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6일 보슬비가 내리는 아침에, 오르티세이 마을에서 가까운 몬트 시우시(Mont Seuc) 곤돌라 승강장에서 서쪽의 콤파취(Compatsch)까지 약 1.5시간 동안 하이킹을 하였다. 1차 코스의 도착지인 콤파취에 가까워질 무렵에는 비도 그치고 하늘엔 뭉게구름이 가득했다. 오늘 하이킹의 2차 코스는 파노라마 리프트를 타고 언덕을 오른 다음, 에델바이스 산장까지 걷는 것이다. 에델바이스 산장은 풍경 맛집으로 유명하다.
콤파취 마을에서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을 찾아가는데 20여 분을 헤매었다. 분명히 파노라마 리프트 정거장은 저 앞쪽에 보이는데 거기까지 가는 길의 입구를 찾을 수가 없었다. 여긴가 싶어 오솔길을 따라가면 끝자락에서 출입구를 막아놨다.
사진 1.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과 그쪽으로 가는 길은 멀리서 보이는데 출입구를 도무지 찾을 수가 없었다. 도깨비에 홀린 듯한 기분이었다.
다행히 근처에서 현지인을 만나 길을 물을 수 있었다.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으로 가는 길의 출입구는 알페 디 시우시 곤돌라 승강장 앞쪽에 있었다. 그러니까 아까 콤파취 마을에서 구름다리 밑을 통과하여 이쪽으로 올라올 때 좌측의 곤돌라 승강장 방향으로 P 턴을 해야 했다. 즉, 조금 전에 밑으로 통과했던 구름다리가 바로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으로 가는 길의 출입구였던 것이다. 우리 머리 위에 길이 있어서 눈에 보이질 않아 엉뚱한 곳에서 20여 분 헤맸다.
사진 2. 저 앞쪽에 보이는 구름다리가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으로 가는 길의 출입구이다. 머리 위에 길이 있을 줄은 꿈에도 생각지 못했기에 엉뚱한 곳에서 20여 분 헤맸다.
사진 3.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으로 가는 길의 출입구는 곤돌라 승강장 앞에 있었다. 콤파취 마을에서 구름다리 밑을 지나면 곤돌라 정거장 방향으로 P턴을 해야 한다.
사진 4. 파노라마 탑승장으로 가는 길의 출입구는 (알페 디 시우시=사이저 알름) 곤돌라 승강장 앞에 있다. 구름다리를 건너면 파노라마 정거장으로 가는 오솔길로 이어진다.
사진 5. (왼쪽) 곤돌라 탑승장에서 파노라마 리프트 탑승장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 RF 무선 검표기: 수퍼썸머카드를 RF 무선 표시부에 갖다 대면 가로봉이 열린다.
사진 6.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 (해발고도: 1,815 m <--> 2,015 m)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해발고도: 1,815 m)에서 스키 리프트를 타고 약 200 m를 올라가면 알펜호텔 파노라마 (Alpenhotel Panorama) 리프트 승강장에 도착한다 (해발고도: 2,015 m). 파노라마 호텔은 승강장 바로 옆에 있다. 파노라마란 이름이 암시하듯이 호쾌한 풍경이 호텔 주위로 360도 빙 둘러 펼쳐진다. 여기서 2.3 km를 걸어 올라가면 풍경 맛집인 에델바이스 산장(Edlweiss Hutte)에 도착한다. (소요시간: 35분)
사진 7. 알펜호텔 파노라마 방향으로 올라가는 중. 고도차 200 m (1,815 m -> 2,015 m). 풀을 일정 높이로 잘라놔서 마치 초록 융단을 깐 듯하다.
사진 8. 에델바이스 산장(대피소)은 사쏘룽고와 사쏘피아토를 조금 더 가까이서 볼 수 있는 풍경 맛집이다. 산장까지 가는 동안 초원길을 걷는 게 무척 즐거웠다.
동영상 1. 파노라마 리프트 승강장에서 200 m 위에 있는 알펜호텔 파노라마 승강장으로 가는 중. 10 분쯤 소요됐다.
