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해도 되는 프롤로그
설날 연휴 첫날 저녁 9시. “누가 들어와 줄까?” 반신 반의 하며 난생처음 열은 클럽하우스 방. 타이틀은 [ 클럽하우스, 마케팅에 활용할 수 있을까? (휴일에 일하는 척하는 방) ]. 직전에 올린 동명의 브런치 글을 토대로 마케터들과 의견을 나누고 싶었다. 혹시나 있을 이른 방펑(?)에 대비 해 지인에게도 알리지 않고 조용히 열었던 방. 어느 순간 240명까지 인원이 불어났고, 새로운 트렌드라면 꼭 직접 경험해보고 마는 S기업의 부회장, 마케터들이 동경하는 사례들로 업계에서 인지도가 높은 B브랜드의 CMO, 유튜브에서 영화 리뷰 콘텐츠로 100만 명 이상의 구독자를 보유한 김 00님까지 참석하기에 이르렀다. 휴일에도 불구, 신규 채널 마케팅 활용에 대해 토론하기 위해 새벽 2시까지 열정을 공유해주신 대한민국 마케터 분들께 박수를 보내며, 언급되었던 값진 의견들을 브런치에 기록해본다.
!! 자칫 잊힐 수도 있는 집단 지성을 namu님께서 실시간으로 모두 기록해주셨다. 생생한 클럽하우스 기록 요약을 namu님 인스타그램(@jongnamu_note)에서 확인할 수 있다.!!
시작은 미약하고 외로웠다고 한다..
클럽하우스 브랜드 마케팅, 현재 현황은?
클럽하우스가 급속도로 인기를 끌게 된 지 1~2주가 갓 지난 이 시점, 마케터들은 혜성처럼 등장한 이 신규 SNS 채널에 어떻게 대비하고 있을까? 기존 셀럽, 연예인, 일반인 구분 없이 개인 브랜딩은 즉각적으로 나타났지만 기업 브랜딩은 비교적 신중한 편이다. 발 빠른 브랜드들은 모니터링을 적극적으로 하되, 관망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그 이유가 되는 다양한 리스크에 대해서는 쪼 하단에 서술). 그 동안 일부 대행사에서는 본격적으로 마케팅 활동이 시작되기 전 스터디/브레인스토밍 단계를 거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클럽하우스 마케팅이 가지고 있는 리스크에서 비교적 자유롭고, 바로 공유 가능한 콘텐츠들과 모더레이팅 능력을 갖춘 내부 인력이 준비된 럭키한 브랜드들은 벌써 마케팅 사례를 만들어내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유형은 하기와 같았다.
정보 제공형 : 구직 관련 팁을 제공하는 Q&A 세션을 운영한 '원티드', 프로필 사진 꾸미는 팁을 공유한 '스노우', 코로나라는 불리한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클럽하우스 방에서 여성 타겟 정보를 공유한 모임 기반 여성 커리어 문제 해결 플랫폼 '헤이조이스'.
업무 소개형 : 제공 서비스 내용과는 거리가 있을 수 있지만 내부 인력의 직군 소개를 진행한 '강남언니'
모임 후원형 : 일반 유저와의 소통 환경을 마련하여 서비스 이용권을 제공한 '남의 집'
그 외 얻어걸린(?) 브랜드 마케팅 사례가 흥미로웠는데, 바로 아이스크림 얘기를 주고받는 방에서 참여자들이 Bio를 통해 아이스크림 브랜드 마케터를 우연히 발견, 즉석으로 제품 관련 Q&A를 갖게 된 일이었다. 브랜드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것을 실제로 목격한 유저는 ‘일반인들이 이미 브랜드 담당자의 출현을 기다리고 있고, 브랜드의 목소리를 더 많이 직접 듣고 싶어 하는구나’라고 느꼈던 소감을 공유하기도 했다.
