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정너'는 되지 말자!
주변에서 종종 ‘답정너’를 고집하는 사람들이 있다.
물론 나도 예외는 아니다.
오늘은 꼭 이런 말을 듣고 싶다며 미리 답을 정해 놓지만
상대방은 내가 듣고 싶은 말을 알 턱이 있나?
그러면 그럴수록 상대방과의 대화는 어려운 수학 문제풀이가 되어 버린다.
내가 아는 공식을 대입해도 답은 나오지 않고
내가 아는 지식을 동원해도 틀린 답만 반복되니
고구마 100개를 먹은 듯 답답하기만 하고,
아무리 힌트를 준다 한들 본인의 뇌 속에 감춰둔 답을 맞힐 재간이 없고,
아마 아인슈타인이나 에디슨도 풀지 못할 것이다.
눈치가 빨라 알아차리는 경우도 있지만
그건 답을 찍는 것에 불과하다.
찍어서 맞추는 것도 능력이지만
선녀 보살이 아닌 이상 찍기의 신이 평생 강림하지 않을 테니.
솔직하게 정해 놓은 답을 알려주면 된다.
미리 알려주면 옆구리 찔러 절 받는 것처럼
억지로 요구하는 거 같고, 감동이고 나발이고 없겠지만
상대방은 내 머릿속에 들어올 수가 없으니
어찌 보면 답을 모르는 게 당연한 일이다.
상대방이 뭔지도 모르는 답을 찾아 헤매다
말 한마디 잘못해서 대참사가 일어나는 거보다 낫지 않은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