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가 되었다
나의 모든 것이
억울함도 타버렸고
분노도 타버렸고
누군가를 뜨겁게도 만들었다가
누군가에게는 화상을 주었다가
나는 형태가 없다
이제 그저 어디론가 날고 싶다
검은 재도 따스한 빛 속에서는
하얗게 빛난다
나 내 몸에 모든 힘을 빼고
그렇게 어디라도 좋으니 날아가련다
나도 날 수 있다
가장 하얗게 빛나며
하늘 끝에 닿았을 때
나를 꼭 안아줬음 좋겠다
고생했노라고
너는 가장 빛나는 존재였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