사진 9. 알펜호텔 파노라마는 해발고도 2,015 m에 위치한 겨울철 스키 리조트이다 (여름철에도 운영한다). 호텔 주변에 호쾌한 풍경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사진 10. 우리나라 바이크 동호회 단체팀을 만났다. 저 뒤의 산맥은 (독일어) 슈렌 산군(Schlern Group) = (이태리어) 실리아르 산군(Sciliar Group)이다.
사진 11. 에델바이스 산장을 향해 출발이다. 에델바이스 산장 방향은 갈림목에서 오른쪽 길이다.
사진 12. 알페 디 시우시의 랜드마크인 사쏘룽고(3,181 m)와 사쏘피아토(2,958 m)가 웅장하다.
사진 13. 에델바이스 산장까지는 이런 아스팔트 길이 계속 이어진다. 7월 초 파노라마 초원에는 야생화가 만발했다.
사진 14. 이렇게 승용차도 다닌다.
사진 15. 에델바이스 산장 가는 길 주변의 초원에는 야생화가 가득하다. 사쏘룽고는 구름에 싸여있다.
사진 16. 저 위쪽 중앙에 보이는 산장이 방금 우리가 출발했던 알펜호텔 파노라마 건물이다. 초원 중간중간에 오두막이 있고 젖소들이 한가하게 쉬고 있어 알프스 정취가 물씬 난다.
사진 17. 에델바이스 산장 가는 길 주변 풍경. 7월초 돌로미티에는 야생화가 한창이다.
사진 18. 제법 가파른 언덕길을 꾸역꾸역 올라가는 바이크족. 대단한 체력이다.
사진 19. 부자지간으로 보이는 바이크족. 한여름을 이런 곳에서 보낸다면, 정신과 육체가 무척 강건해질 것 같다
동영상 2. 에델바이스 산장에 거의 다 왔다. 에델바이스 산장의 연못이 보인다.
사진 20. 에델바이스 산장 입구 조형물. 송이버섯처럼 생겼다. 살짝 고갯길이라 에델바이스 산장은 안보인다.
사진 21. 에델바이스 산장의 연못
사진 22. 나지막한 고갯길을 넘어가니 에델바이스 산장이 보인다. 옛날에 우리나라 마을 입구에 세워둔 장승같다.
동영상 3. 에델바이스 산장 주변 풍경
사진 23. 에델바이스 산장의 나무 탁자, 이렇게 통나무 산장에 잘 어울리는 운치 있는 탁자는 처음 본다.
사진 24. 에델바이스 산장 옆 연못. 하얀 뭉게구름 벽에 파란 액자를 걸어둔 것 같다.
사진 25. 에델바이스 산장에서 키우는 라마
사진 26. 요건 알파카
사진 27. 통나무로 지은 에델바이스 산장
사진 28. 에델바이스 산장(대피소)의 내부: 식음료 서빙 공간
사진 29. 카푸치노랑 파이. 접시 위에 보랏빛 야생화를 곁들여 운치가 난다.
사진 30. 에델바이스 산장 주변 풍경. 과연 풍경 맛집이다.
사진 31. 알페 디 시우시의 랜드마크인 사쏘룽고와 사쏘 피아토가 손에 잡힐 듯 가깝게 보인다. 여기서 1달쯤 머물면 좋겠다.
사진 32. 에델바이스 산장 옆 연못. 마치 하늘을 비추는 거대한 거울같다.
사진 33. 연못을 한 바퀴 돌았다. 앞에 보이는 통나무집이 에델바이스 산장이다.
34. 오늘 오전에 보슬비가 내려서 그런지 활짝 갠 오후 하늘엔 뭉게구름이 가득하다. 정말 호쾌한 풍경이다.
사진 35. 그냥 한없이 걷고만 싶다
사진 36. 에델바이스 산장 주변 풍경. 산장 직원에게 물어보니 많지는 않지만 산장 주변에 에델바이스가 있다고 한다.
에델바이스 산장에서 음식을 제공하는 여직원에게 이곳에 에델바이스가 있는지 물어보니, 한쪽 방향을 손으로 가리키며 많지는 않지만 저쯤에 있다고 한다. 우리는 에델바이스 산장에서 1시간쯤머물며 알프스 풍경을 감상하고, 다시 콤파취 마을로 내려가기 위해 알펜호텔 파노라마 리프트 정거장을 향해 걸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