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있게 식사하는 방법
발리에서 밥을 먹다 보면 흔한 수저와 젓가락 대신 손으로 먹어야 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나 아얌 고렝, 이칸 고렝 등을 먹으로 현지 로컬 식당으로 가면 그런 상황을 자주 마주하게 된다. 도구를 사용하는 것이 편리할 것 같지만 막상 손으로 먹다 보면 분명 낯설지만 의외로 편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마치 초밥왕이라도 된 듯 손가락으로 잘 지어진 하얀 쌀밥을 살포시 쥔 뒤 조물조물 한 입에 들어가기 좋은 크기로 만든다. 손가락의 미세한 온도와 적당한 압력이 더해지면 찰기가 생긴다. 섬세한 손놀림으로 초밥을 만드는 초밥 장인처럼 신중하게 만들어 잘 튀겨진 생선 살을 발라 그 위에 올려 먹으면 그만이다. 진정한 손맛이 더해져서 그런가, 정말 맛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