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테일 바이블 2020
자영업자, 예비창업자 여러분들을 위한 책 소개를 꾸준히 하고자 마음먹고부터, 틈나는 대로 관련 책들을 찾아 많이 읽어보고 있습니다. 온라인/오프라인 서점에 들러 새로 나온 책을 사보기도 하고, 도서관에 들러서 뜻밖의 책들을 발견하기도 합니다. 좋은 책, 소개하고 싶은 책들이 생각보다 정말 많네요. 덕분에 보석 같은 책을 발견하는 즐거움도 누리고, 마이프차 사업을 위한 알찬 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 소개할 책은 대한민국 최고 리테일 전문가들의 트렌드 리포트, '리테일 바이블 2020'입니다.
책날개에 적힌 소개글을 보고 고개를 끄덕였습니다. 리테일 소사이어티는 2015년 설립된 전문가들의 모임으로 패션, 영화관, F&B, 라이프스타일 스토어, 편의점, 호텔, 주차장, 부동산 개발, 빅박스 리테일 등 업계에서 활발하게 활동 중인 멤버들로 구성되어 있다고 합니다. 매월 정기모임을 통해 업계 이슈에 대한 전문지식과 정보교류를 하는 네트워킹 그룹입니다. 일반인들로서는 쉽게 접근하기 어려운 노하우와 정보들을 가진 리테일 점포개발 전문가들이 너무나 감사하게도(!) 이 책을 통해 여러 업종에 대한 상권 동향과 리테일의 미래에 대한 인사이트를 풀어내고 있습니다.
아래의 전문가분들이 이 책의 한 챕터씩을 맡아서 썼습니다. 업종별로 알짜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는 책입니다. 다만 발매일이 2019년 1월이라 실제로 책이 쓰인 시기는 2018년입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의 세상 흐름이라는 것을 감안하고 보세요. 그래도 대체로 코로나 시대에도 여전히 유효한 인사이트들이 많습니다.
권성희 (주)GS리테일 | 김성호 테넌트뉴스 | 김은희 NPD KOREA(주) | 김정수 (주)스위트스팟 | 나세룡 SPC그룹 | 문일 (주)KFC KOREA | 박현수 레몬비 | 송윤 무인양품(주) | 송훈석 (주)스타벅스커피코리아 | 신지혜 STS개발(주) | 원재식 (주)이마트24 | 이대한 메가박스중앙(주) | 장영봉 Decathlon Korea | 정주원 롯데쇼핑(주) | 최은영 (주)할리스에프엔비
책에 담긴 모든 분야별 내용을 이 글에서 다 소개할 수는 없지만, 제가 특히 관심 있게 봤던 세 가지 분야 - 특수상권, 외식 프랜차이즈, 커피 프랜차이즈 챕터의 인사이트들을 메모 형식으로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 특수상권이란? 특정한 목적을 지닌 집합건물로서 특정한 고객을 대상으로 한 매장이 모여 있는 상권
▶ 쇼핑몰, 역세권 상업시설(역사, 지하철, 지하상가), 병원 부대시설(대형 전문병원), 대학교(학교 내 상업시설), 오피스 상업시설(오피스 하부 아케이드 등), 극장, 휴게소 등
▶ 오피스 대학, 역사, 병원 등의 특수상권에는 일반 상권에 비해 분명한 소비행동 패턴을 지닌 고객과 유동객을 토대로 예측이 용이하다는 장점
▶ 높은 임대료, 수수료 → 일반적인 가두 상권에 비해 높은 원가 비중 고려해야 함
▶ 임대 주체가 운영 관리하는 경우, 업종 간의 중복 조정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경우가 많음
▶ 전문 업체(마스터 리스)가 운영하는 경우, 상업시설의 기획 단계에서부터 운영 및 임차인의 수익성까지도 함께 고려하기 때문에 보다 안정적인 사업이 가능
1. 기본적인 정보 획득이 가능한 프랜차이즈 정보 공개서를 확인하라
2. 가맹점 매장 수 및 직영점 수를 확인하라
가맹점 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2~3년 전에 오픈한 가맹점의 유지 여부를 확인한다. 전체 매장 중 직영점의 비율은 3% 정도 되면 좋다.
