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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티거 Jang Apr 15. 2024

AI 비즈니스 트렌드 인사이트

야놀자 : 데이터, 클라우드, 글로벌 K-Culture의 접점에서



1

AI 시대 비즈니스 키워드 3가지 

: AI + 클라우드 + 글로벌


2012년 삼성전자 재직 당시에는 삼성 vs Apple의 구도가 막 생겨나기 시작했을 때였다. 사장님의 지시로 Apple 벤치마킹 컨설팅 프로젝트가 시작되었고, 나도 운 좋게 참여할 수 있게 되었다. 

그 때 맥킨지와 같이 프로젝트를 진행했었는데 당시 막내 사원이었던 나에게는 퍽 인상적이었다. 다들 어찌나 똑똑하시던지. 3개월여의 프로젝트가 끝나고 마지막 회식 날 다 같이 수원에서 소고기로 유명한 대도식당에 갔다. 그 때 유독 고생했다고 고기를 챙겨 주시던 분이 바로 맥킨지 김종윤 컨설턴트였다. 10여년이 지난 지금은 어느새 야놀자 대표이사가 되어 국내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을 성장시키고 있는 모습을 보니, 세월이 참 빠르다.  



1) AI


지금은 나도 1인기업가가 되었지만, 애초에 삼성전자에 입사했을 때부터 기업의 역할과 책임, 미래 IT 트렌드에 대한 부분은 늘 관심이 많았다. 그리고 앞으로 무조건 시대적인 빅뱅은 AI 중심으로 이루어질 것이 자명하기에, 이제는 1인기업이든, 스타트업, 대기업이든, 개인이든 모두에게 AI는 가장 중요한 이슈가 될 것 같다. 


최근 AI 반도체 기업 엔비디아(NVIDIA) 젠슨 황 대표의 한 마디에 삼성전자의 주가가 솟구쳤다고 한다. 이미 엔비디아는 전세계 시가총액 3위(약 3,100조원)로 2위인 애플(약 3,500조원)을 거의 따라잡았다. 참고로 글로벌 시가총액 1위는 MS로 약 4,200조원이며, 국내 1위 삼성전자는 530조원이다. MS 역시 Chat GPT를 만든 Open AI의 핵심 투자사임은 널리 알려져 있다.   


엔비디아 시가총액 추이 (’24.3 기준)


엔비디아가 이렇게 압도적으로 AI 시대를 주도하게 된 이유는 바로 시간이다. 엔비디아는 아무도 인공지능에 관심이 없는 2006년부터 AI 기술을 준비하기 시작했다. 거의 20년이 지나 드디어 빛을 발하게 된 것이다. 




2) 클라우드


트렌드라는 것은 결국 향후 10~20년 이상을 미리 내다보고 준비하는 자의 것이다. 나의 짧은 생각에는, 결국 앞으로 AI 시대와 함께 같이 오는 트렌드는 클라우드 SaaS 서비스이다. 


요즘 유튜브에 나오는 AI 자동화 툴, 각종 AI 서비스들 소개를 본 적이 있는가? 100% 전부 다 월구독 서비스이다. 구독경제가 어쩌구 하던 때가 벌써 5년도 더 된 것 같은데, 이제는 Chat GPT를 비롯한 영상편집, 디자인, 마케팅, 글쓰기, 기획, 협업, 이메일, 화상미팅, 독서, 배달, 넷플릭스, 멤버십, 카쉐어링 등 우리가 사용하는 모든 것들이 ‘구독’으로 돌아가고 있다. 말 그대로 소프트웨어를 서비스로 구독하는 클라우드 기반 SaaS (Software As a Service) 시대인 것이다. 


예전에 20여년 전 유비쿼터스(Ubiquitous)라는 단어가 유행했는데 ‘어디에나 존재하는’이라는 뜻이다. 당시 미래 시대에는 IT 서비스가 우리 주변에 늘 언제든지 물과 전기처럼 사용될 것이라고 했는데, 이제 클라우드 시대에 구현이 되고 있는 것이다. 


유비쿼터스 모델



3) 글로벌


내가 최근 마지막으로 일했던 ‘런어스’에서는 글로벌 교육 사업을 준비했었다. 연세대가 보유한 강점 중 한국어학당 기반으로 글로벌 온라인 한국어 교육 플랫폼 런칭을 준비했다. 이렇게 검토한 이유는 같은 에너지를 투입했을 때, 국내와 해외 시장의 차이가 최소 100배 이상은 나기 때문이었다. 


