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생각 파트너 이석재 Sep 19. 2020

종종 간과하는 5가지 관점

목적 있는 삶을 구상하자

관점은 존재를 정의한다


세상은 존재 원리에 따라 움직이지만, 사람들은 그 존재와 움직임에 나름의 독특한 의미를 부여한다. 의미를 부여한다는 것은 주관적인 인지 활동이다. 존재의 주체로서 세상을 자기의 인지적 통제 범위에 두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관점 취하기의 상대적 가치가 생겨난다. 내가 보는 세상의 관점이 다른 사람들의 것보다 독특하고 창의적일 수 있다. 관점이 차별적인 가치를 가질 때, 그 관점은 사회적 영향력을 발휘한다. 예를 들면, 우주의 중심은 지구일까? 태양일까? 천동설과 지동설은 시대를 관통하는 궁극적인 질문이었다. 좀 더 우리의 삶에 가까운 것으로 생각해 보자. 리더십은 타고나는 것일까? 학습을 통해 길러질 수 있는 것일까? 인간의 마음은 존재하는 것일까? 생겨 나는 것일까? 이와 같은 다양한 질문에 관점이 반영되어 있다.



신비한 인지 능력, 관점 취하기


  관점 취하기 perspective taking는 당면한 상황을 자기 자신의 관점에서 보는 것 이외에 다른 사람의 관점에서 인식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 능력은 사회적 존재로서 인간에게 적응력을 높여 준다. 연구에 따르면, 상대방의 관점을 취하도록 했을 때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낮은 사람보다 상대방의 애정을 더 긍정적으로 지각했다.


  관점 취하기를 어렵게 하는 요인은 협의적 사고이다. 이 사고를 하면 당면한 갈등이나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기 어렵게 한다. 이에 대한 해결책은 관점을 확대하는 것이다. 사람들은 다양한 관점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했을 때, 자신의 의사결정에 대해 더 확신을 갖고 만족해했다.

  다른 해결책은 긍정적인 정서를 느끼는 상황에서 문제를 해결하도록 하는 것이다(Galinsky 등, 2008). 긍정적인 정서를 체험할 때, 실험 참가자들은 인지적으로 유연하고, 혁신적이며, 창의적이고, 협력적인 문제 해결 전략을 취하는 경향을 보였다. 또한 완전한 문제가 해결되는 않은 상황에서도 갈등을 매듭짓고 서로가 만족하는 포괄적인 합의를 도출했다. 부정적인 정서를 체험했을 때는 당면한 문제의 원인과 오류를 찾고, 협의적이며 세세하게 분석하였다(Carnevale & Isen, 1986).

  메타 뷰 meta-view를 통해 당면한 문제를 거시적이며 종합적인 시각에서 보는 것도 문제를 효과적으로 해결하는 한 방법이다. 이러한 접근을 헬리콥터의 시각 또는 매의 시각이라고도 한다. 문제 상황에서 물러나 큰 그림의 시각에서 해당 상황을 보는 것이 핵심이다. 이러한 관점을 취하면, 자의식이 확대되고 자기 계발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심리학자들은 공감이 대인관계 문제를 해결하는 데 효과적이라고 보고 있다(Batson 등, 1997). 코치나 상담사는 인지적 시각에서 여러 관점을 취하는 것과 정서적 공감을 갖도록 함으로써 사람들의 관점을 종합적으로 전환시킬 수 있다. 

  우리는 일상에서 많은 관점을 사용하지만, 한편 바쁜 일상에서 놓치기 쉬운 관점도 있다. 어떤 것들이 있을까? 대표적인 관점을 통해 우리의 인식 폭을 깊고 넓게 가져가 본다.



다섯 가지 관점들


  통제할  있는 것과 없는 

  통제할 수 없는 것을 통제하고 있거나 하겠다고 생각하면, 삶은 더 불편해진다.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노력할 때, 통제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통제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의 목록을 작성해 보자. 목록에서 지금 통제해야 할 것은 무엇인가? 삶의 맥락에서 통제할 수 없는 내용이 많을수록 자기 존재감은 떨어진다. 통제할수록 원하는 결과를 얻을 가능성을 높인다고 가정하기 때문이다.


  근본적인 문제는 통제할 수 없다고 가정하고 예단하는 데 있다. 삶을 주도하고 싶다면, 어떤 선택과 실행을 할 것인가? 통제에 대한 깊은 탐구가 필요하다. 이렇게 자문해 보자. 나는 지금 누구의 삶을 살고 있는가? 삶을 주도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나는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하루 일상의 의미

  단조로운 삶이 반복될 때 삶을 뜨겁게 할 의미를 찾지 못한다면, 지금의 삶을 고통의 굴레라고 생각할 것이다. 일상에서 어떤 의미를 찾을지는 자기 자신에게 달렸다. 일상에서 찾은 의미가 삶의 목적과 어떤 관계인지를 살핀다. 삶의 목적과 일상이 연결되어 있을 때, 일상의 의미는 더 풍성해지고 마음 챙김이 깊어진다.

