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에게도 곧 도래할 구혼활동 시대

by 열혈청년 훈

구직활동이란 말은 익숙하게 들어보셨을 것입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면 708만개의 검색결과가 나옵니다.


반면에 '구혼활동'이란 말은 생소하실 것입니다.

구글에서 검색을 하더라도 약 13.2만개의 검색결과가 나와 현격한 검색량 차이를 보여줍니다.


하지만 구혼활동이란 말은 일본에서는 익숙한 말입니다.

우리나라말로 구직활동을 뜻하는 '就活'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7,110만개가 검색되고,

구혼활동을 뜻하는 '婚活'를 구글에서 검색하면 2,210만개가 검색됩니다.

구직활동에 비해서는 적지만 그 비중이 3:1 정도로 우리나라의 55:1 정도와는 비교할 수 없습니다.


일본의 구혼활동 '婚活'는 비단 남자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여성도 합니다.

저는 2007년에 일본에서 1년간 교환학생 생활을 하며 잠시 거주할 기회가 있었는데, 그 때도 일본여성들에게 구혼활동은 그리 낯설거나 자존심 상하는 일이 아니었습니다.


저는 우리나라 여성들도 곧 구혼활동을 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남들보다 조금이라도 빨리 구혼활동에 진지하게 임하는 사람이 - 비혼주의자가 아닌 다음에야 - 결혼에서 좋은 결과(?)를 얻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늘은 이에 관해서 한 번 얘기해보고자 합니다.



1. 우리나라 여성들 결혼이 정말로 하기 싫은 것은 맞을까요?


개인의 막연한 느낌이나 '내 주위는 안 그러던데?'같은 얘기를 중심으로 하면 끝도 없는 반례 제시가 가능하므로 오늘도 가급적 통계를 활용해서 얘기를 풀어나가보고자 합니다.


우선, 코시스 국가통계에서 가져온 미혼여성을 대상으로 한 결혼의향 조사입니다.

미혼여성 결혼의향_코시스.JPG

https://kosis.kr/statHtml/statHtml.do?orgId=331&tblId=DT_331001_2021CC003&vw_cd=&list_id=00000161&scrId=&seqNo=&lang_mode=ko&obj_var_id=&itm_id=&conn_path=R1&path=

2020년 자료인데 보시면 결혼의향은 모든 연령대에서 50%를 넘지 못하고, 그나마 30~39세가 가장 높은에 43.6%를 기록했습니다.


만약 실제 결혼 여부도 위 결혼의향 표대로라면 비슷한 결혼경험 결과가 나오겠죠?

이혼을 감안한다고 하더라도 말입니다.

그런데 통계는 전혀 다른 결과값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결혼경험 유무_코시스.JPG

30~39세 여성 중 61.9%가 결혼경험이 있고, 40~49세까지 더하면 91.4%로 사실상 거의 모든 여성이 (설령 이혼상태일지라도) 결혼을 했거나 결혼생활중이란 얘기가 됩니다.


이러한 결과는 우리나라 여성들의 결혼에 대한 생각이, '내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결혼할 생각은 없지만, 결혼을 적극적으로 하자고 하면 응할 생각은 있다'란 것임을 보여준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앞으로 과거의 결혼문화를 생각하시면 결혼을 비자발적으로 포기하시게 될 가능성이 높을 것입니다.



2. 시대가 변했다 - 계산기를 두드리기 시작한 남자들


남자들에게 결혼은 주식투자에서 부동산투자에 가깝게 변하고 있습니다.

이 부분을 민감하게 받아들이실 줄 알아야 합니다.


주식투자와 부동산투자는 닮은 듯, 아주 다른 면이 있습니다.

닮은 면으로는 매도자와 매수자가 있어 상호 합의된 가격에서 거래가 성사된다는 점은 같습니다.

다른 면으로는 주식투자는 언제든 내가 원하는 시기에 사고 원하는 시기에 팔 수 있지만,

부동산은 주식에 비해서는 절대적인 거래량이 적고 살 때는 취득세, 팔 때는 양도세가 있는데다가 아이들이 태어나고 교육환경, 아이들 교우관계 등이 생기면 돈이 있다고 해서 막 옮기지도 못합니다.


따라서 주식투자는 상대적으로 가벼운 마음으로 결정하고(물론 투자측면에서는 바람직한게 아닙니다만), 부동산은 부자고 영끌족이고를 불문하고 고심에 고심을 거듭하여 여러 조건을 고려한 끝에 신중히 매수, 매도를 결정합니다.


예전에 남성들에게 결혼이 주식투자와 비슷했다고 하는 것은,

1) 누구나 당연하게 일정 연령이 되면 결혼을 했고(집단 내의 동조압력, 부모의 강한입김 등),

2) 결혼에 대한 여성/처가의 기대치가 지금과 비교하면 낮았고(신혼부터 아파트, 자가구매 요구가 과연 7, 80년대에 얼마나 되었을까요?)

3)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아이를 갖는 것은 남자로서 자연스러운 것이기에 상대적으로 계산을 덜 하고 결혼을 했던 것입니다.


