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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노해심리이야기 Sep 05. 2016

몰라요. 그냥요.

                             몰라요. 그냥요.


날이 맑지요. 5월이란 계절은 신이 주신 축복의 계절이 아닌가 싶어요.

길을 걸으면 가로수 그늘이 싱그럽고 풍요로움이 내 마음을 여유롭게 하지요.

어릴 땐 계절의 변화가 어떻다하는 것을 몰랐는데 요즘은 계절의 변화가 새롭게 느껴지네요. 나이가 더나 봐요.

조현병, 강남 지하철 화장실에서 묻지 마, 살해사건이 발생하였죠.

왜 이런 일이 생긴 걸까요?

누구라도 걸리면 죽이고 싶은 살인 충동이 왜 우리 마음속에 생긴 걸까요?

나비효과(Butterfly Effect)에 대해서 들어보셨죠.

다음 백과사전에 보면 미국의 기상학자 에드워드 N. 로렌츠가 나비효과에 대해서 연구결과를 발표했었죠. 브라질에 있는 나비의 날갯짓이 미국 텍사스에 토네이도를 발생시킬 수도 있다는 것이라고 합니다.

브라질에서 나비의 날개 짓이 바람을 일으키고 그 바람은 꽃과 나무를 흔들고 꽃가루는 멀리 날아 다른 꽃과 수정을 하는데 성공할지 모르죠. 사물의 흔들림은 강을 지나 산 넘어 점점 더 강한 바람을 일으키게 되나봐요.. 바람은 바다를 만나 파도를 만들고 파도의 움직임은 기류에 변화를 일으키고 기류를 상승시키는 걸까요? 그렇게 상승한 기류은 대서양을 건너 북아메리카의 건조한 열기를 만나 그 기압차로 토네이도를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가 봅니다. 세상은 그렇게 얽혀있다는 뜻이겠죠.


그 사람도 그런지 몰라요. 묻지 마 살해를 저지른 그 사람도 말이죠. 그는 사랑받고 싶을 거라고 생각해요. 그가 혐오하는 여자에게 말이죠.

요즘 청소년들에게 꿈이 뭐냐고 물으면 “몰라요.”하고 답변을 듣게 되요.

“아! 돈을 많이 벌고 싶어요. 돈이 많으면 뭐든지 할 수 있잖아요.” 답변을 듣게 되죠.

누가 우리 아이들을 이렇게 만든 걸가요? 아마도 우리 부모 자신이 아닌가 싶어요. 부모.가 된다는 것 무섭죠.

우리 아이들에게 우린 무엇을 한 걸까요? 어쩌다 괴물을 만들었을까요?


나비효과를 생각해야 하나요.

묻지 마 살해의 가해자는 자신의 욕구대로 한 것이지만 그의 마음속엔 잔잔한 바람으로 시작해서 대류의 변화로 대류의 변화는 지각변화를 일으켜 화산폭발을 일으킨 걸까요?

그도 피해자일지도 몰라요. 어찌되었든 그가 책임져야 하겠지만 말이죠. 사회도 책임을 져야 하지 않을까요? 부모들도 책임을 통감해야할 거라고 생각해요.

이왕이면 나비효과가 긍정적인 결과를 초래했으면 좋겠어요. 그 긍정이 상처를 치유하는 그런 세상을 만들면 어떨까요?


서로 믿지 못하고

서로 치열하게 경쟁하고

서로 시기하고 비난하며 경계하는 세상이 아니라,

서로 걱정하고

서로 기도해주며

이왕이면 함께 살아가는 세상을 만들어 갔으면 좋겠어요.

아이들의 꿈이 “몰라요. 그냥요.”가 아니라,

“세상에 많이 힘든 사람들을 위해서 일하는 사람이 되고 싶어요.”

이런 꿈을 키워가는 아이들로 키워야 하지 않을까요?

사회가 고민할 때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어른들이 생각을 바꿀 때라고 생각합니다.


날이 맑지요.

5월이란 계절은 신이 주신 축복의 계절이라고 생각해요.

길을 걸으면 가로수 그늘이 싱그럽고 풍요로움이 내 마음을 여유롭게 하지요. 계절의 변화가 새롭게 느껴지네요. 긍정적인 나비효과일가요?


박노해심리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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