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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AVIA Aug 14. 2023

베트남 남부 달랏으로 떠난 여행

달랏 South Central Vietnam - Dalat


오늘도 여전히 TV홈쇼핑에서는 '1+1' 편의점 증정 상품처럼 '나트랑(냐짱)+달랏' 혹은 '호치민(호찌민)+달랏' 등의 여행 상품으로 달랏을 끼워 홍보하고 있다. 태생이 그렇다 보니 달랏은 큰 기대 없이 떠나는 경우가 많다. 어쩔 수 없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실망하거나 아쉬워할 필요도 없다. 아무런 기대 없이 덤으로 얻게 된 증정 상품처럼 달랏은 베트남 여행의 깜짝 선물이 될 것이다. 이른 아침 들려오는 새소리와 따뜻한 아티초크 차는 또 다른 덤이다. 조용하고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색다른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봄의 도시, 달랏으로 떠나보자.




Dalat Station. ⓒ Photo_SUKAVIA


베트남에서 가장 아름다운 역, '달랏역 Ga Đà Lạt'  

달랏역은 베트남 북부의 하이퐁역과 함께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역으로 손꼽히며 프랑스 건축가에 의해 지어졌다. 과거에는 달랏과 판랑을 잇는 100km에 달하는 철로가 있었으나 폭탄으로 선로가 유실되어 현재는 달랏역에서 짜이맛 (Trại Mát) 역까지 약 7km 구간을 운행하는 관광 열차만 유일하게 남아있다. 오래된 역사만큼이나 역 내부는 고전미가 풍기며 열차가 운행하지 않는 시간에는 관광객을 위해 개방한다. 철길은 관광객들의 포토 존으로 인기가 많다.


관광 열차 : 1930년대 기차의 옛 모습을 그대로 재현한 관광 열차를 타고 달랏의 그림 같은 경치를 감상해 보자. 열차는 1일 5~6회 달랏역을 출발해 짜이맛역에 운행하며 짜이맛역에서 내려 린프억 사원을 구경하고 다시 열차에 탑승, 달랏역으로 돌아오면 된다. 탑승인원이 정해져 있어 평일보다는 주말에 운행할 확률이 높다. 탑승을 원하면 달랏역에 직접 방문해 운행 여부를 확인하고 예약하거나 당일 티켓을 구입해야 한다. 요금은 좌석에 따라 4종류로 나뉜다.


Dalat Train. ⓒ Photo_SUKAVIA




영원한 봄, 꽃의 도시 '달랏' 

달랏의 고산기후는 달랏을 '꽃의 도시',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별명이 붙게 된 결정적인 이유다. 도시 곳곳에 화훼 단지와 상점들이 있고 거리 곳곳, 달랏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는 길을 포함한 거의 모든 거리마다 잘 정돈된 조경과 아름다운 꽃들을 볼 수 있다. 시내 중심가에서 멀지 않은 플라워 가든은 현지인은 물론 달랏을 찾는 많은 여행자들이 꽃을 보러 가는 관광 명소 중 한 곳이다.


Dalat. ⓒ Photo_SUKAVIA


작은 프랑스

프랑스인들은 베트남의 무더위와 각종 질병에서 벗어나기 위해 해발 1500m 이상의 고원 지대에 자리한 달랏에 자신들의 휴양지를 개발, 그들만의 작은 프랑스, 파리를 만들어낸다. 여전히 달랏에는 프랑스 식민지 시대에 지어진 건축물들이 남아있다. 1942년 완성된 아름다운 대성당을 비롯해 바오다이 황제의 여름 별장, 고풍스러운 빌라들과 정원이 도시를 더욱 운치 있게 꾸며준다. 쑤언흐엉호수를 오가는 마차들과 오리배들, 신혼여행을 온 현지 커플들과 관광객들, 달랏은 이제 만인의 휴양지로 탈바꿈했다. 


달랏 기후 : 해발 1500m 이상의 고원지대가 펼쳐진 덕분에 달랏은 고산기후를 띄며 연중 온화한 날씨를 자랑한다. 평균 온도는 14°~23°C로 우리나라의 봄, 가을과 비슷한 기후를 보이며, 청명하고 시원한 날씨 덕분에 온대성 작물 재배도 가능하다. 무더운 베트남의 날씨를 예상하고 달랏을 찾는다면 깜짝 놀랄 수 있으니 여행 전 긴팔과 긴바지, 우비, 점퍼 정도는 챙기도록 하자. 건기는 12월부터 3월까지이며 우기는 4월~11월까지로 비가 많이 내려 체감온도가 떨어지니 복장에 신경을 쓰자.




Xuan Huong Lake. ⓒ Photo_SUKAVIA



달랏에서 꼭 해야 할 5가지 

달랏에서의 하루는 쑤언흐엉호수와 야시장 등 시내 중심가를 둘러보고 또 다른 하루는 달랏역 관광열차나 로빈 힐 케이블카를 타고 다딴라 폭포와 루지 체험을 하고 돌아오면 좋다. 시티 투어는 달랏 시내는 물론 랑비엥, 커피농장 등 외곽의 관광지도 둘러볼 수 있다. 평일보다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 주말에 여행을 하는 것이 좋다. 호치민(호찌민), 무이네, 나트랑(냐짱) 등과 연계하여 여행 계획을 짜 보자.   


