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장사의 신이다
이런 분들에게 이 책을 추천해 드려요
· 백종원 골목식당을 즐겨보신 분
· 폐점률 0%의 프랜차이즈 노하우가 궁금한 분
· 성공적인 장사를 꿈꾸는 예비창업자와 자영업자
이번에 소개할 책은 바로 치킨 프랜차이즈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을 성공시켜 200억원에 매각한 것으로 유명한 은현장 님의 책 “나는 장사의 신이다” 입니다. 오랜만에 자영업 관련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랐더라고요. 읽어보고 소개해드려야겠다 싶어서 냉큼 사봤습니다.
‘후라이드참잘하는집’ 전 대표, 유튜브 ‘장사의 신’ 운영자 은현장
가난했던 어린 시절 갖은 고초를 겪으며 오로지 ‘돈을 많이 벌겠다’는 일념하에 일을 시작했습니다. 중국집 배달원, 피자헛 매장을 거치며 남들보다 열심히, 더 오래 더 많이 일하면서 장사에 대한 꿈을 품었습니다. 군 제대 후 곱창 가게를 열면서 장사에 첫발을 들여놓았고, 장사를 하면서도 투잡, 쓰리잡을 병행하며 사업에 대한 꿈을 키워나갔습니다.
이후 본격적으로 가맹점주로도 창업해보고 개인 브랜드 창업도 연달아 하다가, 2014년부터 후라이드참잘하는집 브랜드를 런칭하고 폐점률 0%의 성공적인 치킨프랜차이즈를 일구었습니다. 너무나 오랜 기간 혹독하게 일한 나머지 건강상의 문제로 회사를 200억에 매각하고 갑자기 몰려온 공허함과 허탈함을 이겨내고, 현재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어렵고 힘든 자영업자들을 돕고 무료로 컨설팅해주는 일을 하면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습니다.
항상 불이 꺼지지 않는 가게, 주변 가게보다 1시간 일찍 열고, 1시간 늦게 닫는 가게, 누구보다 열심히 일하는 모습을 꾸준히 보이라고 조언합니다. 작은 일에도 정성을 다해 열심히 하는 모습을 손님들에게 보여주고, 다른 가게에서 받아보지 못한 서비스와 친절을 지속적으로 제공하면 결국 손님들이 알아준다고요. 후라이드참잘하는집을 할 때에도 그대로 적용하여 치킨 배달하면서 눈꽃 감자튀김 서비스, 입가심 멘토스, 포스트잇에 직접 손글씨로 감동을 주는 글을 써서 누는 것 등을 차별화로 삼았다고 합니다. 저도 치킨을 좋아해서 예전에 후참잘을 자주 시켜 먹었는데, 멘토스와 손글씨 포스트잇이 항상 같이 따라와서 기분좋게 먹은 기억이 납니다.
적당히 만족하고, 적당히 타협하고, 적당히 휴식하면서 남들보다 더 잘살 수는 없습니다. 뻔한 이야기이지만, 저자가 본인의 인생을 통해 온몸으로 증명한 사실인지라 많은 사람들에게 울림을 주는 말인 것 같습니다.
음식 맛은 평균 이상이기만 하면 되고 지금은 마케팅과 손님 접대가 중요한 시대라고 강조합니다. 고깃집 컨설팅 사례를 하나 소개해 보겠습니다. 메뉴판에 모듬 한판 600그램 기준 35,000이라고 적어두면 가격이 비싸보여서 아예 방문을 하지 않는 문제가 있었지만, 고객의 입장에서 생각하여 1인분 가격을 써서 밖에 붙여놓았더니 고객들이 조금 더 편안한 마음으로 방문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합니다.