싸이, BTS, 봉준호, 오징어게임 등으로 촉발된 K-Culture는 이제 완전한 글로벌 대세가 되었다. 미국 대학생의 90%는 제2외국어로 한국어를 선택한다. 미국, 유럽, 아시아 등 전세계에서 K-Culture가 부상하고 이는 엔터, 문화 뿐만 아니라 뷰티, 음식, 관광, 여행 등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다.  





나는 이렇게 3가지 트렌드 키워드, AI + SaaS + 글로벌이 앞으로 기업과 개인에게 커다란 영향을 끼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최근 상장을 앞둔 유니콘 기업으로 이 3가지 키워드를 모두 포함하는 회사가 있다. 바로 야놀자이다. 야놀자 사례를 통해 미래 AI 비즈니스 3가지 트렌드에 대한 인사이트와 향후 전망, 시사점을 살펴보도록 하겠다. 







2. 

야놀자 트렌드 인사이트 


야놀자는 2007년 설립된 무려 17년차 스타트업이다. 국내 유니콘 스타트업 (기업가치 1조원 이상) 20여개사 중 선두 업체로서 여행 산업에서 1위이다. 올해 중 상장을 준비하고 있으니 무려 20여년을 준비한 것이다. (엔비디아도 인공지능 시대를 20년 준비했는데, 엄청난 시대적 흐름을 타려면 최소 20년은 존버해야 하는 걸까?)


1) 기술 트렌드 변화 : 웹 포털에서 AI까지


AI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인간은 노동에서 해방될 것이다. 그렇다면 남는 시간에 무엇을 해야 할까? 

바로 인간 본연의 여가, 휴식, 즐거움을 추구하는 니즈가 더욱 강해질 것이다. 사람이 가장 행복한 시간 중 상위권이 바로 여행할 때라고 한다. 사랑하는 사람과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즐겁고 새로운 경험을 하는 것. 그런 의미에서 ‘노는 인간’에 대한 의미를 담은 ‘야놀자’라는 네이밍은 20년 전에 만들어졌지만, 향후 인간이 가장 많이 할 일?을 뜻하는 것처럼 절묘하다. 


여행산업 & 기술 트렌드 변화 (이미지 제작 : 필자)



여행 산업은 과거 1990년대에는 여행사가 독점했다. 국가도 특정 나라로만 제한되고 정보도 통제되었다. 직접 여행사로 방문하고 정해진 카탈로그만 골라야 하는 매우 불편한 경험이었다. (물론 필자는 그 시대에 여행을 가 보지는 않았지만, 부모님의 경험을 통해 어렴풋이 기억이 난다)


2000년대에는 다음, 네이버와 같은 포털을 통해 온라인 검색이 가능해졌다. 이때부터 자유 여행 붐이 일어나고 개인의 선택권과 정보 접근성, 시간 및 비용에 대한 불편함이 많이 개선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호텔, 항공, 렌터카, 관광상품 등 다양한 제품을 개별적으로 찾아야 하는 번거로움은 존재했다. 


2010년대 이후 모바일 App이 등장하면서 점점 플랫폼화가 되었다. 1개 슈퍼앱에서 모든 것을 다 제공하는 통합 서비스가 가능해진 것이다. 야놀자도 어느새 호텔, 숙박, 항공, 렌터카, 기차, 엑티비티, 전시, 해외숙소 등 여행의 전 과정을 제공하는 슈퍼앱이 되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될까? AI 시대에서는 결국 데이터가 모든 것을 주도할 것이다. 지금까지 여행사부터 웹포털, 모바일 앱으로의 이동은 결국 데이터의 이동이었다. 무슨 데이터? 바로 여행, 여가 관련 개인 맞춤이 가능한 데이터이다. 사용자의 여행 취향, 니즈, 목적, 패턴 등을 고려하여 AI가 알아서 최적화된 여행 코스 제안, 숙박/항공/교통 예약, 실시간 추천 맛집, 자동 호텔 체크인 등 알아서 다 해주는 것이다. 결국 AI 여행 비서가 24시간 나를 서포트하는 시대가 올 것이다. 


AI는 데이터를 먹고 자란다. 데이터를 가진 자가 AI 시대를 주도할 수 있다. 야놀자는 20년간 여행 관련 데이터를 축적해 왔다. 이건 단순히 개인의 여행 취향 정도에 그치는 데이터가 아니라, 국내와 글로벌, 그리고 개인과 호텔, 여행사 (OTA : Online Travel Agency), 각종 여행 산업 관련 업체들을 아우르는 산업 전반적인 데이터를 의미한다. 