전 편에서 예측했던 협찬 방식도 실제 사례가 공유되었는데, 퀴즈 형태의 방에서 소규모 상품 협찬을 받는 대신 해당 브랜드 소개를 짧게 한 경우다. 참여자들은 상품을 받을 수 있고, 브랜드 소개도 코믹 요소를 가지고 진행되면서 좋은 반응을 얻은 사례. 더 많은 브랜드에서 이렇게 상업성을 크게 드러내지 않고 방의 개성을 존중할 수 있는 협찬 사례를 만들게 되길 기대해 본다.
연예인들의 클럽하우스 출몰이 빈번해지면서 바이럴이 된 사례도 들을 수 있었는데, 바로 유명 래퍼에게 실시간으로 모델 제의를 한 브랜드의 일화이다. 실제로 성사가 됐을지는 미지수이지만 이러한 모델 섭외 또는 셀럽과의 인터렉션 과정 자체가 구전으로 바이럴이 될 가능성을 엿볼 수 있었다.
요약하자면, 현재까지는 브랜드 마케팅의 출현이 흔치 않아 비교적 타 채널 대비 높은 주목을 끌고 있고, 유저들은 브랜드의 더 많은 출현을 기대하고 있는 듯하다. 콘텐츠의 유익성과 재미가 기본적으로 마련되어 있어야 하며 바이럴 효과를 기대하기 위해 적절한 우연성과 즉흥성을 가미하는 것도 좋은 장치가 될 것으로 보인다.
브랜드는 계정을 어떻게 운영해야 할까?
전 편에서 클럽하우스 계정이 실명이어야 한다는 점, 내부 인력을 활용했을 때 실시간 소통에 따른 리스크, 인력 변동에 따른 Follower 소실의 위험성 등을 다뤘는데, 이미 브랜드들은 타 SNS 채널 마케팅을 통해서 동일한 문제점을 이미 앓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실시간 방송과 라이브 커머스가 중요한 마케팅 채널로 떠오르며 내부 인력과 인플루언서의 실시간 대응 능력이 더 중요해졌고 Spokesmen이 될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인력 확보를 위해 오디션을 열거나 사내 아나운서 또는 개그맨을 채용하는 사례도 늘어나고 있다. 자이언트 펭TV의 경우 펭수를 연기하는 연기자의 인력 이동 시 브랜드 채널에 타격이 될만한 대표적인 사례인데, 펭수는 개인이 연기하되 실제 정체를 드러내지 않아 만일에 대비한 연기자 대체가 가능하게 했고, 구독자는 브랜드가 가져가는 형태로 그 위험 요소를 완충하고 있다.
문제는 클럽하우스는 이런 어려움을 집합하여 가지고 있다는 점인데, 이에 더해 ‘Moderating’이라는 능력까지 요하게 생겼다. 이 Moderator는 브랜드에 대한 깊은 이해도를 바탕으로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고, 청중으로부터 더 많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는 ‘듣는 능력’도 있어야 한다. 돌발적인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어야 하며, 방이 일관적인 주제를 유지하고 눈살이 찌푸러질 만한 대화가 오가지 않도록 Speaker를 중재할 수 있는 강단도 필요하다.
클럽하우스에서 제공 중인 Moderation tips : Speaker가 많으면 좋다 / Speaking 역할을 공유하자 / 중재는 적극적으로 / 내 스타일을 개발하자
Follower 소실을 방지하기 위해, 가상 인물을 활용한 계정을 회사 소속으로 하고 인력 변동 시 대체 인력이 계정을 운영하는 대안이 언급되기도 했다. 이 가상 인물의 일관적인 캐릭터 구축을 위해 브랜드가 명확한 세계관을 마련해야 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백세주 인스타그램툰, 빙그레우스, 처음처럼 페이스북 운영자가 걸맞은 예시일 것이다. 처음처럼 브랜드 담당자와 참이슬 브랜드 담당자의 클럽하우스 대담을 목격하고 싶다는 대박 예감 즉석 아이디어가 나오기도 했다.
