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런치10주년작가의꿈

브런치를 통해 이루고 싶은 나의 꿈

by 수담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가끔 이런 순간들이 있다.

복잡한 철학을 쉬운 말로 설명했을 때

학생의 눈에 번뜩이는 깨달음.

그때마다 생각한다.

'이 작은 깨달음을 더 많은 사람들과 나눌 수는 없을까?'


브런치 작가가 되겠다고 마음먹은 것도

바로 그런 마음에서였다.

강의실이라는 작은 공간을 넘어서,

글이라는 다리를 통해

더 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다.


솔직히 막막했다.

책을 쓴다는 것도,

온라인에서 독자들과 만난다는 것도

모두 새로운 도전이었으니까.

하지만 다른 작가들의 이야기를 보면서

용기를 얻었다.

그들도 모두 나와 같은 신인에서 시작했다는 것.


나의 첫 번째 꿈은 소박하다.

매주 꾸준히 글을 써서

1년간 100편의 철학 에세이를 완성하는 것.

거창한 목표는 아니지만,

꾸준함이야말로 글쓰기의 가장 중요한 덕목이라고 생각한다.

강의 준비를 하면서 만난 철학자들의 지혜,

학생들과 나눈 대화에서 발견한 통찰,

일상 속에서 마주친 작은 깨달음들을

차곡차곡 모아가고 싶다.


딱딱한 철학을

따뜻한 일상의 언어로 번역하고 싶다.

공자의 가르침을 지하철에서 만난 할머니의 이야기로,

니체의 통찰을 카페에서 마신 커피 한 잔의 여운으로.


가끔 학생들이 묻는다.

"선생님, 철학이 정말 우리 삶에 도움이 되나요?"

그럴 때마다 확신을 가지고 대답한다.

"철학은 삶을 바꾸는 힘이 있어요."

다만 그 힘이 제대로 전달되려면,

사람들이 쉽게 다가갈 수 있는 언어로 표현되어야 한다.


3년 후에는 책도 내고 싶다.

『일상 속 철학 처방전』

거창한 철학서가 아니라,

평범한 사람들이 일상에서 마주치는 고민들에 대한

철학적 위로와 조언을 담은 책.

그런 책을 쓰고 싶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독자들과 함께 성장하는 것이다.

나 혼자만의 성취가 아니라,

내 글을 읽은 누군가가

"오늘 하루가 조금 더 의미 있게 느껴진다"라고

말할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충분히 가치 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댓글로 독자들과 소통하고,

그들의 고민을 함께 나누며,

서로에게서 배우고 싶다.

강의실에서 학생들과 나누는

그런 따뜻한 대화를

온라인에서도 이어가고 싶다.


가장 깊은 곳에 숨겨둔 꿈이 하나 더 있다.

언젠가 누군가 나에게 말해주길,

"수담 작가의 글 덕분에 삶을 다르게 바라보게 되었어요"라고.

그런 말을 한 번이라도 들을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브런치에서의 모든 시간이

의미 있었다고 말할 수 있을 것 같다.


하이데거는 "말은 존재의 집"이라고 했다.

나는 그 집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

철학의 지혜로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드는 사람.

그것이 신인 작가 수담의 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