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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참새수다 Oct 05. 2022

스치는 시간들

3편



양성일 수 있으니 희망을 가지라는 선생님의 말

악성일 수도 있다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함께 근무했던 동료가 암으로 사망한 지

얼마 되지 않았었다 

온갖 상상들에 힘들어지면서 삶이 외로워졌다 

누구도 대신해줄 수 없는 시간들이 그려진다

여기까지인가 

살아온 시간들의 무기력함이 몰려오면서 

집에다 뭐라고 말하지 그냥 모른척하고 있을까 펑펑 울까_ 덤덤하게 받아들일까?

도대체 판단이 아무것도 되지 않았다 

회사는 전화를 하고 오후 반차 신청을 했다

그냥 시청 종로 삼청동을 걸었다 

추운 줄도 모르고 얼마를 걸었는지

기억도 없다

억울하고 화가 나서 견딜 수 없었다

다음날 고열에 오한에 아프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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