담을 넘어간 생채기

by 나를


휘리릭

담을 넘어가는 생채기

아린 가슴엔

산들바람이 불어와

솔솔 상처를

휘감고

문지방 아래

빨간 대야로

뛰어든다.


시원 담담해진 생채기는

행주로 닦고

틈새로 들어오는 햇살로

소독을 한다.


불구덩이에 던져진

돌덩어리는

그제야

한숨을 내뱉고

다시 굳건히

나무 아래 자리를 튼다.


시원한 바람에

꽃내음이

사방으로 흩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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