 최창민 군의 3집 “너에게” 앨범 비주얼 작업이었는데, 평소 앨범 디자인 작업을 좋아해 조건 없이 오케이! 하고 영을 위해 쿄로 날아왔다.


사진은 많은 작업을 함께 했던 상상 사진관의 강영호 작가 맡았는데, 웜톤의 따듯한 감성이 살아있는 그만의 사진은 대체 불가의 매력을 갖고 있다. 

촬영 콘셉트는 도쿄를 여행하는 자유로운 영혼을 가진 최창민 군의 로드 무비 다.


스타일추럴 하면서 세련된 감성을 주기 위해 스트리트 캐주얼럭셔리 아이템을 섞어주는 콘셉트로 기획했는데, 당시는 IMF 시대로 중저가 브랜드 전성시대였던 때라 스트리트 캐주얼 + 럭셔리 아이템”은 꽤 신선한 조합이었다.


지금 봐도 준수한 스타일링 그리고 따듯한 사진 톤, 넘 좋다.


최창민 3집 “너에게”
최창민 3집 “너에게”
최창민 3집 “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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