브랜드는 클럽 개설 준비를 바로 시작해야 한다
브랜드 계정의 안정적인 운영을 위해 ‘클럽’ 개설을 고려해볼 수 있다. 클럽은 페이스북 그룹과 마찬가지로 Admin 지정이 가능하여 브랜드 내외 다양한 인력들과 협업하여 운영이 가능하다.
클럽하우스를 실제로 이용하던 중 백 명 이상을 Follow 하게 되며 느낀 점! 바로 ‘네가 Follow 하는 누구누구가 지금 Talking 중이야’라는 알림에 무뎌져 버렸다는 점... 지인이 아니어도 자유롭게 Follow 하는 클럽하우스의 문화적 특징에 따라, 계정 Follower 수에만 영향력을 기댔다가는 묻혀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경우 유저들은 자연스레 자신이 Follow 한 유저보다는 자신이 소속된 클럽이 운영하는 방에 더 변별력과 소속감을 가지고 참여하게 될 가능성이 커 보인다.
클럽에서 연 방과 개인이 연 방은 디스플레이가 살짝 다르다
클럽하우스 마케팅, 맞는 브랜드는 따로 있다
다수의 마케터들이 우려하는 점은 바로 마케팅 활동의 ROI이다. 미리 대비해야 하는 리스크는 너무나 많은 것에 비해 콘텐츠 재생산(클럽하우스와 콘텐츠 생산에 참여한 유저의 동의 없이 화면 녹화, 녹음이 금지되어 있다)도 어려운 마케팅인 만큼 적극적으로 뛰어들기가 힘들다는 의견이다. 그럼에도 클럽하우스 마케팅과 찰떡이 될만한 브랜드 특징이 이렇게나 많이 언급되었다 (짝짝짝)
여러 리스크가 있음에도 불구, 아직은 마케팅 황무지에 가까운 클럽하우스에서 마케팅 사례를 선점, 혁신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남기고 싶은 브랜드 (특히, 인지도가 높은 대규모 브랜드)
신제품 출시를 앞두고 한정된 인원에게만 티징 하여 초기 바이럴을 일으키고 싶은 브랜드
기존 브랜드 Fan의 Royalty를 공고히 하고 싶은 브랜드 : 실시간 CS, 진성 고객 아이디어 창구, 신제품 리뷰, 비밀방을 활용한 소규모 홍보
전문성을 홍보하기에 적합한 브랜드 : 전문성을 Tip으로 전파하고 브랜드도 홍보
타 SNS 팔로워의 허수를 제하고 진짜 Fan의 진심을 들어 보고 싶은 브랜드
‘들을 준비가 되어 있다’는 자세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조성하고 싶은 브랜드
브랜디드 콘텐츠가 아닌 ‘브랜드의 콘텐츠’를 들려줄 수 있는 브랜드
팬덤이 조성될 만큼 이미 Royalty 기반이 단단하여 많은 인원 참여가 예상되고 셀럽과의 협업도 자연스러울 브랜드
나열하고 보니 웬만한 브랜드가 거의 해당될 듯하다 / 출처 : Giphy 이렇게 찰떡 브랜드 일지라도 요즘 유저들은 브랜드의 진정성에 민감한 것을 감안, 브랜드가 진정성 있는 보이스를 낼 수 있는지 사전에 자기 객관화를 해보는 것이 필수라는 의견도 있었다.
인플루언서, 기회의 땅으로 오라
클럽하우스가 브랜드와 인플루언서 모두에게 기회의 땅이 된다는 것이 공통적인 의견이었다. 다른 채널에서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유저가 클럽하우스에서 초기 두각을 나타냄으로써 인플루언서가 될 기회를 가짐과 동시에 브랜드는 미리 흥행 조짐이 보이는 콘텐츠의 Moderator를 선점함으로써 마케팅 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다. 앞서 언급된 Moderator의 덕목에 따라, 소위 ‘말발’만 갖춘 인플루언서보다는 들을 수 있고, 콘텐츠를 장기적으로 꾸준히 이끌어갈 수 있는 사람, 구설수에 쉽게 휩싸이기보다는 순발력을 가지고 갈등/갑분싸 모먼트를 빠르게 해결할 수 있는 사람, 브랜드의 ‘찐팬’으로 묘사되었을 때 자연스러울 만큼 브랜드와 결이 잘 맞는 사람이 인플루언서로 기용되기에 적합하다는 의견이 있었다.
