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

by 박수향

빨강, 노랑, 초록

참 예쁘다.


점점 느려지던 걸음이

이내 멈춘다.


길게 숨을 들이쉬었다

내뱉는다.


아름다운 단풍을

온몸으로 감싸 안은 듯하다.


"아가야. 멈추어서 바라볼 때

세상은 더 아름다운 것 같아."


불뚝해진 배를 바라보며

느긋하고 편안한 엄마가 되겠다고 속삭여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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