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기 없는 디자이너 소리 듣고 싶지 않다면 주목!
'디자이너'하면 먼저 우아하고 아티스틱한 이미지부터 떠올릴지 모른다.
물론 필요한 역량이긴 하나, 정작 디자이너로 일하다 보니 디자이너는 '정리'의 달인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한다. 이것이 디자이너의 기본이다.
꼭 디자이너가 아니더라도 컴퓨터로 일을 해 본 사람이라면 폴더 정리의 중요성은 잘 알고 있을 것이다.
처음에야 괜찮지 자료가 쌓이면 쌓일수록 원하는 데이터를 찾는데 많은 시간을 할애해야 한다.
간혹 원하는 자료가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해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고 말이다.
이처럼 디자이너의 일은 로직에 따라 간결하고 찾기 쉽게 폴더를 정리하는 일부터 시작된다.
필자 역시 이 폴더 정리의 중요성을 뼈저리게 느낀 계기가 있었다.
열 권짜리 전집을 거의 2년 가량의 긴 시간에 걸쳐 작업하면서 폴더와 자료들은 쌓여갔고, 시간이 흐를수록 작업 데이터를 찾는데만 엄청난 에너지를 쏟아야 했다.
수없이 많은 수정 과정을 거치며 엉뚱한 데이터를 송부하는 불상사가 없으려면 꼭 폴더정리부터 할 것!
이는 여럿이 작업하는 경우에도 정말 중요한 부분이다. 나의 정리 안 된 작업과정으로 인해 누락된 링크를 보는 작업자는 작업 시작도 전에 짜증부터 나게 될테니까 말이다.
하여 정리와 관련한 디자인 팁을 정리해 보았다. (디자인 '작업 프로세스' 정도가 되겠다.)
1. 원본 파일은 폴더에 잘 넣어두고, 같은 파일을 복사해서 쓸 것
메일로 받은 원본 파일 대용량 첨부 기한이 만료된 경우 굽신굽신 다시 자료를 요청해야 할 수 있다.
2. 원본 psd파일은 두고 jpg로 저장해서 불러올 것
원본 파일을 불러와 작업을 하다보니 불필요한 레이어들이 공간을 잡아먹어서 용량도 어마어마했고, 데이터 로딩시간도 길어 작업이 힘들었다. 최종 데이터 용량이 너무 커서 웹하드에 업로드가 되지 않는 황당한 일을 겪지 않으려면 작업 과정에서부터 용량을 줄이는 수고를 게을리 해서는 안 된다.
3. 초반에 좀 귀찮더라도 그때 그때 파일 제목이나 폴더명 등을 분류 해가면서 작업 할 것!
(ps. '작업중', '지난 작업' 등등 / 작업중인 파일명은 이름 뒤에 작업 '날짜'를 적는 것을 추천한다.)
4. 편집자의 편의까지 생각하는 센스있는 디자이너가 되어보자
pdf를 보낼 때 교정용은 보기 편하게 스프레드 펼침면으로 보내준다.
그리고 파일명 뒤에 '-확인용' '-인쇄용' 을 구분해 주는 센스를 발휘해보자.
별 것 아닌것 같아도 여러 차례의 수정을 거치다 보면 간과하기 쉬운 부분이다.
멋지고 아티스틱한 작업물을 선보이는 것 못지 않게 중요한 것인 바로 이 '정리'의 기술이다.
다시 말해 수정이 용이하게 작업을 하는 것도 디자이너의 역량이라는 말이다.
멋진 작업에만 몰입해 정리의 과정들을 무시하면 나중에 쌓이고 쌓이는 수정 파일들이 감당이 안 된다.
애초에 수정이 편하게 작업 환경을 만들어두는 것도 센스고 일잘너(일 잘하는 디자이너)가 되는 길이리라.
빨리 완성하고 싶어 급하게 작업에 임하다 보면 일을 그르칠 수 있다. 자잘한 실수도 생길테고 말이다.
작업이건 폴더정리건 귀찮더라도 꼼꼼하게, 천천히, 조금은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해보자!
생각보다 일이 더욱 수월해지고 편하게 진행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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