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이 오면 기다리는 그리움의 꽃
2월이 아무리 춥다고 야단을 쳐도 봄은 오고 있습니다.
만물이 소생하는 봄은 기다림이 되고.
차가운 눈 속에 맨 먼저 봄을 알리는 꽃.
봄이면 그리움처럼 기다리는 꽃이 있습니다
하얀 눈꽃으로 찾아와 지고 마는 가슴 아린 사랑
천년의 향기처럼 내 안에서 꽃으로 피어납니다
내게는 매년 마주 하는 매화나무를 한 그루가 있습니다
한겨울 세찬 눈보라를 이겨 내고 고고한 체 서 있는 매화나무
꽃으로 피우기 위하여 꽃봉오리가 터트릴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돌아보면 아무 흔적도 없이 빈가지로 서 있던
매화나무는 꽃피울 날을 기다립니다.
아직은 조금 이른 듯 하지만 꽃 봉오리로
가지마다 조롱조롱 매 달린 매화꽃 봉오리
한 두 가지 집으로 데려다 따뜻한 곳에 잠을 재웠더니
다음 날은 한 두 송이 꽃으로 활짝 피어 향기를 자랑합니다.
봄이 찾아오기 전 매화가 피면은 꽃 띄워 마시는
찬 한잔은 나를 피안의 세계로 데려다줍니다.
사는 것이 아프고 외로워도 매화꽃 띄운
차 한잔의 차향과 매화향기에 모든 시름 내려놓고
사는 것이 별거냐고 나에게 속삭여 주듯
찻잔 속에서 환하게 사랑으로 피어납니다.
매화꽃 띄운 녹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