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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섭카 Jan 26. 2023

눈이 펑펑

230126 그림일기 웹툰

어제, 오늘 눈이 온다는 소식은 들었는데

아침 출근길 나오자마자 놀랐다.

눈이 내리는 건 이해하는데 엄청 쌓였네?

눈이 쌓일 건 생각도 못하고 평소처럼 나왔는데 큰일.

지각이 뻔한 상황.. (지하철 연착 무조건..)

그래도 5분 정도밖에 안 늦었다.


오랜만에 눈이 소복이 쌓인걸 보니 좋긴 했는데

보고 즐길 여유는 없었던 하루.


나이 먹는다는 게 이런 거겠지.

여유가 없어지는 것,

작은 것에는 감동하지 않는 것.


오늘을 살아가는 것도

오늘을 잘 버텨내는 것도

오늘을 잘 마무리하는 것도

모두 감사할 일이고, 감동할 일인 것을

잊고 살고 있다.


오늘

지하철이 사고 없이 무사히 나를 회사와 집으로 이동시켜 주었음을

5분밖에 늦지 않았음을

퇴근하고 스터디카페에서 계획도 세우고 뭐라도 할 수 있음을

행복한 감정이 사라져 가는 요즘이지만 그래도 나다움을 지켜내고 있음을

모두 감사하게 생각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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