또 다른 예로, “족발 대자는 몇 멍이 먹을 수 있나요?” 라고 고객이 물어볼 때에 “저기 써 있잖아요. 550그램이라고.” 이렇게 대답해서는 안된다는 것이죠. 사장님은 익숙할 지 몰라도, 평소에 음식을 만들어보지 않거나 마트에서 장을 자주 보는 사람이 아니라면 550그램이 얼만큼인지 감을 잡지 못합니다. 족발 대자가 몇 그램인지 궁금한 것이 아니라, 일반적으로 몇 명이 먹을 수 있다는 것을 친절히 설명해주는 것이 기본이겠지요.
저자가 후참잘을 운영할 때 폐점률 0%를 기록한 것이 많이 조명을 받았습니다. 1년에 매장을 200개씩 출점하면서 급팽창 하는 브랜드와 달리, 아주 천천히 높은 기준을 가지고 가맹점을 내준 것이 비결이라고 밝힙니다.
처음에는 프랜차이즈 사업을 할 생각이 없었다가, 장사가 잘 되는 모습을 보고 가맹점을 내고싶다며 찾아오는 사람들이 생겼다고 합니다. 가맹사업에 대해 준비한 후 시작해야겠다 싶어서 1년을 준비 후 비로소 가맹점을 내주기 시작했는데, 처음에 찾아왔던 사람들 대부분은 떠나가고 정말 간절한 사람들 일부만 1년을 기다려 줬다고 하네요. 그런식으로 간절한 마음을 가지고 열심히 일할 사람들, 자기 관리가 잘 되어 장사할 준비가 되어 있는 사람들에게 매장을 내주면서 천천히 늘려나갔기 때문에 폐업률 0%의 결과로 이어졌다고 되돌아 봅니다.
유튜브 채널에서 직원 관리에 대한 철학을 이야기 한 부분도 짧지만 인상적이었는데요. 기본적으로 돈을 많이 주거나, 비전을 심어주거나, 나를(사장을) 좋아하게 만들거나. 은현장님은 세 가지를 모두 충족했기 때문에 함께 일했던 사람들과 여전히 좋은 관계를 지속하고 있다고 합니다. 둘만 충족해도 오래간다고 하네요. 공감이 되시나요?
책은 굉장히 쉽게 술술 읽힙니다. 어려운 이야기는 없고 저자가 오랜 기간 죽을만큼 열심히 일하면서 쌓아올린 장사에 대한 철학 - 단순하지만 결코 얕지 않은 - 진심이 묻어납니다. 책을 다 읽은 후 자연스럽게 저는 장사의 신 이라는 유튜브 채널을 주목하게 되었습니다.
저자 은현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장사의 신” 유튜브 채널은 유튜브판 골목식당이라 불리면서 많은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습니다. (2023년 2월 27일 현재 구독자 80만명)
경제적 자유와 희망을 좇는 20대 30대 자영업자 청춘들에게 있어서 백종원은 손이 닿지 않는 곳에 존재하는 판타지라고 하면, 은현장님은 찾아가면 만날 수 있는 정말 친근한 동네 형 같은 느낌이 아닐까 싶습니다. ‘몽말인지 알지?’ 하며 뼈때리는 잔소리를 해주는 ‘워너비’의 모습. 돈을 얼마나 벌었는지, 주식은 무슨 종목을 사서 장기투자를 하는지 등 부자가 된 이후 개인적인 이야기도 스스럼없이 자신있게 공개하는 모습. 수렁에 빠져있는 자영업자를 찾아가 스스로 딛고 일어설 수 있도록 도움의 손길을 내밀며 재미와 감동을 동시에 주는 모습이 이 2030 세대에게 굉장히 어필하는 것 같습니다. 가뜩이나 원조격인 SBS 골목식당이 최근 종영한 마당에, 더욱 많은 자영업자들의 관심이 장사의 신 채널로 모이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장사를 준비하는 입장의 예비창업자 분들께도 정말 권하고 싶은 유튜브 채널입니다. 책도 읽어보시고, 장사의 신 유튜브 채널을 통해서 자영업의 냉혹하고 생생한 현실을 간접체험 해보시면서 마음가짐을 다잡는 기회로 삼아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