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치론 進治論 (정치철학) -3

• 공동체의 정의

by 김수렴

새로운 규정의 공동체란. 인간 실존 존재성의 진(眞) 본질 사이에 상호 규정이 발생하면서 실현한 공동의 본질 관계성과, 이 본질로부터 형성된 체계, 시간 흐름에 따라 자연히 축적되는 상호 공통규정의 의식들과 부풀어지는 정신, 집단정신으로서 세계로 현상하는 실체를 총칭한다. 개인들로 구성하는 공동체는 즉슨 정신이기에 한 개인이 일으키는 사유와 행위의 양식 및 운동 양태를 설명한 앞선 진행론의 양상에 불가분성을 가진다.



이때 공동체와 집단이 지시하는 관계성의 본질과 그렇지 않은 관계성의 본질이 구분된다. 전자는 진본질의 상호규정-실현 과정 등 전면적인 두 가지 이상의 의식 운동이 교접함으로써 성립하는 상통의 공동체 이념(Idea)이지만, 후자는 주체가 인식-가능적 영역에서 만나지 못한 주체에 대한 상호적 운동이 개시되지 않거나, 의사 간 결렬에 따라서 상통하지 않거나 혹은 두 전제 모두 전자의 본질에 가깝도록 과정 중 만족시키더라도 의식이 단절하는 결론이라면 공공성을 낳는 정신으로서 공동체의 이념이 아니라고 볼 수 있다. 가(假) 본질의 가능성을 포착해 본질로서 규정해 포섭하는 단계의 의식이라고 분리 판단한다. 반면 전자처럼 개인 간 대면을 통해서 양립이 해소되는 일말의 교류가 발생하고 이로 인한 공통 관념과 공동의 본질을 어떤 방식으로든지 정식화하는 시점에서부터, 공동의 의사를 표출한 현존재 주체의 지금 여기 순간 안에서부터 공동체 의식이 동하는 시작점이 된다. 공동체 의식에 상응하는 해당 관계성의 전반에서 최초의 순간이라 함은, 공동체 의식의 탄생 곧 공동체 정신의 최초 본질로서 ‘자유’의 현현 사건이며 공동체 의식을 함께 구성했던 개별 개인의 본질 체계에도 포괄하는 초기 합류점이다. 따라서 공동체 정신은 개인 정신에 포괄하며 의식-무의식 간 순환적이고 환원적이며 실존적인 자기 회전적 운동을 벌이는 개인 자신의 일대기 가운데에 기댄다. 실존의 절대로 향하는 경향을 형용하면서 진보-회귀-환원-신축성 등의 영향력에 탄력 받아 본질들의 연관 체계를 형성하는 통일지향적인 본질-운동과 존재의 회복을 위한 진존-운동을 행사하는 인간이, 공동체의 통로를 거쳐 인륜성의 진보와 인륜 존재의 완성을 갈구함으로써 시원적 목적 성사의 가능성을 강하게 피력할 수 있게 된다.



공동체성에 대한 접촉의 기원은 필연인가? 맞다면 공동체성의 첫 본질인 자유는 우연적이지 않으므로 원천 성분에 대한 유비성은 배제되며 바탕한 공동체론은 교정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절대적으로 필연 만남이 존재하는가? 시대와 장소, 가정환경, 외형, 능력, 지병, 사망 시기를 태초 이전부터 자기 의지로 결정해 태어난 인간이 어디 있겠는가? 존재는 자유와 함께 생겨났기에 원천적인 자유로움의 상태를 부정할 수 없고 역사 내 인류 정신을 아우르는 개별 인간의 현상과 가본질 등 전체 본질, 그 이면의 무제약적인 가능성이 깔려 있다는 사실 그리고 가능성을 실현해서 건설한 도시와 국가를 형성한 인류 정신 전체의 경험과 현상화된 실체로서 사료가 묻히어 있는 현실 속에 우연히 놓여 이것들을 끊임없이 대립하고 대상화하는 가운데 복리 증진의 삶을 자유로이 영위하는 자신이 있을 뿐이다. 삶을 확정 지을 수 없듯이 처음부터 관계성이나 공동체성을 임의로 확립하기 위해 특정 시대, 장소, 사회, 형체, 위기, 해체, 멸망 시기를 자의적으로 조율한 바탕으로 집단과 세계의 출현과 종말을 절대적으로, 필연적으로 알고 관계성 또한 확정 짓지 못한다. 물론 집단과 달리 개인은 본질의 규정적인 속성이 우선 개입됨에 따라서 연이은 단계로서의 규정성을 갖는 집단은 완전한 우연도 필연도 아닌, 집단은 반(半) 순수 우연이다. 예시로 계약을 통해서 설립의 시기와 형태, 해체 시기를 확정할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불완전한 주체 간의 사회계약을 통해 조직한 원시사회, 고ㆍ중세, 근현대사회 막론하고 공동체는 역사적으로 혼돈을 겪음에서 짐작건대 반-우연성을 갖는 진정한 이유는, 필연의 본질을 창출하는 주체의 등장이 과정 상 더 앞서기에 공동체성은 개인들로 응축된 공동의 존재성으로서 우연한 공동존재 자체로서도 범위에서 회귀할 수 있다는 기초적인 사실을 망각한 채. 유사한 실존의 공허 문제와 상당히 밀접하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한 개인에서처럼 다양한 공동체 실존의 존재와 본질 양식이 무궁무진의 가능성으로 남겨져 있다.



그래서 집단의 양식으로 표현하는 마메시스 또한, 개인에 유사하기에 비례성을 가진다. 바탕으로 구조를 그려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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