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 나는 인턴 5 회차다

인턴 = 금턴? No! 정규직 아니면 다 똑같다고 광야에서 외치는 사람

by 유대리
QaxBVFh-8JTZe6-itscu2Jmb_VUPvbZgyRuQ9V58w-gxZB93ss-D4VqRhhoz0dUVoF0_w5cxaJTEXEdrbgy78TsdLj0XdTZ8ZZeRKlOWNibkTk9ktPCzsSE7rSaF-9Kba4pEe2Ms 인턴 경력도 경력으로 쳐준다면 나는 대리(진)이다.

학부생 시절부터 인턴으로만 약 2년을 보냈다. 인턴이 금턴이라는 시기에 축복이라고 말하는 사람도 있지만 사실 두 가지의 문제가 항상 따라다녔다.




첫 번째는 내가 정규직으로 있을 만한 회사가 없었다.


첫 현장실습으로 시작한 인턴은 스타트업이었다. 회사의 분위기와 영상미의 매력에 흠뻑 빠져들어 패션필름을 제작했고, 인턴이라 쭈뼛쭈뼛한데도 물심양면으로 챙겨주셨던 당시 사원분들이 너무 좋았다. 그래서 학교에 회사를 추천하고 없던 제도를 만들면서 인턴을 시작했지만 대표님이 투자 유치에 실패하면서 씁쓸하게 마무리해야 했다. 이렇게 회사가 인턴을 오래 품을 수 없는 경우들이 왕왕 존재했다.

ol3qdZmaaOmcxx26QzSbq619ukN2DhO-kPofmHc619arXEwJrgEXXJj5TDunP7YEUMqJt9bRYcNFtM1Rg26H-gyeJO-JRLXSJZOv7mYFhE0bItZnQpIps5QLhcArlX59OmSkGTBu 인턴은 이렇게 멋있지 않다.


두 번째는 내가 인턴으로서 역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인턴에게 무슨 역량이 있느냐고 반문하는 사람들도 있겠지만, 신입사원으로 회사를 들어가서 연수를 받아도 처음 일하는 것은 인턴과 다를 것이 없다. 신입사원은 계약 종료 기간이 없을 뿐이다. 그래서 상대적으로 야망이 있지 않는 한, 천천히 배워 나가도 괜찮다. 하지만 인턴은 다르다. 인턴은 한정된 시간과 자원을 가지고 최대한의 역량을 발휘해야 한다. 단순 정규직 전환을 위해서가 아니라 그렇게 역량을 발휘해야 본인도 얻어가는 것이 생긴다. 그러나 수동적인 태도로 인해 배우지 못하고 기회도 갖지 못하는 상황을 만들었던 경우다.




누군가는 핑계라 일갈할 수 있겠지만, 상황과 환경에 적응하는 동물인지라 당시 회사에서 정말 최선을 다해 적응했다고 말할 수 있다. 이 기록은 최선을 다해 적응하려고 발버둥 쳤던 지난날의 결과를 정리한 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