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치론 進治論 (정치철학) -9

•초반부 결론

by 김수렴

민주주의가 현대 정신 안으로 수용되고 시민민주정체政體의 윤곽이 잡혀감에 따라 일인 혹은 소수의 체제가 집정하는 과도기가 마치면 그 선출된 권력은 자신을 선출하던 민주정체의 시민들로부터 견제받게 된다. 범법-불법 행위 등을 정당화하는 것은 아니지만 민주정의 견제가 법제적 규율 없이 혼잡하면 감시를 위한 감시, 검열을 위한 검열, 견제를 위한 견제가 빈번해지고 정치는 원 요소인 공공 복리 증진과 가치실현의 본래성을 잃고 변형한다.


예로 상대의 진영으로부터 지지 계층의 표심을 보존하기 위한 무-실속의 정치 형태로 변형되고 있다. 속적인 표현을 하자면, 거짓으로부터 사실을 분별하겠답시고 언론을 통제하는 미봉책을 내거는 심정은, 이념을 떠나서 자기 존재의 위협을 느낀 생존 보전의 욕구가 아니었을까 싶다. 매 실시간으로 전달되는 공ㆍ사생활을 관찰하는 시민의 눈들로 점철된 파놉티콘에서 각자도생을 터득한 것이다. 이기적으로 보이지만 선출된 그들은 나름의 궁여지책을 궁리하는 것이다. 이는 시민이 차선次善ㆍ차악次惡을 찾는답시고 애쓰는 역설과 맞물려 있다.

이와 같은 정치 체제 간 괴리를 풀기 위해 시민민주정체를 하나의 정부 요인으로 부상시키는 방도를 제안한다. 선출된 삼부요인 간의 견제에, 선출하는 주체들로 뭉쳐진 시민공동체의 다양ㆍ다색의 견제력이 더해져 발생한 견제적 공화성의 과잉 문제가 현재 자유민주주의국가 내 간접정치 체제의 위축 문제에 대한 구조적 원인인데, 교육이나 성찰로 주체성과 내적 덕성이 길러진 시민들의 집단을 하나의 정치적 요인으로 규정함으로써, 시민정체는 삼부요인에 의하여 대중 권력이 가진 특수의 민감성ㆍ중우衆愚성이 중화中和케되는 견제 작용의 공통 객체가 되며 동시에 그 삼부요인을 향한 공통 견제의 주체로서 역할이 필연적으로 맞물려 강화된다.


이로써 삼부요인을 암암리하게 무리에 섞이어 견제하던 시민민주정체는 권력 총체의 한 요인으로 조정되어 하나의 헌법기관-집단으로서 국가에 결속된다. 그리고 삼부체계의 맹점인 과다의 공화성과, 제도적인 양식 개헌 혹은 원활한 공론장 플랫폼의 기술적 개발 등을 통해서 분산되어 혼잡하던 시민권력 안에서 정제되어 나타난 무한한 민주성이 양자조화를 이루어 체제의 위축이 해소되고 온전한 하나의 정부 체계를 구성한다. 요약하면 행정부, 임법부, 사법부에 민주정부를 권력균형 위한 지위에 추대함으로써 정당의 담합정치로 유발가능한 행정임법이중독점 등 권력 독점을 예방해 (2 <= 1|1)유권자의 무궁한 자유와 자치역량을 보장케 하는 한편 선출 권력의 행정 등 업무적 특수전문성을 인정하고, 양극화를 완화하여 정치 작용의 공공성과 합리성을 적극적으로 실현해 정치의 본래성을 회복하는, 간접민주주의와 직접민주주의 통일 상태의 혼일 정부로 구조화된다.


이를 ‘사권분립의 공화민주정부’ 라고 정의하며 필자가 생각하는 자유민주주의를 넘어선 단계로, ‘공화자유민주주의’ 다른 말로 ‘공화민주주의’ 혁명을 통한 결과로서 민주주의의 완성 상이다. (시민을 존재 실존으로 두고 전문성을 갖추어 법, 규칙 관념을 창출하는 기능을 하는 본래의 삼부요인을 평면적인 변증법의 운동 본질체로 구분한다. 고로 개인ㆍ공동체 실존 운동모형인 정사면체의 입체상은 국가정치공동체의 운동에서도 적용한다. ‘개인-공동체-국가공동체 유비성 단순증명’, 즉 다른 관점에서 추가로 해석하면, 사권분립 공민정부의 본질적 가능성 증명이다.)

사견을 밝히자면 본 아이디어는 모든 철학의 사상적 발원지이면서 전체가 이곳으로 귀결되는 결론의 이야기이다. 사람과 사람들의 공동체가 지닌 생동을 가장 적절히 담아낼 수 있는 정치 체제를 제안해본다. 더 구체적인 이론에 관한 추가적 공개는 혁명 실행과 아울러서 필자 삶의 행로에 밀접히 연결되어 있으므로 이처럼 글이 일단락되더라도 기다리다 보면 자연스럽게 이루어질 것이다.

급할 것이 전혀 없다. 수단을 가리지 않고 때리며 갈궈도 새가 울지 않으면 몸이든 정신이든 자신을 만드는 일을 행하며 인내하면 생의 최후서라도 사전死前 천명의 울음 외침소리를 상황에 힘들이지 않고도 나름의 자기 발전과 함께 업을 성취할 수 있는 이치와 전혀 다르지 않다.

시민에게 마지막으로 당부하겠다. 당신들의 역사가 도래했다. 개인으로서, 집단으로서 부족한 덕과 능력을 식별하고 길러내야 한다.

고로 각성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