앱 아이콘의 정체는 바로 인기 몰이 중인 Creator들의 얼굴. 유저들이 돌아가면서 주인공이 되는 앱 철학과 찰떡이다. 국내 인플루언서도 앱 아이콘의 주인공이 되길 기다리며...
클럽하우스의 한계, 타 SNS 채널 Cross 활용으로 타파하자
오디오에만 의존해야 하는 클럽하우스는 프로필 사진과 Bio를 바꾸는 것을 보조적으로 활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하지만 프로필 사진은 현재 다른 유저들이 화면을 아래로 튕겨 새로고침을 해야만(PTR, Pool to Refresh) 노출이 시작되고 Bio는 2500자까지만 노출이 가능하다는 한계를 가지고 있다. (이번 방에서 namu님이 Bio에 요약글을 작성해주시다가 새로 발견한 값진 정보이다!) 이에 프로필 사진, Bio 외에 타 SNS 채널을 적절하게 혼합하여 사용하는 유연성이 필요하다.
유저의 프로필에서 인스타그램과 트위터가 링크되기 때문에 개인 유저를 사용하더라도 브랜드 인스타그램/트위터 계정을 연동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또한 논의되는 내용에 필요한 시각화 자료나 기록 내용을 타 SNS에 공유하면 콘텐츠 내용도 더 풍부해질 뿐 아니라 해당 계정 Follow 증가까지 유도할 수 있게 된다. 실제로 이번 방에서 논의된 내용을 namu님 인스타그램에 게시물로 공유한 결과, 참여자가 240명 안팎으로 변동되는 상황에서 즉각적으로 콘텐츠 저장이 80회 이상 발생하는 등 클럽하우스 <-> 인스타그램 간 동시 활용 호흡이 좋게 나타났다.
프로필 사진으로 시작한 인사이트 기록은 Bio 최대 글자 2500자까지 넘어버려 인스타로까지 옮겨갔다! / 출처: naum님 인스타그램 @jongnamunamu
클럽하우스에서는 FAQ를 통해 보안 문제가 해결되면 Bio에 링크를 걸 수 있는 기능도 추가할 계획을 밝혔는데, 그 이후에는 인스타그램과 트위터 외 웹페이지나 유튜브 동영상 등도 자유롭게 참조가 가능해질 것으로 보인다.
추가로, 클럽하우스의 방 안에서 Moderator들의 프로필 사진 배치를 통해 마케팅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겠다는 의견도 나왔는데 아무나 주기 정말 아까운 아이디어였다!
아직은 마케터들을 망설이게 하는 리스크들..
기발한 아이디어와 값진 인사이트만큼이나 너무나도 공감될만한 리스크에 대한 의견들을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무엇보다도 내부 인력 또는 인플루언서의 실수 및 돌발 행동이나 유저의 적나라한 평가에 따라 Brand Safety 저해가 우려된다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회사의 규모가 클수록 컨펌 주체가 많아지고, 인력 배치 및 경비 계산 대비 예상 ROI까지 예측이 필요하다는 점에 따라 디렉터 레벨에서 먼저 나서는 것이 가장 쉬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기록이 남지 않는 휘발성에 대한 고민이 많았는데, 콘텐츠 재생산이 어려워 참여자가 많이 발생하지 않는 이상 타 채널 대비 마케팅 효과가 미미할 수도 있다는 의견, 중간에 입장하는 유저에게 문맥을 어떻게 이해시킬 지에 대한 고민, 그리고 기록이 남지 않아 오히려 근거 없는 구설수에 휘말릴 수도 있다는 우려는 해결해야 할 문제점으로 남았다. 안드로이드 사용자, 청각장애인, 초대받기 어려운 상황의 소비자 등에게 불평등을 야기한다는 의견도 있었다. 특히 모두에게 동등한 기회 부여가 중요한 채용설명회 등의 콘텐츠 운영은 유의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부록: 난생처음 연 클럽하우스 Room, 성공적인 운영 비결은?!
