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ke it!

브런치

by 영어 참견러

올해 9월 13일 브런치에 작가 신청을 한 날은 브런치 대상 브로젝트에 대한 공고가 난 날이었다. 영어를 가르치고 있는 학생 어머니이자 <명동 부자>와 <우리 아이 자산관리 바이블>의 저자이신 고미숙 님께서 나와의 브런치 자리에서 브런치를 적극 권해주셨다. 사실, 몇 년 전부터 문을 두드리려다 망설인 곳이었는데, 그날은 주의 뜻인 것처럼 여겨졌고 바로 신청을 하였는데 다음 날 작가로 승인되었다. 사흘 뒤에 미리 써 두었던 글을 수정해서 조금 떨리는 마음으로 자정이 다 되어서인가 올렸는데, 맞춤법 오류도 수정하지 않은 상태였다. 그런데, 바로 LIKE IT! 알람이 여러 번 울리는 것이었다. 너무나 당황스러웠다. 이게 뭐지??


지금에서야 이름을 살펴보니, 장승재, 봄비 눈, 다이앤 선생님, 덕근, 초원의 빛, 처음 느낌 그대로, 최다을, 정글, 김승일, 배재윤, 퇴사 유랑단, 푸시 퀸이지, 봄날, 추노, 시인과 아나운서, 성은정 등의 닉네임을 가지신 분들이었다. 마지막 글을 보니 페르세우스, PSH, 추세경, 김보영, 마음씀, 김승일, 덕근, 공감의 기술, hun, 지구사는 까만 별 등의 작가들께서 함께 해 주셨다. 그 외에도 많은 작가들, 특히 마음과 삶이 힘든 분들도 라이킷으로 지지해 주셨다. 그들의 아픔에 눈물을 흘리기도 하였고, 가슴이 메어지기도 하였다. 사실, 글 구독을 부탁한 가족이나 지인들은 라이킷을 어떻게 하는지도 모르지만, 라이킷의 가치와 의미를 전혀 모르는 듯하다. 아마 직접 글을 써보야지만 알 수 있는 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가족과 지인의 이름은 배제하였다.


아무튼 그렇게 해서 난 라이킷(LIKE IT)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었고, 지금까지 내 마음에 3여 년 동안 묵혀 두었던 글을 세상에 드러내는 일의 동인이 되어 주었다. 그 결과, <영어 연애/중매 십계명>이라는 두 권의 브런치 책이 나왔다. 이제 출판사에 투고를 해야 하는 시점이다. 출간 자체는 나에게 그리 큰 의미는 아니지만 그래도 해보려고 한다. 그 이전에 3개월간 글을 쓰면서 얻은 게 너무나 많다. 나 자신을 알게 되었고, 영어와의 관계도 정립되었다. 어떻게 가르쳐야 할지에 대한 해답도 찾았다. 물론 완전히 끝난 것은 아니고 내 인생 끝날까지 질문과 답을 찾는 과정은 반복될 것이다. 하지만, 잊을 수 없는 단 한 가지 교훈은 Like it!이라는 작은 행동이 추운 겨울날 따스한 차 한 잔이 되어준다는 것이다. 이제 라테 한 잔 마시로 가야겠다. 그동안 라이킷을 해준 작가님 모두와 라테 한 잔 하면서 인생 이야기 나누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내 오지랖으로 보자면 문자로 번호라도 받아 커피 쿠폰 한장이라도 보내겠지만 참아야한다. 대신에 진심이 담긴 누군가의 글에 라이킷 하련다.


May the grace and peace of God be with you all through your life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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