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를 좋아하여 만들고자 합니다.[Brand_Diig_00]
불과 1년 전에 나는 브랜드가 무엇인지 전혀 알지 못했다. 패션에 관련된 기업들을 브랜드라 이름붙여 이야기 했고, 브랜드와 기업의 차이가 무엇인지도 몰랐다. 나는 단지 나의 기업을 만들고 싶었다. 창업을 하고 싶었다.
그 이유는 자유에 근거한다. 나에게 자유란 선택할 수 있는 것이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무수한 선택을 하게되는데, 그 과정에서 우리가 결정하여 하는 선택과 상황과 같은 다양한 불가피한 요소로 인해 결정되는 선택이 있다. 사회적인 분위기가 취업을 권장하고, 전문직을 권장하며, 선택되어 있는 길에 안정성을 강조하며 권장한다. 하지만 이 안정성이라는 것이 역설적이게도 우리를 옥죄는 족쇄이기도 하다는 것이다. 나는 그 안정성을 선택하는 것이 자신의 원해서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방법을 몰라서, 가능성이 보이지 않아서, 사람들은 결국 가장 환하게 빛나는 잘 닦인 길을 걸어가는 것이다.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여러 것에 해보려고 했다. 하지만 도전에 대한 실행력보다 항상 불안감이 컸고, 그 이유 중 가장 큰 것은 나의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지금까지 실패를 반복하고 있었다. 프로그래밍을 공부하면서, 내가 가는 길이 맞다고 생각했는데, 그렇지 않았다. 내가 무엇을 해야할지 모르겠다고 생각했다. 결국 나는 나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내걸로 팔고 싶었고, 내가 잘할 수 있는 것은 프로그램을 빌딩하는 것이 아닌, 생각을 쌓는 것이었고, 단단하게 만드는 것이었다. 그리고 나는 브랜드를 만났다.
브랜드가 무엇인지 찾아보면서, 내가 처음으로 찾아본 브랜드는 젠틀몬스터 였다. 그전에 젠틀몬스터에 갔을 때, 그냥 멋있고, 다른 안경점이라고 생각했다. 브랜드로써 젠틀몬스터를 분석하며, ‘퀀텀프로젝트’에 대해서 알게되었고, 브랜드 철학인 “세상을 놀라게 하라”라는 이야기를 듣고, 그것을 기반으로 플래그쉽스토어에 갔을 때, 정말 놀랄 수 밖에 없었다. 물건을 파는 장소가 아닌, 브랜드를 경험하는 장소로써 바라본 젠틀몬스터는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나도 그런 걸 해보고 싶었다. 그렇게 내가 잘하는 것과 하고싶은 것을 연결지었더니, 브랜드를 기획하고, 구축하는 것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온라인보다 오프라인의 충격이 너무나도 매력적이었다.
그래서 지난 1년동안 브랜드에 대해서 꾸준히 공부했다.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만드는 철학과 디자인, 그리고 이를 사람들에게 알리는 마케팅에 대해서 공부하고, 디자인도 공부하였다. 그리고 기업적 시선과 브랜드적 시선을 합치는 과정을 거쳤다. 아름다운 브랜드에는 뛰어난 기능을 가진 프로덕트가 필수적이었고, 기업적 측면에서 브랜드는 하나의 큰 퍼즐이었다. 이 퍼즐 대신 다른 퍼즐을 사용할 수 있지만, 브랜드란 퍼즐을 끼웠을 때, 가치를 보다 재미있고, 새롭게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나의 목표는 그렇게 바뀌었다. 사람들에게 가치를 주는 브랜드를 만드는 것으로 말이다.
그래서 나는 다양한 브랜드를 분석하기로 결심했다. 어떤 브랜드에는 어떤 가치관이 있고, 이를 어떻게 표현했는지, 그리고 이를 통해서 사람들에게 어떻게 다가갔는지에 대해서 공부하면서 브랜드에 대한 나의 지식의 폭을 넓히고자 했다. 지금까지 같이 하는 분과 함께 30개 이상의 브랜드를 분석하며, 생각의 폭을 넓혔다.
이제 브런치에 이런 기록들을 하나씩 담아보고자 한다. 브랜드의 기반이 무엇인지, 그리고 이를 통해서 어떻게 사람들에게 표현했는지에 대해서 연결성을 중점적으로 파고들며 분석할 예정이다. 내가 1년동안 공부하면서 느낀 멋있는 브랜드는 철학과 표현법에 연결성이 짙으며, 이를 매력적이게 보여준다. 그런 연결성이 신뢰성을 만들고, 브랜드에 빠지게 만든다고 생각한다.
내가 뭐라고 이런 것들을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다. 하지만 두려움 때문에 시도하지 않으면 나라는 추상적인 존재를 구체화시키기 어렵다고 생각했다. 두려움은 추상적이게 만들고, 똑바로 직시하지 못하게 한다. 이는 나 자신을 다듬고 성장할 기회를 틀어막는 행동이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해야하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자신에게 더 강한 내성을 만들어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