 

오늘 하루의 일상은 내게 어떤 의미를 갖는가?

지금 내가 있는 곳은 어디인가?

나는 왜 이곳에 있나?

나는 무엇을 하고 있는가?

어찌 생각하면 지루할 것 같은 이곳은 내게 어떤 의미인가?

오늘 하루의 일상에 내 삶의 의미가 담겨 있는가?


  익숙한 곳이라고 해도 다른 시선과 관점을 가질 수 있다. 그 시선과 관점을 통해 다른 생각과 느낌, 통찰을 할 수 있다.


  오늘 새롭게 알아차린 

  알아차림은 지금 여기에서 일어나고 있는 정신적 물질적 사건들을 각성을 통해 의식하는 것이다. 알아차림은 새로운 관점을 갖게 한다. 오늘 경험한 알아차림을 하나 떠올려 본다. 그 알아차림은 자신에게 어떤 관점을 갖게 해 주었는지 생각한다. 평소 자신에게 무의 한 것으로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던 것이지만, 다시 들여다보면 새로운 의미를 발견할 수 있다.


한국 마하시 선원의 한 스님이 개와 사자에 대한 비유를 전한다. 개는 자기에게 돌이 날아오면, 그 돌을 던진 자를 공격하지 않고 날아온 돌을 공격한다. 그리하여 항상 고통 속에 있다. 사자는 돌을 공격하지 않고, 돌을 던진 자를 공격한다. 나는 삶 속에 스트레스를 어떻게 관리하고 있는가? 삶의 고통을 어떻게 이겨나가는가? 나는 개와 같은가? 사자와 같은가?


  알아차림의 대상을 넓혀 나간다. 감정, 갈등, 스트레스, 욕구, 신체 감각, 호흡 등에 대한 알아차림이다. 이러한 수행을 통해 내면을 들여다보고 성찰하면서 환경과 상호작용하는 자신의 참모습을 알아간다. 이를 통해 마음에 동요를 일으키고 불편함을 주는 사건들에 대해 지혜롭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선택할 수 있다.


  개별적 관점이 아닌 시스템적 관점

  리더는 자기 결정력을 가진 개인이며 조직 시스템의 일원이다. “시스템적인 관점을 취하면, 달라지는 것은 무엇인가?” 조직 리더는 시스템적인 관점을 취할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다면 리더의 역할 수행에 필요한 중요한 관점을 간과한 것이다. 질문은 구조화되어 있을 때 강력한 영향력을 갖는다. 오랫동안 코칭에서 반복적으로 시도되고 검증된 구조화된 질문을 개발하는 능력은 전문코치가 되는데 꼭 필요한 전문성이며, 구조화된 질문은 강력한 코칭 툴이다. 일반 생활인도 지난한 삶을 살면서 체득한 삶의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우리 사회 시스템의 개선을 위한 통찰 질문을 던질 수 있다.


지금 어떤 관점에 묶여 있는가?

시스템적 관점에서 구조화된 질문을 만들어 본다면, 어떤 질문들이 있을까?

그 질문을 할 때, 현실에서 어떤 변화가 가능한가?

실제적으로 작동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그것은 구성원과 시스템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성공적인 변화를 위한 가능성 발견

  급변하고 예측 불가능한 세상에서 알게 모르게 학습된 무력감에 빠진 사람들을 만난다. 그들이 처한 삶의 맥락과 적응 기제가 각자에게 독특해서, 누구나 공통적으로 경험하는 내용을 다루는 것으로는 근본적인 도움을 주지 못한다. 개인적이며 개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변화를 거부하는 사람은 방어적이거나 냉소적인 언어 선택, 자조적인 속삭임, 무엇이 문제인지를 알지만 풀 수 있는 입장은 아니라는 생각, 세상은 다 그렇다고 일반화하는 사고를 한다. 과연 변화는 불가능한 것일까? 아니면, 그렇게 합리화하고 있는가? 다음과 같은 질문을 연속으로 해 본다.


스스로 한계를 설정하고 가정하고 예단하는 것은 없는가?

5년 후, 길게는 10년 후 어떤 역할자이고 싶은가? 그때 나는 어떤 사람이고 싶은가?

어떤 삶을 살고 싶은가? 자신이 추구하는 삶의 목적과 가치의 관점에서 현재를 볼 때, 본 것은 무엇인가? 어떤 생각과 느낌을 갖는가?

자기 자신의 삶을 주도한다고 생각해 보자. 가능한 것은 무엇인가? 지금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인가? 어떤 선택과 실행을 하겠는가? 지금 무엇을 하겠는가?




작가의 이전글 실직 후 필요한 것은 무엇인가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