이 글을 읽는 마케터 분들과 비마케터 분들에게 이번 클럽하우스 방을 처음 개설하며 얻었던 몇 가지 Tip을 공유하고 싶었다. 아무도 안 들어와서 금방 닫힐까 봐 주위에 소문도 못 내고, 저녁 9시 개설을 앞두고 아침부터 후회를 하며 떨었던 쫄보도 Moderator가 될 수 있는 곳, 그곳이 바로 클럽하우스이다.
1. 즉흥적으로 열어도 좋지만 Scheduled Event 기능을 활용하면 Follower 중 해당 주제의 관심 있는 분들이 캘린더에 추가하거나 지인에게 링크를 추천할 수 있게 된다. 참고로 방은 Scheduled 된 시간보다 먼저 열 수 있어 미리 손님맞이를 해도 된다.
2. 소수라도 너무나 공감되어서 의견을 말할 수밖에 없는 주제를 정하자. 무엇보다도 지속성을 가지고 활발한 의견이 오갈 수 있는 초반 분위기가 중요하다. 2-3명이라도 Speaker가 되어 의미 있는 이야기를 주고받기 시작하면, Speaker와 입장 유저들이 꾸준히 증가하기 시작한다. 이러한 초반 분위기를 만들 수 있는 타 Moderator를 미리 섭외하면 한 층 더 수월해진다.
3. 어렵고 추상적인 질문보다, 대답하기 쉬운 질문을 던졌을 때 유저들이 Raised Hand 하여 Speaker가 되고 싶어 진다. O/X 질문이라도 좋다. 무대에 처음 오르는 것이 어려울 뿐 Speaker가 되고 나면 입을 열기가 더 쉬워진다. 더 많은 유저들이 Speaker가 될 수 있도록 용기를 북돋아 주자. Speaker가 10~15명 선이 되면 더 많은 유저들이 호기심을 가지고 방에 입장하게 된다
4. 자발적인 참여가 없다면, 입장하는 분들의 Bio를 확인하여 의미 있는 의견을 더해줄 분이 있다면 용기를 내어 Speaker로 초대해보자. 거절당해도 전혀 상관없다!
5. 앞서 말했듯 중간에 들어오신 분들도 대화 문맥을 따라갈 수 있도록 보조 자료를 제공해도 좋다. 이번 방의 경우 초기부터 참여해주신 분이 손수 나서 요약본을 남겨주신 덕에 더 많은 유저 분들이 대화 맥락을 따라잡아 더 활발하게 참여할 수 있었다.
6. Follower가 많은 메가 유저 분이 들어오길 경건한 마음으로 기도했다가 이루어지는 순간 Speaker로 꼭 초대하자. Following 한 사람이 특정 방에서 Talking을 시작하면 Follwer들에게 알림이 가고, 따라 입장하는 분들이 많아진다.
7. 한 가지 아쉬웠던 부분은 후반부에 대부분의 시간을 논제 없이 Speaker 분들의 자기소개와 의견 나눔으로 할애했던 점. 물론 열린 주제로 소중한 의견을 많이 받을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지만 일관적인 주제에 대한 논의를 기대했던 유저 분들의 입출이 빈번하게 일어나기도 했다. 방 개설 시간을 명확하게 정해 두는 것이 필요해 보이며, 새로운 Speaker를 초대할 때에도 논의되고 있던 주제에 맞게 질문을 던져 문맥을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
8. Speaker 분께 미안함을 무릅쓰고 주제에서 벗어나는 논의는 과감히 자를 수 있어야 한다. 이 부분이 Moderator로써 가장 어려운 부분이다. 하지만 듣고 계신 분들이 많아질수록 모두에게 의미 있는 대화 시간을 제공해야 한다는 책임감을 잃지 말자.
© Suk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