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약 떠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귀국 후, 프리랜서 생활도 하고, 하고 싶었던 카페 아르바이트도 경험했다. 건강도 많이 회복되고, 삶의 방향성도 분명해져서, 때마침 기회가 생긴 광고대행사에서 새롭게 직장생활을 다시 시작했고, 시간이 흐른 후 B2B 애니메이션 기획자로도 일할 수 있었다.
현재는 회사를 나온 후, 작은 영상 프로덕션을 창업했고, B2B 영상제작과 함께 틈틈이 대중문화 유튜버로 활동 중이다. 물론 웬만해선 주말에는 일하지 않으려고 노력한다. 좋아하는 성향의 일을 하면서도, 내 시간이 생겨난 요즈음 가끔 그런 생각이 든다.
그때 그 시절에 파리로 정말 잘 떠났다고…! 떠나지 않았으면 '삶'이 달라지지 않았을 거라고…! 그래서 다시금 나는 '여행'을 꿈꾼다. 결국 산다는 건 우주 속 지구별을 '여행'하는 것 아닐까?
22세기까지는 내가 존재하지 못할 거고, 21세기의 어느 순간 소멸할 테지만, 이토록 아름다운 세상에서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다양한 장소들을 경험하며, 허락된 시간 기쁘게 머물다 가면 그것이야말로 행복한 삶 아닐까?
요즘 세상은 엉망이라고, 지옥 같은 시절이라고 많은 분들이 말씀하신다. 물론 부분적으로 동의한다. 그러나 그건 인간의 '욕심'이 만들어 낸 현실이지, 지구의 모든 것들이 '지옥'을 지향하지는 않는다고 믿는다. 지구는 '희망'을 향해 있고, 언제나 이토록 아름다운 오늘의 편이라고 여행은 나에게 말해주었다.
일상에 갇힌 부분적인 지구가 아닌, 훨씬 더 풍요롭고 다채로운 (그동안 경험하지 못한) 미지의 세계와 만나, 다 뛰지 못한 심장을 끝까지 뛰게 해주는 것!
여기보다 어딘가에 더 나은 곳이 있다는 믿음이 헛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해주는 것! 하지만 결국 돌아와야 한다는 사실도 잊지 않게 해주는 것!
삶에는 머무름의 시간도 있어야 한다는 것을 알려주는 것! 아름답지 않아도, 지겹게 반복되는 일상의 장점을 깨우쳐 주는 것!
그것이야말로 24일간의 좌충우돌 파리 여행이 나에게 준 선물이었다.
만일, 떠나고 싶은데 용기가 나지 않는다면, 일단 비행기 표를 예약하라고 말씀드리고 싶다. 환불 수수료가 아까워서, 어떻게든 떠나게 될 거고, 막상 떠나서 여행지에서 부딪혀보면 어찌 됐든 해결은 되고, 시간은 정직하게 가니까 말이다.
퇴사를 하고 가면 당장은 막막할지 몰라도 귀국해서도 어떻게든 살아가게 된다. 오히려 훨씬 더 다양한 기회가 기다리고 있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 '삶'이 이게 아닌데… 이렇게 사는 게 맞는 걸까?"라는 고민이 있다는건, 스스로가 뭔가잘못되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는 거다. 그럴 때는 가장 가고 싶은 도시 한 곳을 정해서, 일단 저지르시라. 그리고 수습은 나중에 하시라고 강력히 권해드리고 싶다.
전문성과 경력이 개발되면, '돈'을 더 벌 기회는 언제든 있지만, 그 시간은 절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는 진부한 이야기가 '사실'이라는 것을 이제는 나도 동의하기 때문이다.
p.s
그동안 <처음 떠나는 24일간의 파리 여행>을를 읽어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일상을 살아가는 생활인인지라, 시간을 쪼개서 원고를 작성해야 했기에 마무리까지 쉽지 않았지만, 피드백을 주신 예비 독자님들의 응원 덕분에 출간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정말 고맙습니다.
누구에게나 엄하고 팍팍한 시절이지만, 그럼에도 우리 다음 여행을 꿈꾸며 살아보기로 해요.
귀한 시간 내서, 읽어주신 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 )
p.s2
<처음 떠나는 24일간의 파리 여행>이
[한 번쯤 파리로 떠나도 괜찮아]라는 책으로 나오게 되어,
브런치에 "프롤로그", "에필로그", 일부 "에피소드"를 제외한 글은
비공개로 전환하였습니다.
http://m.bookk.co.kr/book/view/17284
△ 위의 출판사 링크에 가시면
기존 온라인 연재물에서 내용 보강과
수많은 '퇴고'를 거쳐서 나온
수다쟁이쭌의 첫 책
[한 번쯤 파리를 떠나도 괜찮아]를
종이책으로 만나 보실 수 있습니다.
http://www.yes24.com/24/Goods/39464018?Acode=101
△ YES24에서 만나보실 분들은 위의 링크로 가시면 됩니다 ^^
독자님들께서 작은 관심을 주신다면,
지속적인 작업에 큰 힘이 될 것 같습니다 : )
좋은 하루 보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