3. 가맹점주들과 만나라.
본사 담당자를 통해서만 정보 습득을 하는 것은 위험하다. 상담받으면서 들었던 창업 비용보다 실제 창업 과정에서 미처 고려하지 못한 추가 비용이 30% 이상 더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먼저 창업한 가맹점주들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60% 이상의 가맹점주들이 긍정적으로 말하는 브랜드를 선택하는 게 좋다.
4. 사업설명회에서의 수익률은 잊어라.
(마이프차에서 새로 선보인 수익률 계산기를 활용하여 현실적인 수익률을 가늠해 보세요!)
5. 물류 및 물류비를 확인하라.
(창업할 때 놓치기 쉬운 부분이나, 물류 안정성과 편의성은 실제로 매장 운영하면서 정말 크게 영향을 받는 부분이라고 합니다. 꼭 체크!!)
6. 광고를 확인하라.
(약간의 가맹 모집 광고는 필요하다고 봅니다만, 안정궤도에 오른 브랜드들은 대부분 가맹 모집 광고 없이 신메뉴 출시 광고 위주로 집행하고 있다는 사실!)
7. CEO의 인성을 체크하라
프랜차이즈 CEO의 개인 문제로 잘나가던 프랜차이즈가 급락하는 경우가 많다. 신규 프랜차이즈에서는 쉽지 않지만 최대한 확인하는 게 좋다. (신생 브랜드라면 창업 상담 시 꼭 대표 면담을 요구해 보세요!)
3일의 매출로 월 임대료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10%)
5일의 매출로 인건비를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17%)
2일의 매출로 전기, 가스, 수도 등 공과금을 감당할 수 있어야 한다. (7%)
8일의 매출 이상에 해당하는 세전이익이 발생해야 한다. (27%)
재료비가 12일의 매출을 넘어서는 안된다. (40%)
테이크아웃형 커피전문점과 매장형 커피전문점을 구분하는 기준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창업 소요 자금의 관점에서는 대략 3억 원을 기점으로 나뉜다고 볼 수 있습니다. 3억 원을 중심으로 확연히 낮게 세팅하거나, 확연히 높게 세팅해야 경쟁력이 생기고, 딱 3억 원대에서는 가장 애매한 규모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합니다.
▶ 상권: 내 매장에 올 수 있는 유효고객의 범위(원의 개념)
▶ 입지: 상권 내 매장의 위치(점의 개념)
▶ 상주인구 조사: 책에서는 소상공인 상권분석 시스템을 이용하는 방법을 소개하고 있습니다. 마이프차 지도 서비스에서 배후세대를 쉽게 확인할 수 있으니 활용에 참고해보세요!
▶ 경쟁점 조사: 후보점 주위 경쟁점들의 위치를 파악합니다. 이 역시 마이프차 지도 서비스를 이용하면 간편하게 조사하실 수 있습니다. 추가로 해당 경쟁점들의 대략적인 매출액을 추정해야 하는데, 경험치가 없는 예비창업자분들에게는 다소 어려운 일이긴 합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을 기준으로 상권을 분석한 해당 챕터는 말 그대로 커피전문점 창업의 바이블이라 할 만큼 알찬 팁들이 가득합니다. 또 창업 과정 전반에 걸쳐 놓치기 쉬운 부분들을 체크리스트로 제공합니다. 프랜차이즈 커피전문점 창업을 생각하고 계신다면 꼭 한번 읽어보시길 추천합니다!
최고 전문가들의 어깨 위에서 창업을 바라보는 기회가 되는 책, 예비창업자 입장에서 정말 고마운 책, 리테일 바이블 2020 소개였습니다. 다음에 또 좋은 책 찾아서 소개해 드리기 위해 열공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