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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수리수리마수미 May 30. 2022

최재천의 공부

어떻게 배우며 살 것인가/최재천. 안희경/김영사

몇 해 전 [이기적 유전자]를 읽으며 막히는 부분들의 이해를 돕고자 찾아 본 유튜브 채널에서 최재천 교수님을 처음 접하게 되었다. [이기적 유전자]를 읽고 그 감흥에 날이 새는 것도 모르고 책을 붙잡고 있었다는 교수님의 말에, 도대체 어떤 분이시길에 책 한 권에 날밤 샐 정도의 감성을 가졌는지 궁금했다. 이후 교수님의 강의나 글들을 찾아읽으며, 서글서글한 인상의 할아버지 같은 편안함 뒤에 갖춰진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와 문과와 이과를 넘나드는 방대한 지식에 팬이 될 수밖에 없었다.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유튜브 채널까지 있어 교수님의 귀한 말씀을 쉽게 접할 수 있음이 감사한 시점, 최근 고민 중이던 배움에 대한 마음가짐, 나이가 들어감에 따라 어떻게 사는 것이 지혜로운 삶인가에 대한 나의 상념들에 시원한  답까지 던져주는 교수님의 책은 나에게 날밤을 샐 만큼의 감동을 가져다준다.


인터뷰 형식으로  삶의 모든 경험을 녹여 진솔하게 답해주시는 교수님의 글을 읽으며, 공부란 일정 시기 활활 타올랐다 사라지는 순간이 아닌 평생을 묵직하고 성실하게 이어나감임을 그리고 혼자 잘난 맛으로 하는 것이 아닌 당신과 내가 조화롭게 살기 위해 해야 하는 일임을 다시 한번 새기게 되었다.


건망증 심한 내가 시간이 흘러도 기억하고 싶은 마음에 책 사이사이 색 테이프를 붙이는 것도 모자라  모서리를 야무지게 접어두며 읽은 책, 그만큼 새기며, 다짐하며, 반성하며 읽은 책 [최재천의 공부]를 정리해 본다.



[최재천의 공부]


1부 공부의 뿌리 - 누구나 꽃피울 잠재력이 있다

문제를 인식하고 숙고할 시간이 충분히 있어요

p16


*코로나가 발생하고 팬데믹이 선언되며 혼란스러웠던 세상에서 '배움'은 어떻게 사람들을 깨워야 하는가?


*마스크를 쓰는 것이 개인 자유의 박탈이라 주장하는 사람들, 그와 반대로 나 자신의 건강을 지킴과 동시에 타인의 안전을 위한 마스크 착용, 이렇게 다른 견해를 가지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인수공통 전염병이 모두 숲에서 온 거란 걸 안다면 환경에 대한 우리의 인식은 바뀌지 않을까?


(육식 역시 동물에게도 감정이 있다는 걸 알면 우리는 그 많은 고기를 먹을 수 있을까?)


*삶이 무엇이기에 학교와 학원을 돌며 살아야 하나?


소통 없는 일방적인 집어넣기에 바쁜 공부가 아닌 제대로 된 공부란 문제를 인식하고 숙고할 시간이 충분히 주어져 한 사람의 인생에 '삶에 대한 태도가 바뀌는 공부가 진짜 공부다.'




2부 공부의 시간 - 끌려가지 않고 끌고 간다

미리 끝냅니다

P.74


*완벽주의자들은 살아생전 공부를 끝낼 수 없다. 엉성하더라도 이쪽 저쪽 하다 보면 얼추 만나게 된다.


* 교수님은 바쁜 일정 속에서도 온전한 자신의 시간을 갖기 위해 노력한다. 시간 낭비되는 회식을 없애고 점심시간 모여 이야기를 나누며, 늦은 외출은 삼가고 자발적 홀로 있음으로 고립이 아닌 고독을 선택하여 그 시간에 온전히 자신을 위한 몰입을 한다.


*빡빡한 일정 중에도 글쓰기를 이어나가는 작가님의 비법은 미리 쓰는 것이다. 그것도 일주일 전에 미리 쓰고 자투리 시간이 날 때마다 조금씩 수정한다.


3부 공부의 양분 - 읽기 쓰기 말하기

읽은 내용을 기억해서 베끼는 게 아니라


읽으면서 생각하는 과정에서


자기만의 문장이 탄생합니다.

p108


*글을 쓸 때 하고 싶은 말을 먼저 써라.


*쓴 글을 소리 내서 읽어라.


*미리 탈고하고 3~4일간 50번은 고친다.


*읽다가 재미없으면 문단의 순서를 바꾼다.


* "You never know until you try"


*글쓰기 훈련을 받지 않았어도 많이 읽은 사람이 승산 있다.


*독서는 빡세게 한다. 독서는 일이다.


*도전하지 않은 책에 도전해라. 어떤 일이든 도전하는 것에 겁먹지 마라.


*'나는 결코 변하지 않을 거야'라고 거부한다면, 전체 세상의 변화를 마지막까지 당신이 막고 있는 것이다.




4부 공부의 성장-배운지 모르게 배운다

세상 경험 중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p189


*미래는 창의력이 좌우한다. 창의력은 경험에서 나온다. 세상 경험 중 쓸모없는 경험은 없다.


*평점이 당신 인생의 모든 것을 말하지 않는다. 과정이 더 중요하다.


*인간은 분산지능으로 이루어져 있기에 마음은 뇌만의 작용이 아니라 온몸의 작용이다.


*몸는 생명이 연결되어 있으니 온 우주가 곧 나의 마음이다.


*육체가 뇌 활동을 돕는다.




5부 공부의 변화 - 섞이면 건강하고 새로워진다

*요즘 아이들이 문해력이 떨어진다는 평가는 기성세대가 내린 것이다. 젊은 세대의 접근이 백과 사전식이라고 했을 때, 정보를 조각조각 취합 하고 중간중간에 생각을 여는 스파크가 튀면서, 자기 생각을 형성하는 데 도움을 준다.


*급하게 욱여넣는 공부는 오래가지 못한다.


*서로를 충분히 안다면 서로 미워할 일도 없다.


*메기효과-청어 수족관에 한 마리 메기는 청어에게 생동감을 불어넣는 효과를 준다.


*인생 이모작-장수하는 시대 초장의 배움으로 평생을 살 수 없다.




6부 공부의 활력 - 손잡아야 살아남는다

코로나19 사태를 겪으며 세계 여러 나라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로 떠오른 것은


바로 연대였다.

p289



*상대에게 자신의 이는 악물고 귀 기울여 들어라.


*다른 이의 마음을 알고 싶을 땐 들어야 한다.


*부부지간에는 '함께 있으되 거리를 두라" 관계에 있어 공간이 필요하다.


*공부가 축척되면 어떤 형태로든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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