지금 과거와 다른 것은 3)은 여전히 있으나, 1)과 2)의 조건이 크게 달라졌습니다.

요즘 직장에서 "남자는 당연히 결혼을 해야지"라고 말하면 누가 말하든 "꼰대"소리를 듣기 딱 십상입니다.

애초에 인터넷에서도 그렇지만 주위에서 결혼을 한 선배, 직장상사들 중 결혼을 권하는 사람 자체를 찾아보기 어렵고, 그 사람들이 행복하게 사는 모습도 비율적으로는 낮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소시오패스 정도를 제외하면 사랑하는 여자를 행복하게 해주고 싶고, 남부럽게 해주고 싶지 않은 남자가 어디 있겠습니까?

그런데 사회생활을 덜 했거나 했더라도 기준치를 너무 높게 잡고 있는 여성들의 기준을 충족시켜 줄 수 있는 남성은 정말 소수입니다.

그렇기에 이상적인 조건에서 좀 떨어지는(그러나 객관적으로는 적어도 평균 이상 가는) 양심적(?)이고 착한 남성들은 오히려 지레 주눅들어 결혼시장에서 탈락하거나 스스로 문을 닫아버립니다.


결론적으로 남자들은 다음 셋 중 하나로 정리되게 됩니다.

1)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준을 대다수 충족하는 소수의 남자

2)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준 하나 내지 둘을 충족하는 일정한 수의 남자

3) 여성들이 생각하는 이상적인 기준을 전혀 충족하지 못하는 대다수의 남자



3. 현실적으로 노려야 할 것은 2)이고 결혼생각이 있다면 빠른 구혼활동을 시작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제가 여성이라도 안 될 때, 안되더라도 1)을 노려볼 것입니다.

내가 백마탄 왕자님을 원하는게 도덕적으로 잘못된 일이거나 범죄는 아니잖습니까?

다만, 로또당첨처럼 소망한다... 정도면 괜찮은데, 이걸 진지한 결혼상대로 한정짓게 되면 문제는 달라집니다.

비자발적 생애미혼 가능성이 기하급수적으로 높아지게 됩니다.


1)에 해당하는 열이면 열 모든 여성이 돌아볼 이상적인 조건의 남자는 예전부터 이미 본인의 시장가(?)를 알았기에 아무나 만나지 않았습니다.

예전이나 지금이나 의사가 아무하고나 결혼했다는 얘기를 들어보기 힘든 것과 같은 이치입니다.

90년대에 공전의 히트를 친 드라마 모래시계에서 박상원처럼 사시를 패스하고 검사까지 되었지만 하숙집 딸과 결혼하는 스토리는, 이제는 드라마에서조차 나오지 않습니다.


그리고 최근에는 2)에 해당하는 남자들도 계산기를 돌리기 시작했습니다.

이제 발빠른 사람이 승자가 될 것입니다.


무엇보다 남자 입장에서도 한 번 생각을 해보십시오.

내가 1)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3)도 아닌 2)의 입장에 있는 남자 말입니다.

2)에 해당하는 남자는 적어도 직장은 안정적이고 경제력도 결혼은 몰라도 혼자 살기에는 그렇게까지 부족함 없는 경우일 확률이 높습니다.

그렇다면 내가 뭐하러 숙여가며까지 결혼을 하나? 이 생각이 들지 않겠습니까?


더 적나라하게 연령별로 얘기를 해보자면....

35을 넘어서까지 남자가 미혼인 경우는 다음 중 어느 하나에 해당하는 사람입니다.


1) 이상적인 조건을 모두 갖추고 있는데도 미혼이라면 눈이 상당히 높은 사람

2) 이상적인 조건이 한, 두 가지 있는데 미혼이라면 결혼에 딱히 목을 매고 있지 않은 사람

3) 결혼은 너무 하고 싶지만 조건이 객관적으로 부족한 사람

4) 연애 내지는 결혼생활에 큰 마음의 상처를 입고 지금 혼자인 사람

5) 이성에 관심이 없는 사람


여성들 입장에서 1), 3), 5)는 어떻게 할 수 없는 대상입니다.

구혼활동으로 잡아서 서로 왕자님공주님으로 살지는 못해도 아껴주고 사랑하며 알콩달콩 살 수 있는 가능성은 2)와 4)입니다.


특히 아직도 주위의 많은 여성들이 '내가 꼭 결혼하고 싶은 것은 아니어도 네(남자)가 숙이고 들어와 나를 모셔간다면 결혼 못 해줄 것도 없지'란 생각을 하고 있을 때, 남보다 한 발 앞서서 구혼활동을 시작한다면 2)와 4)를 잡을 확률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4. 마치며


생애비혼이 확고한 신념이라면 그것은 당연히 존중받아야 합니다.

그러나 내심은 결혼하고 싶은데, 꿀리는 결혼을 하지 못하겠다는 분은 한 번 잘 생각해보셨으면 합니다.

결혼은 거래나 비지니스가 아닙니다.


결혼을 거래나 비지니스로 생각한다면 결혼에 이르기도 어렵지만, 결혼한 뒤에도 행복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23년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