AI 데이터가 혁신하는 여행 산업 변화

-      비대면 체크인 : 미리 연계된 시스템으로 신원 확인, 앱으로 체크인, 미리 정해진 체크인 시간 맞출 필요 없음

-      초개인화 여행상품 : 개인 니즈에 맞춰 알아서 통합 여행 코스 제안 및 예약 처리

-      해외 실시간 통번역 : 외국어를 몰라도 자동 통번역으로 대화

-      AI 자동화로 호텔, 여행사 등 업계 인건비, 운영비 절감, 업무 효율성 증대

-      호텔 입장에서 수익 최적화 가능. 다양한 플랫폼에 판매시 통합 예약 재고 관리로 수익 증대 및 예약 관리 비용 절감

-      전세계의 모든 여행 정보 통합 제공으로, 프랑스 시골 이색 민박 등 마이크로 니즈 반영한 수요 대응 가능

-      여행 관련 메타 데이터 및 트렌드 데이터 확보하여 산업 생태계 전반 솔루션 활용


이것은 단순히 Chat GPT 챗봇으로 여행 코스 상담을 해 주는 그런 수준이 아니다. 여행 산업 전반적인 데이터 혁신이 다가오고 있다. 앞서 엔비디아 사례처럼, 결국 야놀자와 같이 이전부터 여행 데이터를 미리 축적하고 관리하며 실제 솔루션으로 구현하고 있는 업체가 AI 데이터 기술 주도에 가장 유리할 수 밖에 없다. 

 

 


 2) 산업 트렌드 변화 : 파편화된 기술에서 All-in-One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으로


이러한 AI 데이터 서비스를 실제로 구현하는 것은 클라우드 솔루션이다. 우리가 이와 같은 편리한 AI App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그 뒤에 보이지 않는 수많은 시스템들이 연결되어 있다. 


실제로 과거에는 1개의 App에서는 1개의 서비스밖에 제공되지 않았다. 여행객은 숙박 예매 따로, 항공권 예매 따로, 투어 따로, 렌터가 따로 등 개별적으로 검색을 해야 했다. 그 때는 이러한 개별적인 서비스를 통합 관리하는 시스템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로 인한 탐색 비용, 시간 소모, 업체 선정 리스크 등의 불편함은 모두 사용자가 부담해야 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달라졌다. 클라우드의 급성장으로 우리가 보는 App 화면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뒷단에서 수많은 사업체들의 솔루션과 서비스가 통합 연결되는 것이 가능해졌다. 

물론 이게 말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여전히 디지털 전환율이 가장 저조한 산업, 그리고 글로벌 수많은 현지 로컬 업체들과의 네트워크가 파편화되어 있는 여행 시장에서는 더더욱 쉽지 않아 보인다. 


클라우드 통합 솔루션 트렌드 변화 (이미지 제작 : 필자)


그래서인지 야놀자는 일찌감치 이러한 뒷단의 클라우드 통합을 위해 많은 투자와 준비를 해 온 것 같다. 결국 여행은 글로벌 시장이기 때문에 국내 고객 뿐만 아니라 글로벌 여행객을 대상으로 여가 & 여행 관련 슈퍼앱을 제공하고자 최근 인터파크도 인수한 것 같다. 야놀자 앱에서도 숙박, 고통, 레저 등이 있었지만 인터파크를 통해 항공, 전시, 문화, 엑티비티 등 전반적으로 통합 서비스 제공이 가능해진 것이다.


또한 호텔, 여행상품 제공 사업자 등과도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클라우드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 글로벌 숙박업체와 같은 사업자들은 여행 상품 예약 재고 관리, 객실 운영, 고객 관리 등 수많은 니즈들이 파편화되어 많은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 이를 야놀자에서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통해 모듈 및 구독형으로 유연하게 제공하면서, 전세계 디스트리뷰션 솔루션 (여행사가 보유한 여행 상품, 여행 인벤토리)을 제공하여 국내와 해외 모두 연결시키고 있다.



