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그림 일기

인동초

by 이숙자

흔히 인동초라는 불리는 이 식물은 원래 이름이 '인동' '인동덩굴' 로서 능박나무라고도 한다. 어떤 악조건에서도 잘 견디는 식물로 우리 민족만큼이나 끈기가 강한 식물이다. 인동은 추위에 강해 서리가 내릴 때까지 생장을 계속하며 , 워낙 생명력과 번식력이 강해 한번 뿌리를 내리고 나면 여간해서 죽지 않고 번성하기 때문에 서양에서는 선호하지 않는 꽃이다.


개화기는 6~ 7월이며 꽃말은 사랑의 굴레, 우애, 헌신적 사랑이다.



인동초는 북부지방을 제외한 전국의 산과 들에 흔하게 자라나는 낙엽 덩굴나무로 중국과 일본에서도 분포한다. 줄기는 오른쪽으로 감겨 올라가며 속이 비고 , 길이 5cm쯤이다. 잎은 마주나며 , 넓은 피침형 또는 난상 타원형, 가장자리가 밋밋하다, 열매는 장과 이고 검은색이다. 줄기는 망태기 만드는데 쓰고 , 잎과 꽃은 한약재로 쓴다. < 출처 한 반도 생물자원>


인동초의 전설


옛날 어느 금실 좋은 부부가 쌍둥이 딸을 낳았다. 부부는 두 딸이 어찌나 예쁘던지 언니에게는 금화 동생에게는 은화라는 이름을 붙여 주었다. 쌍둥이 자매들은 너무나 착했고 서로를 생각하는 우애 또한 돈독했다. 두 딸은 자라서 어느덧 시집갈 나이가 되었다. 그러나 딸들은 서로 떨어지지 않으려고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고집을 부렸다.


그러던 어느 날 언니 금화에게 혼처가 생겨 시집갈 날을 기다리고 있던 어느 날, 갑자기 열이 심하게 나면서 얼굴과 온몸에 온통 붉은 열꽃이 피었다. 의원에게 보였지만 열병에 약이나 치료 방법은 없었다.

결국 동생의 눈물겨운 간호에도 아랑곳없이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런데 며칠 후 동생 은화도 같은 열병에 걸리고 말았다.


은화는 눈물을 흘리고 있는 부모에게 죽어서 라도 열병을 치료하는 약초가 되겠다는 말을 남기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듬해 자매 무덤에서 이름 모를 싹이 자라고 있었으며 흰색 꽃이 피더니 점점 노란색으로 변하는 것이었다. 그리고 얼마 후 마을에서 열병이 돌았는데 그때 마을 사람들은 은화의 말이 생각나서 그 꽃을 달여 먹여 더니 씻은 듯이 낫게 되었다고 한다.


그때부터 동네 사람들은 그 꽃을 언니와 동생의 이름을 합하여 금은화라고 불렀다 한다. 죽어서도 남을 위한 삶은 생각했던 인동 초의 전설은 우리에게 깊은 감동을 주고 있다.


인동초는 추운 겨울을 견디고 피어나는 꽃이라고 해서 55차례 가택 연금과 6년여의 옥중 생활, 두 차례의 망명과 사형선고 수차레의 어려운 고비를 견디고 우리나라 민주주의와 인권을 위해 삶을 바친 김대중 대통령의 인생 역정은 인동초에 비유되는 삶이라 볼 수 있다.


그런 연유에서 그런지 인동초 하면 김대중 대통령이 떠오르는 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일은 견디는 일이다.


견디고 살다 보면 좋은 날도 온다. 인생은 한번 웃기 위해 아흔아홉 번을 눈물을 흘린다고 남편은 딸들에게 가끔 말을 한다. 세상 사는 것이 힘들어도 참고 산다는 말을 교훈으로 주는 꽃이 인동초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초롱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