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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UKAVIA May 24. 2024

GA 843

Bali-Denpasar



의도했던 의도하지 않았던 정확히 일 년 만에 다시 발리로 출국이다. 달라진 것이 있다면, 인천이 아닌 싱가포르에서 발리로 간다는 점. 2023년 5월부터 6월 20일까지 발리 취재를 진행했고 그로부터 일 년 뒤인 오늘 다시 발리로 간다. 귀국 날도 작년과 비슷하다. 코로나19로 인해 불쌍했던 프리랜서 여행작가의 삶은 잠시 중단되었지만 아주 다행히 조금씩 회복을 하고 있다. 2년 간의 보복심리였을지도 모르겠으나 아무튼 일 년에 절반 이상은 여행 중이라고 할 수 있으니, 다시 본업으로 돌아온 건 확실하다. 예상치 못한 상황으로 인해 한 가지 더욱 확실해진 것이 있다. 떠날 수 있을 때 떠나는 것. 어차피 불안했던 미래는 10년 전이나 지금이나 마찬가지이니, 차라리 더 많이, 더 멀리 떠나는 게 남는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리고 무엇보다 일 년에 한 번은 꼭 고향 같은 발리에서 파도를 타고 아무런 계획 없이 그냥 그렇게 시간을 보내고 싶다. 올해도 목표는 달성했으니, 2025년 발리행 항공권을 예약해야겠다. 미래에 대한 유일한 계획이 발리로 떠나는 항공권을 예약하는 것이 아닐지.  




- 창이국제공항 터미널 3 게이트 A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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