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싸움닭 소리를 듣는 능력자들에게
남들이 나한테 '싸움 잘할 것 같다'는 이야기를 하면 사실
당신 별로 안쎄군. 하는 이야기와 같아요
정말 무서운 사람 앞에선 그런 말이 감히 안나오거든요.
'당신 싸움 잘할것 같은데' 이 말은
무의식 속에서는 그래도 당신은 나를 무자비하게 패지는 않을 것 같다는 의미를 담고 있어요.
그러니까 오히려 우호적인 이야기입니다.
여전히 그 말이 귀에 곱게 들리지는 않아도요,
싸움 잘할 것 같다 는 말을 들으면,
어디 한 번 싸워보실래요? 라고 화내지마시고
꼭 지켜야 할 가치가 있으면 끝까지 싸우는 사람이라고 부드럽게 정정해주세요.
필요한 일을 위해 당당하게 싸울 줄 아는것과,
개싸움에 능한 것은 철저히 다른거죠.
대부분의 경우 전자를 남에게 이야기할 순 있어도
후자를 당사자 앞에서는 말을 못합니다.
진짜에요. 제가 겪어봤어요.
하지만 누가 잘 싸우네 못싸우네 말할 시간에
스스로가 얼마나 불의를 못참고, 선의를 지켜왔는지를 돌아보는 것이 생산 적일 것입니다.
나는 싸움 같은건 못해. 이런 말도 마찬가지로 나약하죠.
지켜야 할 가치가 있을 때 누군가는 나서야죠.
내가 지켜야 할 것이 있으면 내가 나서야죠.
우리의 역사는 지금까지 그렇게 만들어져왔습니다.
훌륭한 것일 수록 ... 누군가의 혹독한 투쟁의 결과물이죠.
싸움 자체를 두려워하지말고,
지켜내야 할 의미가 있는지를 고민해봐야 합니다.
그게 내 자신의 체면보다 중요하다면,
기꺼히 싸우고, 그리고 지켜내세요.
실력을 보여주세요.
정말 싸움 잘하는 사람은 공격보단 방어, 그리고 타이밍에 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