1. 쑤언흐엉호 산책하기

2. 달랏 야시장 구경하기 

3. 달랏 시티 투어 해보기

4. 달랏역 구경 & 관광 열차 타기 

5. 달랏 커피 & 특산물 쇼핑하기 




Canyoning Tour. ⓒ Photo_SUKAVIA


달랏 인기 투어

개별적으로 여행을 하는 것도 좋지만 현지 여행사에서 제공하는 투어 상품을 이용하는 것도 장점이 많다. 달랏의 관광명소들은 대부분 중심가에서 벗어나 있어 별도의 교통수단이 필요한데 여행사의 경우 교통편을 제공해 준다. 더욱이 언덕과 산 안에 위치한 몇몇 관광명소들은 투어를 이용하는 편이 효과적이다. 


달랏 시티 투어 : 달랏의 주요 관광 명소들을 구경하려면 개별적으로 이동하는 것보다는 현지 여행사에서 운영하는 투어에 참여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여행사마다 코스는 조금씩 다르지만 방문하는 명소들은 대체적으로 비슷하다. 보통 오전에 출발해 점심 무렵 마무리되는 일정이며 요금에 관광 명소까지의 교통편과 점심식사, 가이드 등이 포함된다.


캐녀닝 투어 : 다딴라 폭포 내에서 진행되는 달랏의 인기 투어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체험할 수 있다. 암벽 타기와 다이빙, 트레킹이 포함된 액티비티를 진행하는데 상당한 체력이 요구된다. 코스에 따라 투어 요금이 달라지며 투어는 안전 요원과 함께한다. 안전 상의 이유로 50세 이상은 참여할 수 없다. 달랏 시내 숙소에서 머무는 경우 무료 픽업이 가능하다.




Artichoke. ⓒ Photo_SUKAVIA


달랏 특산물 

달랏 지역의 특산물은 베트남 전역에서 인기가 좋다. 해발 1,500m 지점에 위치해 선선한 날씨가 지속되고 토질이 좋아 고랭지 채소는 물론 아티초크, 화훼, 딸기 등의 작물 재배도 가능하고 커피 원두와 우유, 와인 등의 품질도 우수해 찾는 이가 많다. 베트남 현지에서도 비교적 비싸게 판매되는 특산물들을 달랏에서는 아주 저렴하게 구입할 수 있다.  


아티초크 : 장을 깨끗하게 만들어주는 정장 작용의 효능이 있다. 부드러운 율무차 맛이 나며 설탕이나 라임을 섞어 차처럼 마시는 것이 보통이다. 건조용과 진액을 상품화한 특산품이 인기다.


와인 : 프랑스 식민지의 영향으로 와인 생산도 가능하다. 포도와 라즈베리로 담근 화이트 와인, 레드 와인이 있으며 레드 와인은 상큼하면서도 달콤한 맛이 특징이다. 가격에 비해 퀄리티는 좋다는 평이다.  


딸기 : 달랏 딸기는 베트남에서도 최고로 손꼽히는 특산물이다. 한국에서 재배되는 딸기에 비할 정도는 아니지만 그럼에도 인기는 좋다. 딸기 자체로서의 활용보다는 잼을 만들거나 설탕을 뿌려서 만든 건딸기 정도. 플라스틱 용기나 유리병에 담겨 포장되어 있어 선물용으로 그만이다.  


우유 : 부드러우면서도 고소한 맛이 특징인데 베트남 전역에서 달랏 밀크 상품을 판매할 정도로 우유와 요거트의 품질이 좋다. 카페에서는 우유 메뉴만을 판매하기도 한다.


Local Cafe in Dalat. ⓒ Photo_SUKAVIA


커피 원두 : 달랏 지역에서 재배되는 대부분의 커피 원두는 로부스타 종이다. 원두의 질과 상태가 좋아 대부분은 수출을 하고 있다. 최근에는 아라비카종과 혼합된 원두도 취급하고 있다. 시내 중심가에는 크고 작은 카페들이 즐비하고 가격은 물론 맛도 우수한 편이다. 




달랏 들어가고 나오기

달랏 리엔크엉 국제공항(Sân Bay Quốc Tế Liên Khương)은 달랏 시내에서 약 30km 떨어져 있다. 달랏 국제공항은 규모는 작지만 깔끔한 시설을 갖추고 있으며 호치민(호찌민)과 하노이를 연결하는 국내선과 일부 국제선이 발착한다. 베트남 내에서 이동을 할 경우에는 항공편이나 육로를 이용하면 된다. 


An Pho Bus. ⓒ Photo_SUKAVIA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 달랏 공항에서 시내까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 요금은 인원과 차량에 따라 달라진다. 대체적으로 17만~27만 동 내외다. 비행기가 도착하는 시간에 공항 앞에 택시들이 대기하며 요금은 정찰제로 바가지요금 걱정은 없다. 공항 셔틀버스도 이용이 가능하다. 달랏 공항에서 달랏 내까지 운행하며 요금은 5만 동, 약 40분가량 소요된다.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가기 : 공항에서 시내로 들어올 때와는 다르게 시내에서 공항까지 택시를 이용할 경우에는 별도의 흥정이 필요하다. 요금은 25~30만 동 수준이며 출발 전 미리 요금을 확정해야 한다. 공항 셔틀버스는 저렴하지만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지 않아 불편하다. 공항까지는 최소 1시간 30분 전에 도착할 수 있도록 한다. 


 달랏 시내 교통

달랏 시내에는 노선버스와 택시, 그랩, 마차 등의 교통수단이 있다. 여행자의 경우 투어 버스나 택시, 그랩을 이용하게 된다. 주요 관광 명소는 시내에서 멀지 않아 택시나 그랩으로 충분히 다녀올 수 있다. 쑤언흐엉호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마차도 달랏의 명물 교통수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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