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들은 어쩌면 가장 약한 존재일지 모른다.타인에게 자신의 본모습을 모두 보여주지 않기 때문이다. 보이는 이미지에 갇혀 본연의 모습을 잃는 것은 슬픈 일이다.타인의 시선에 조종당하는 것이다. 과감히 나를 보여줄 필요도 있다. <나 혼자 산다>의 '기안 84'는 내추럴하지만 지극히 평범한 우리의 모습이다. 때로는 더럽고 아찔하고 자유롭고 흐트러진 모습이 어쩌면 진정한 자아의 모습이 아닐까? 지금껏 누구도 베일을 벗은 ego를 보여준 적은 없었다. 그래서 더 그의 모습이 뜨악한 것이다. 솔직하지 못한 사람들에겐 때로 지극히 솔직하고 자연스러운 것에 경악하곤 한다. 사실은 부자연스러운 자신을 향한 외침일 수 있다. 틀에 갇힌 자신을 구출해내고 싶은 것인지 모른다.
감정은 곧 멘탈이다.
현대인은 자신을 이유 없이 공격하는 사람들에게 노출되어 있다. 연예인은 더욱 그러하다. 감정에 민감한 직업이기 때문에 자신을 잘 붙잡아야 한다. 뇌에서 보낼 신호를 잘 컨트롤할 필요가 있다. 관조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저만치 멀리 떨어져서 보는 것이다. 그럼 한 겹 정도는 나 자신에 대한 방어를 칠 수 있어 스스로를 보호할 수 있다. 내가 느끼는 거지만 내 감정이 아닌 것처럼 대하는 것이다.
"아 그렇구나"
"지금 내가 이런 느낌이 드는구나"
감정에도 연습이 필요하다.
막상 닥치면 당황스럽고 컨트롤이 쉽지 않다. 그럴 때 한 발짝씩 뒤에서 바라보는 연습을 하다 보면 자신을 좀 더 사랑할 자리가 생긴다. 보듬고 쓰다듬고 사랑해주어야 한다.
"내 탓이 아니야"
과감히 안보는 연습도 해야 한다. 내 잘못을 나이스 하게 지적해주는 사람은 많지 않다.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다. 과감히 수용할 마음이 있다면 괜찮다. 다만, 용기가 필요한 일이다. 타인의 감정에 나를 채찍질할 필요는 없다. 나를 사랑하기에도 바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