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월 오면 피어나는 추억

그때 그 아이

by 참새수다

파란색 바다, 갈매기와 파도 소리, 고요했고

사람 구경하기 힘들었던 바다 시골마을

20여 년 전 제주도 애월의 기억이다



한 달째 촬영 중이다

언제부턴가 촬영 현장엔

낯선 우리를 경계하면서도 첫 일정과 마지막 촬영까지

같이 있는

눈 큰 여자아이가 있었다

일주일, 이 주일 매일 찾아오는 아이는 간식도 점심도

같이 먹을 정도로

긴장감 도 없어졌고 스태프와도 잘 어울리며

식구처럼 지냈다


가끔 저 아이는 늘 혼자일까 생각도 했지만

바쁜 일정 때문에 깊게 생각할 여유는 없었어

물어보지는 못했다



시작이 있음 끝이 있듯이 일정이 끝나가고

내일이면 제주도 철수다

아저씨들 내일 서울 간다고 말해주는 게 맞다고 생각했다

마지막 촬영 후 아이를 불렀다


그러고 보니 그 아이 이름도 몰랐다.. 매일 부를 때면

애~~ 하고 불렀으니


아저씨들 내일 서울 간다… 그 동 안~~ 하고 말하려는데...

그 아 인 눈물을 주 르 륵 흘렸다....



한 참 후에야 울지 마… 토닥였다


그때 그 아이와 매일 만났던 애월 바닷가 시골마을

촬영장

안 보이면

왜 안 오지 궁금해졌던 눈 큰 아이


그렇게 별거 아니라고 헤어졌는데


20년이 훌쩍 지났다


애월 오면 피어나는 추억

그때 그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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