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매서운 추위가 저만치 물러간 것 같다.
오래간만에 쓰레기도 버릴 겸 아들과 산책을 하러 나갔다.
상쾌한 공기가 폐 깊숙한 곳까지 스며드는 것 같았다.
이제 막 걸음을 뗀 아가들이 하늘거리듯 들어 올리는 발을 보며 아마도 천사가 내려온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이 절로 들었다.
어느새 내 마음에도 봄의 숨결로 채워진 듯했다.
이 공기가 아들의 힘든 마음을 조금이라도 씻어주길 바라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