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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슬비아빠 Jan 26. 2024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세상이니 아쉬울 것 하나 없

권선징악은 없다

나의 이번 생은 완전히 망했다. 나는 대충 살다 떠나게 될 것이다. 갈 때 가더라도 무엇 하나 바로잡고 몹쓸 인간 하나라도 데려가려 한다.

하지만 세상은 그리 상식적이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자신의 이익을 위해 몹쓸 짓을 마구잡이로 해댄 인간들이 너무나 아무렇지 않게 잘 먹고 잘 살고 있다.


 내 삶의 끝은 권선징악보다는 비명횡사에 가까울 것이다. 이 세상은 점점 더 바로잡을 가치가 없어지고 있고, 사람들은 바로잡고 싶어 하지도 않는 것 같다.


 어차피 내 삶은 이미 돌이킬 수 없이 망가졌기에 아쉬움은 없다. 다만 정답을 알고도 답안지에 답을 쓸 수 없음이 안타까울 뿐이다.


 이미 나에겐 아무런 의미가 없는 세상이니 아쉬울 것 하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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