[야놀자 Hospitality 클라우드 솔루션 소개]


① PMS (Property Management System)

호텔관리 ERP 시스템. 호텔/리조트/펜션 등 관리 운영 자동화, 예약/객실/회계 등 효율성 증대


② CM (Channel Management)

전세계 여행 상품 (패키지, 숙박, 엑티비티, 항공, 렌터카 등)을 고객 데이터와 연결하여 여행사, 숙박업체, 사업자 등에게 제공해 주는 솔루션. 일종의 여행 상품 도매 중개 서비스로, 글로벌 여행사업을 위해서는 이러한 통합 데이터 관리가 필수적임. 야놀자는 Go Global Travel이라는 글로벌 B2B 디스트리뷰션 업체를 인수하여, 전세계 100만개 이상의 인벤토리를 10,000개 이상의 사업자에게 공급


③ RM (Revenue Management)

여행 시즌을 고려한 수요와 공급 등 데이터 적용하여 수익 극대화를 위한 가격 조율, 판매 증대 서비스


④ IBE (Internet Booking Engine)

고객이 직접 예약하는 페이지. 앞서 CM과 연동하여 재고 관리, 예약 관리 등 편의성 증대


⑤ POS (Point of Sales)

고객 접견, 구매, 매출에 사용. 모바일/PC 지원하며 다양한 솔루션 연계하여 고객 CRM, 재방문, 타겟 마케팅 등 매출 증대


⑥ 클라우드형 키오스크 (Kiosk)

온라인 예약과 연계되어 모바일로 언택트/셀프 체크인 서비스. 고객 편의성 및 호텔 운영 효율성 증대






3) 글로벌 트렌드 변화 : 제조에서 K-여행으로


내가 졸업 후 첫 회사로 삼성전자에 입사했던 가장 큰 이유는 국내에서 가장 글로벌 사업을 잘 하는 회사였기 때문이다. 기업의 미래는 글로벌 시장에 있다고 생각하며, 지난 대한민국의 글로벌 수출의 역사는 누구나 자랑스러워할 만하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K-Culture에 대한 트렌드는 이제 시작되었다. 인스타 인플루언서만 해도 국내 시장으로는 1년 해도 팔로워 1만명 겨우 달성하는데, 내가 아는 한국어 교육 인플루언서의 경우 8개월만에 30만명을 달성했다. 그만큼 글로벌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막강하다는 것이다. 


과거 1990년대 수출 품목은 섬유/제조업이었다. 2000년대 이후에는 모바일, 자동차, 뷰티로 그리고 지금 2020년대에는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 그리고 음식이 뜨고 있다. 김은 이미 검은 반도체로 수출 1조원을 돌파했고, 라면도 1조원을 돌파했다. (‘23년 기준)


이처럼 엔터테인먼트와 콘텐츠가 결합된 문화의 힘은 음식과 여행, 관광 산업에도 지대한 영향을 미친다. 연세대학교 한국어학당에는 최근 몇 년부터 입학생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 한국 방문을 희망하는 교환학생 역시 급격하게 늘어서 수요 대응이 어려울 정도라고 한다. 



국내 주요 수출 트렌드 변화 (*이미지 제작 : 필자)



요즘 해외 여행을 가면 한국인이라고 하면 대부분 반가워한다고 한다. 앞으로 K-Culture를 필두로 한 한국 관광, 그리고 해외 여행 시장은 더욱 커질 것이다. 

그러나 아직 한국의 관광 산업은 걸음마 수준이다. 전세계적으로 관광 산업은 일본과 미국, 프랑스, 스페인과 같은 유럽 국가들이 석권하고 있다. 한국의 관광산업 경쟁력은 15위, GDP 기여도 역시 주요 국가 대비 절반 수준에 불과하다. 이제는 대한민국의 넥스트 글로벌 먹거리를 위해 K-콘텐츠와 시너지를 낼 수 있는 K관광 및 여행 산업을 키울 때가 되었다. 



주요 관광산업 지표 순위 (*출처 : 매일경제, ’22.11)



정부에서는 관광산업 미래 경쟁력을 위해 2027년까지 180조원 규모로 성장시키겠다고 한다. 반도체 수출액 168조원(‘22년 기준)을 넘는 수치이다. 콘텐츠 산업 수출액인 17조원(‘22년 기준)에 비하면 무려 10배에 육박한다. 


야놀자의 경우 이미 진작부터 글로벌 사업을 준비하고 있었다. 야놀자는 ‘24년 3월 현재 전세계 50개의 해외 오피스를 거점으로 200여 개국 대상으로 여행 솔루션 서비스를 수출하고 있다. 단순 수출 뿐만 아니라 여행 산업이 현지 로컬 업체 네트워크가 중요한 만큼 글로벌 파트너십을 통해 K-트래블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실물제품과 원가, 물류비가 소요되는 산업이 아니라 무형의 여행 서비스업이라는 클라우드 솔루션을 판매하기 때문에 기술력 중심으로 높은 영업이익률과 고부가가치 레버리지를 기대할 수 있다. 

