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생활 속 갑자기 호흡곤란을 겪게 된다면 어떨까? 아마 적지 않게 당황하게 될 것이다. 이 경우, 침착하게 대응하기 어렵고, 타인에게 도움을 요청을 하는 일도 쉽지 않다. 특히나 현대인들이 많이 겪고 있는 과도한 스트레스에 의한 '과호흡증후군'은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가 이루어지지 못할 경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기 때문에 늘 예의 주시해야 한다.
과호흡증후군, 가슴답답함은 쉽게 봐선 금물!
과호흡증후군은 과도한 호흡으로 인해 체내 이산화탄소가 과다하게 배출되는 현상을 의미한다. 우리는 호흡을 할 때 본능적으로 산소의 유입량과 이산화탄소의 배출량을 조절하는데, 심리적인 요인으로 인해 불균형이 발생하게 되면 산소 유입보다 배가 되는 이산화탄소 배출이 발생하게 된다. 즉, 심리적인 요인과 정신적인 스트레스와도 매우 긴밀한 관련이 있는 것이다.
신체가 과도한 이산화탄소로 인해 체내 산성을 띄고 있으면 건강 상의 문제가 되는데, 혈중 이산화탄소의 수치가 급격하게 낮아지는 것 역시 문제가 될 수 있다. 이 균형이 깨지기 시작하면 신체 여러 가지 이상 증상이 나타나는데, 호흡곤란(과호흡증후군)은 물론, 어지럼증, 현기증, 손발 경련 및 저림, 감각 이상 등의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 심각한 경우 의식저하, 시력 이상 등의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다.
■ 가슴이 답답하고 저릿하다.
■ 숨이 개운하게 쉬어지지 않는다.
■ 갑자기 두근거림이 있다.
■ 내쉬는 숨이 힘들다.
■ 손발이 저린다.
■ 스트레스를 받으면 숨 쉬기 어렵다.
원인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불안함, 흥분, 긴장된 상황에서는 발작적으로 과도한 호흡을 하게 되는데, 이러한 증상이 더욱더 큰 불안감을 조장하여 과호흡을 지속시키거나 때로는 증상을 악화시키기도 한다. 신체적인 원인으로는 호흡을 주관하는 '폐' 자체 질환이 생기는 경우(기흉, 천식, 폐렴, 폐혈관 질환), 심장질환, 저산소증 등이 있다.
과호흡증후군 VS 신경성호흡곤란
과호흡증후군과 비슷한 질환으로 신경성호흡곤란을 예로 들 수 있다. 이 질환 역시 생활 속 과도한 스트레스와 기저 질환, 약해진 호흡기가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호흡에 큰 불편함을 느낀다는 공통점이 있다. 다만, 과호흡증후군은 필요 이상의 호흡으로 인한 체내의 pH 이상 반응이라면, 신경성호흡곤란의 경우 검사 상 아무런 이상이 없지만 지나친 스트레스로 인해 상부 점막에 열이 쌓이게 되면서 발생한다. 즉, 비슷한 증상을 갖지만 발생 원인에는 차이가 있다.
자가진단
만약 호흡 시 들이마시는 숨보다 내쉬는 숨이 적고, 호흡을 할 때 가슴이 답답하거나 차오르는 경우, 호흡이 개운하지 않은 경우라면 과호흡증후군을 의심해보도록 한다. 평상시 폐 관련 질환을 앓고 있거나, 스트레스로 인한 증상을 겪는 경우 역시 자신의 상태를 자각하고 있는 것이 중요하다. 또한 갑작스레 과호흡증후군 증상이 발생하는 경우, 최대한 침착하게 입과 코에 비닐봉지를 댄 후 내쉰 숨을 다시 들이마시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입해주면, 알칼리화 되었던 몸이 다시 중성화되어 과호흡증후군 증상 호전에 도움을 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