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하지만 어려운 것들 2

by 소소한 일기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라는 글을 SNS를 돌아다니던 중 본 적이 있다. 그 글을 봤을 땐 그러지 말자고 다짐을 했지만 막상 기분이 좋지 않았던 날 다짐했던 것은 까맣게 잊고 불순한 태도로 손님들을 대한적이 있다. 감정이 꽤나 오락가락하는 편이라서 그날도 왠지 기분이 좋지 않았고 할머니 손님 한 분을 맞았다.

연세가 지긋하신 분이 천천히 계산대로 오신 뒤 천천히 꽤나 오랫동안 지갑을 뒤적이셨다. 속으로 온갖 짜증이 폭발했다. 그리고 나의 짜증은 그대로 내 표정과 행동에 드러났다. 찌그러진 미간, 축 쳐진 입꼬리, 지루한 표정으로 할머니 손님을 대했다.

그런데 할머니는 계산을 마친 뒤 나에게 용돈을 하라며 구겨진 지폐 한 장을 건넸다. 그 순간 내 태도가 너무 부끄러워졌다. 나는 당신을 그토록 귀찮아했는데!

할머니 손님이 주신 용돈으로 기분이 태도가 되지 말라는 말이 확 와 닿았다. 이런 분들을 위해서라도 친절하게 남을 대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반성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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