글로벌 여행 산업, K-관광 수출 모델의 경우 국내 관광 시장 활성화와 지역경제 성장, 한국의 미래 먹거리를 준비하는 등 여러 사회적 가치도 높을 것으로 기대가 된다. 


아마존의 경우 AWS 클라우드 서비스의 영업이익 비중이 54%에 달한다. 실제 매출 비중은 14%인데 그만큼 클라우드 영업이익률이 압도적으로 높은 것이다. (’23.4분기 기준)



야놀자 주요 실적 (*야놀자 IR, ’24.4)



야놀자의 경우 최근 2023년 기준 클라우드 부문 매출 1,733억원을 달성하고 영업이익률이 4.8%로 흑자 전환을 하였다. 클라우드 사업 비중 역시 2021년 10%에서 2023년 23%로 연평균 성장율 127%로 가장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야놀자 IR, ‘24.4)

향후 대한민국 업체 중에서 이렇게 클라우드 서비스 중심으로 높은 영업이익률로 비즈모델을 수직적 통합할 수 있는 곳은 그리 많지 않은 것 같다. 




3. 

향후 전망 및 제언


향후 여행 산업은 계속 커질 것이고 AI 데이터 기반 기술 혁신의 기회 요인도 긍정적으로 보여진다. 다만 아래와 같은 추가적인 잠재 고려사항 역시 중요할 것 같다. 

 

[예상 리스크 및 대응 방안]


1) 글로벌 경쟁 구도

이미 미국은 익스피디아 등 글로벌 트래블 테크 기업이 즐비하다. 중국 역시 아시아 최대 온라인 여행사 시트립을 보유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의 관광 시장은 세계 최고 수준이다. 이에 비해 대한민국은 아직 국내 시장 중심으로 글로벌 여행 업체로 성장하기에는 걸음마 수준이다. 

이런 상황에서 야놀자는 글로벌 클라우드 솔루션과 네트워크 파트너십으로 차별화를 가져가려고 한다. 이제 물이 들어오는 K-Culture 트렌드를 잘 활용하여, K-트레블 테크 기업만의 엣지를 보여줄 수 있을지, 과연 미국, 중국 등 업체들과 어떤 식으로 경쟁하고 차별화 우위를 가져갈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2) 여행 시장의 파편화

여행 산업은 로컬 중심에 다양한 고객 경험이 여전히 파편화 되어 있다. 국내의 수많은 전통 숙박업체, 여행업체와의 연결과 디지털 전환 및 통합은 여전히 할 일이 많다. 또한 해외 로컬 시장 역시 복잡하다. 이 부분에서 향후 AI와 데이터가 더욱 중요해지고, 여기서 효율화와 혁신이 더욱 필요해질 것이다.


3) B2C도 중요하다

B2B 사이드의 파트너십, 솔루션 제공 수익모델은 분명 탄탄한 비즈모델이 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최종 End-user인 소비자 역시 중요하다. 소비자들에게는 현재 너무 많은 선택지가 있다. 이들의 Pain-point와 비용, 고민들을 어떻게 더 잘 해결해 줄 수 있을지도 더욱 혁신할 수 있다면 결국 B2B2C의 채널을 통합 대응할 수 있는 경쟁력이 더욱 강해질 것이다. 



[레슨런 및 마무리]

지금까지 AI 시대의 비즈니스 트렌드를 3가지 키워드로 살펴보았다.

AI 기술 및 데이터의 중요성, 고부가가치 클라우드 서비스의 통합 제공, 그리고 K-Culture 중심의 글로벌 시장 진출. 이 3가지 트렌드의 접점에서 지금 가장 좋은 기회를 붙잡은 것이 야놀자라고 생각한다. 그만큼 20년간 버티면서 기나긴 세월을 성장시켜 온 인내심과 준비성이 있는 것 같다. 


향후 대한민국에서 더욱 성장하는 AI SaaS 글로벌 기업이 더욱 많아지기를 바란다. 나 역시 아직 1인기업이지만 노코딩과 AI 기술혁신 자동화 등 트렌드가 더욱 많아질수록, 1인 기업의 영역에서 혁신할 수 있는 부분도 많을 것 같다. 추후 계속해서 준비하며 때를 기다리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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