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황준호 한의사 Aug 13. 2020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Q&A] 기관지확장증

기관지는 근육층과 탄성으로 조직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이렇게 유지되는 조직을 통해 우리는 건강한 기관지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그런데 건강 조직을 속수무책으로 무너지게 만드는 질환이 있다. 기관지 근육 자체를 파괴해 제 기능을 할 수 없고, 방치할 경우 깊은 폐질환으로 발전되는 질환이다. 바로 '기관지확장증'이다.

 




Q1. 전염병이 원인인 질환?

A1. "결핵, 폐렴, 백일해가 주요 원인"

기관지확장증의 가장 큰 원인은 폐결핵이며, 폐렴, 백일해, 디프테리아와 같은 전염성질환도 원인이 된다. 아직까지 우리나라에서는 폐결핵으로 인한 발병률이 더욱 높은 편이다. 이러한 전염성 질환은 정상 기관지 근육을 파괴하는데, 이때 파괴되면서 확장된, 늘어난 기관지에는 균이나 바이러스, 불필요한 이물질이나 찌꺼기가 쌓이기 매우 쉽다. 특히 구덩이에 쌓인 이물질은 스스로 제거되지 못하기 때문에 계속 고여있는 상태인데, 반복적으로 염증을 발생시키면서 점점 더 기관지를 확장시키게 되는 것이다.


Q2. 기관지확장증, 어떤 증상이?

A2. "만성기침, 화농성 가래, 객혈, 호흡곤란"

염증으로 인해 인후부 부근에서 이물감이 강하게 생기기 시작하면 가벼운 기침이 발생하기 시작한다. 기침의 기간이 8주를 넘어가기 시작하면 '만성기침'이라고 부르는데, 기관지확장증은 이 만성기침으로 인해 질환이 시작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기관지 조직이 무너지고 영구적으로 확장되기 시작하면 이 사이로 염증을 포함한 가래가 고이면서 배출되기 힘든 화농성의 상태가 된다. 누렇고 끈끈한 상태에서 푸르스름한 상태가 될수록 예후가 좋지 못하다는 것이며, 특히 객혈은 염증이 가장 깊은 상태로 근육층, 혈관층이 파괴되어 폐포를 막는 매우 위험한 단계라고 할 수 있다.

 

Q3. 객혈, 왜 위험한가?

A3. "과도한 기침으로 인한 기관지 혈관벽의 출혈"

기침은 분명 우리 몸에서 필요한 방어 기전 중 하나이며 호흡기 상태를 알려주는 신호이다. 하지만 기침이 본래의 기능을 위해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질환의 원인으로 인해 나타나게 될 경우 기관지벽에 매우 큰 자극을 주게 된다. 목 부근에서 느껴지는 이물감을 해소하기 위해 강제로 기침을 하는 경우도 굉장히 많기 때문이다. 이는 결과적으로 연약해진 기관지에 계속해서 상처를 주게 되며, 혈관벽이 찢어지면서 피가 섞여 나오게 된다.




Q4. 비결핵항산균과 결핵

A4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을 제외한 모든 질환의 균"

비결핵항산균은 결핵균을 제외한 모든 균을 포함하고 있으며, 하천, 토양 등 우리 삶에도 밀집하게 연관되어 있다. 비결핵항산균을 진단받았다고 곧바로 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다. 경과를 지켜보면서 치료가 필요한 때를 기다리며, 치료가 필요하지 않은 경우도 있다. 그러나 생활 주변의 미생물, 균들에 쉽게 감염이 될 수 있고 특별하게 나타나는 증상도 없어 더욱 면역력 관리가 필요한 질환이라고 할 수 있다.


Q5. 기관지확장증과는 어떤 관계?

A5. "질환 서로 원인이 되거나, 동시에 증상 발현이 일어나기도"

기관지가 늘어나는 곳은 균이 침투해 서식하기 매우 좋은데, 특히 균의 경우 항생제 투약이 어려워 완치가 어렵다. 따라서 기관지확장증을 앓고 있는 환자의 경우 비결핵항산균을, 반대로 비결핵항산균 환자는 기관지확장증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편에 속한다.


기관지확장증을 포함해 가래가 유난히 많이 나오는 질환들이 있다. 가래는 세균에 오염된 경우가 많고, 여러 질병의 매개체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쌓아두지 않고 뱉어야 한다. 억지로 가래를 뱉으려 헛기침을 하거나 삼키는 것은 좋지 않고, 자연스럽게 뱉어내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밤 사이 쌓인 가래가 아침에 가장 많이 나오며, 이때의 가래 색이나 점도, 양 등을 체크하여 진단을 받는 것이 좋다.


*물을 자주 마셔 기관지에 쌓인 가래 쓸어내리기

*코를 따뜻하게 해 점막 부기를 가라앉히고 점액질 줄이기

*가습기 사용하여 공기 습도 맞추기

*거담제(가래) 복용하여 끈적이는 가래 묽히기






작가의 이전글 후두염 의심 증상 7가지, '쉰 목소리' 주의보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