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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gon Huh Sep 29. 2020

2020년 9월의 컨텐츠 추천

그냥 기록 

2020년 9월에 나는 이런 것들을 소비했고, 하는 중이다 하는 기록. 

주기적으로 하면 나중에 늙어서 꺼내보기 좋을래나. 


[Movie/Drama]

연휴 때 넷플릭스에서 뭐볼까 고민하는 사람들을 위한 컨텐츠 추천. 


1. 소셜 딜레마 : 다큐


-  지금 내가 이순간에도 쓰고 있는 SNS 서비스의 태생적 딜레마를 설명하는 폭로적 다큐. 

- 우리가 무료로 쓰는 서비스가 실상은 지구 역사상 가장 비싼 비지니스 모델이라는 점 -> 이건 몇년 전부터 계속해서 실리콘 밸리를 중심으로 문제제기가 되어오긴 했지만 그렇다고 아무 것도 바뀌지는 않았다

- 그래도 서비스 만드는 사람들이 이 문제인식을 가져야 하는것 중요

- SNS로 큰돈은 벌어들이는 중역은 자기 아이들에게 결코 SNS 를 쓰도록 허락하고 있지는 않다는 걸 아셔야 합니다. ->한국 학부형들에게 꽤나 먹힐 캐치 프레이즈였다. 




2. 비밀의 숲 시즌 2 : 드라마 


- 시즌1에 이어. 내가 10년 만에 본 한국 드라마. 

- 드라마나 시리즈 물 살면서 다 본게 5개 내외인 사람이라서... 더 좋은 작품 많겠지만 내 기준으로는 최고의 한국 드라마

- 검찰 경찰 수사권을 중심으로 조직간의 권력다툼을 여러가지 사건으로 일부러 엉키게도 했다가 풀기도 했다가 아주 사람을 갖고 노는 드라마 
- 최애 배우인 조승우, 배두나 이 둘의 원샷 만으로도 내겐 의미가 있다. 
- 어릴 땐 몰랐는데 조승우가 메소드 연기하는 것 약간 안쓰러울 정도. 배두나 라는 배우는 등장하는 순간부터 이 작품은 격이 다르다 는 것을 보여주면서도 사람이 귀여움을 잃지 않음. 아마도 이건 본성일것. 



3. 악마의 씨 : 영화 


- 원제는 Rosemary's baby 로 한국 제목이 너무 쎄다. 이 고전이 넷플릭스에 들어와있었다. 

- 로만 폴란스키는 악인이지만, 그가 겪은 개인적인 참사로도 변명이되지는 않지만, 아무튼 그의 개인의 역사로서도 그렇고 호러 장르에도 그렇고 입지전적 작품. 작품과 작가는 떼놓고 볼 수있는 사람들에게는 명작. 그게 안되는 사람들은 보이콧 해도 할말은 없다. 로만 폴란스키는 무거운 범죄자. 궁금하면 로만 폴란스키 위키를 읽을 것. 

- 공포 영화인데 선혈이 낭자하거나 사람을 뜬금없이 놀래키지는 않아서 나같은 쫄보가 보기에도 충분히 견딜만한 수준의 공포

- 진정한 공포는 겉으로 드러나 보이는 악행이 아니라 주변인 , 특히 가장 가깝다고 믿었던 사람의 '기만' 이다. 이게 로만 폴란스키가 1968년에 던져준 문제제기. 귀신과 현악기 소리 없이도 서늘하게 무섭다. 



4.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뉴욕 소네트 : 영화 

- 이 영화는 넷플릭스에는 없고 네이버에서 단돈 천원으로 모십니다.

(같은 작품이 일본에서는 400엔이 넘었다. 대한민국 만세) 

- 에단호크가 본인이 겪은 무대공포증을 치유하는 과정에 만나게 된 건반계의 현자 (ㅋㅋ) 피아니스트 세이모어 번스타인과의 대화를 다큐로 제작 

- 하찮고 쓸모없는 컨텐츠에 찌든 정신과 마음에 평온을 주는 약간의 치유제. 

- 가공할만한 재능을 가졌어도 끝없이 연습하고 연구하고, 그것을 성공이나 유명세, 돈으로 바꾸지 않을 수 있는 자존감이 있었던 사람의 이야기. 

- 어떻게 사는 것이 좋을지 잘 모르겠지만 이 사람처럼 사는 것은 참 멋져보였다. 반대로 무가치한 것에 시간을 쓰는 자신을 반성. 



[Book]

주말부터 오늘까지 많이 봤구나. 

이것 말고도 사놓고 게으르게 읽고 있는 책은 


1. 서비스 기획 스쿨 : 기획자에겐 비추, 논 기획자에게는 그럭저럭

2. 디커플링 : 왠일인지 사버렸지만 영 손이 안가는 중

3. A가 X에게 :3회째 읽는 중

4. 워렌버핏의 주주서한 : 순서 상관없이 줄쳐가면서 읽기 시작.

5. 초격차 2탄 리더십 : 굉장히 좋은 책. 유명세있는 책 안좋아하지만 이건 더 유명해져도 된다. 

마치 고3때 언어영역으로 너덜너덜해진 머리를 수학으로 실타래를 풀던. (아 내 경우는 반대구나) 수1로 너덜너덜해진 뇌를 외국어 영역으로 자존감 회복하는 뭐 그런 마음으로 난이도 섞어가며 취향  돌려가며 책 읽는 연휴 



[Music]


요즘은 어째 새로운 음악이 가장 게으르다. 
남자친구가 보내준 리안 라 하바스에 푹 빠져서 이것 저것 들었고, 여름날씨가 너무 축축 쳐지고 우울하다보니 마지막까지 쨍한 날이 없어서 하임 신보를 많이 들었다. 그 중 원픽은 LA 찬양곡. 
그리고 오늘 발견한 라이 새 싱글. 


1. Lianne la havas - say a little prayer live
2. Haim - Los angeles 
3. Rhye - Helpless

소중한 연휴. 모두들 제대로 된 마음과 몸의 휴식이 되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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