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일기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보이저 Aug 11. 2020

짐 캐리, god 길

god 노래 길을 커버한 비긴어게인 유튜브 영상 밑에 달린 댓글.

내가 가는 길이 여기가 맞는지 모르겠다는 가사, 내게 기쁨을 주는 게 돈인지 명옌지 모르겠다는 가사가 사무치게 귀에 꽂히며 이 댓글이 눈에 들어왔다.


그래도 나는 적어도 짐 캐리의 말이 이해된다. 나는 돈욕심이나 명예욕이 없다. 이런 것들은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이 명백히 적용되는 것들이다. 임계치만 넘으면 더 많아지거나 높아져봤자 소용없는 것들이라 생각한다.

연예인들이 사생활을 많이 침해받는 만큼, 욕을 먹는 만큼 돈으로 보상받는다고들 말하지만 그래서 연예인 걱정은 하는 게 아니다 라고들 하지만 나는 그들이 안쓰러울 때가 많다. 돈과 인기는 한계효용 체감의 법칙을 따르지만 그 대가는 더할수록 가혹해지지 않나.


때론 이런 나 자신이 나이브하다 느껴질 때도 있다. 돈이 부족해본 적이 없어서, 경제관념이 없어서 멋모르는 얘기를 하는 것 일수도 있다. 내가 가는 이 길이 어디로 가는지, 이 길 끝에 내가 뭐가 돼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적어도 돈과 명예가 내 목표는 아니라는 걸 아는 것만으로도 지금이 뿌리째 흔들리는 시기는 아니라고 믿고 싶다.

매거진의 이전글 철이 든다는 것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