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판사 면접 갔다 왔어요!
취뽀 일기를 쓰기 시작하면서 처음으로 가게 된 면접.
자주 나오는 면접 문항의 답을 키워드만 뽑아내서 보고 있다가 회의실로 들어가게 됐다.
'많아봤자 세 분이겠지...'라고 생각했는데
무려 다섯 분이나 앉아서 나를 기다리고 있었다. 여자 세 분에 남자 두 분.
신기한 건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축되거나 긴장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면접관 분들의 인상이 선하고 좋아 보였던 것도 그 이유 중 하나 같고
너무 욕심을 부리지 않고, 다음에도 기회가 있을 거란 희망을 갖고 있었던 게 두 번째 이유다.
면접 때 나온 질문들과 답변을 정리하려고 하는데, 순서는 뒤죽박죽이다. 양해를 부탁한다;;
일단 <자기소개>
사람 낚는 이야기꾼이 되고 싶다, 4년 차 편집자고, 편집자 관련 블로그를 운영하고 있고, 지금까지 이런저런 출판사에서 일본 아동서, 학습 만화 등을 편집했다...고 대답했다.
<회사는 어떻게 알게 됐는가>
한겨레출판학교를 같이 다닌 동기가 이 회사에서 2년 넘게 다니고 있어서 알게 되었고(오래 일할 수 있는 곳임을 알게 됐다는 얘기도 덧붙였다)
이 출판사의 대표 시리즈를 알고 있어서 라고 답했다.
<대표 시리즈의 캐릭터에 대해선 어떻게 생각하는가>
어릴 때 좋아했던 캐릭터, 국내 일러스트 중 으뜸인 것 같다. 그분의 에세이도 읽은 적이 있다고 말했다
<이 캐릭터를 IP의 일종으로 생각해서 어떤 기획물을 만들면 좋을까?>
전부터 생각해왔던 기획 2개를 말씀드렸고, 그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내세우면 좋겠다고 답했다.
<전에 회사에서 많이 배웠다고 썼는데 왜 퇴사를 했나>
성장하기 위해서(국내서 기획/정교한 피드백 기술/작가들과 직접 소통) 그리고
팀이 폭발(?)했다, 팀장님과 상사분이 같은 출판사로 같이 떠나셨다...
<팀장님과 의견이 다를 때 어떻게 하나>
너무 화날 땐 회사 밖에 잠시 나가 산책하고 들어온다, 그러면 서로 감정이 조금 정리되기 때문
80%는 팀장님의 의견을 그대로 받아들이지만 20% 팀장님과 타협할 수 없는 경우는
감정과 의견을 분리해서 의견만을 전달하려고 한다
<성격은 어떤가, 장단점>
중학교 때 별명이 수박아저씨였다. 털털하고 성격이 둥굴둥굴 모나지 않아서 그렇다.
단점으로는 외로움을 타는 성격임. 전에 회사에서는 개인주의여서 다들 자기 할 일만 하고 교류가 거의 없어서 아쉬웠다...
<꿈이 뭔가?>
첫 번째 출판사의 사장님처럼 살고 싶다. 기획도 잘하고, 글도 잘 써 아동서 작가도 되고, 출판사도 차려서 신입 편집자들을 잘 성장시키는 그런 사람
<어떤 분야에 관심이 있나>
영어-고등학교 때 가장 잘 했던 과목
수학-수포자들을 구하고 싶어서
국사, 근현대사-수능때 선택했던 과목
중국어, 일본어-제2외국어로 선택했고 대학 때 전공, 부전공이었음
<최근 읽었던 책 중 기획력이 좋다고 생각하는 것-아동, 어른 가리지 않고>
-웹툰PD가 되고 싶습니다-
웹툰 인력에 대한 시장의 수요가 폭발적으로 늘어나고 있는데
빈틈을 찾아 기획을 잘한 것 같다
<기획하고 싶은 시리즈가 많은 것 같은데 다 책으로 만들 수 없을 수 있다. 그래도 괜찮은가?>
회사에서 만들 수 있는 건 회사에서 열심히 만들고
후순위로 밀려난 기획물은 직접 웹소설을 쓰는 식으로 해도 좋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묻고 싶은 거>
만약 합격한다면 어느 팀으로 가게 되나요?
>아직 안 정해졌다, 그리고 관심있는 분야를 물었던 이유가 어떤 팀에 가야 할지 정하기 위해서였다.
불합격해도 연락주시나요?
>그럴 예정이다.
감사하게도 내가 링크로 남긴 블로그도 다 들어가보시고, 자기소개서도 꼼꼼히 읽어주셨다.
그리고 면접비도 받았다는 사실!!
지금까지 출판사 면접을 보며 면접비를 받은 건 딱 두 번뿐이다ㅜㅜ
나 이 출판사 갈래요~~~~~저 좀 데려가주셔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