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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름옥수수 Aug 20. 2023

'부자 마케팅'에 숨겨진 진실

실패한 시간의 총량

연재하고 있는 '돈에 대한 실패'란 곧 '돈에 대한 무지함'이라는 말이 더 정확하다.

돈에 대해 무지했던 이유는 관심이 적었기 때문인데

아이를 낳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서 비로소 돈에 대한 관심이 커졌고,

이는 곧 부자가 되고 싶다는 동기부여로 자리 잡아 이 시리즈를 쓰게 되었다.


그러면서 최근 '부자 마케팅'의 적극적인 소비자가 됐다.

수많은 정보를 접하며 월급 받는 직장인 처지가 하찮게 느껴졌고,

행동이 중요하다면서 성급하게 퇴사한 적도 있다.


물론, 후회하지 않는 퇴사였지만

시간이 조금 흐르고 종합적으로 바라보니 부자 마케팅에 숨어 있는 진실이 보였다.

그건 바로 '실패한 시간의 총량'이었다.




실패한 시간의 총량.

부자가 되고 싶어 돈에 대해 관심을 갖고 행동한 총시간을 뜻한다.

부자가 되는 콘텐츠들을 접하며 그들은 빨리 해낸 것처럼 느껴졌다.


30대에 부자가 되었다고 말하는 그들을 보며 동기부여가 되다가도

닿을 수 없는 목표같이 느껴져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기도 했다.

그러다가 묘한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다.


사업으로 성공했든 재테크로 성공했든 그들은 계속해서 시도하고 실패하고를 반복했다.

그 시간이 최소 5년, 길게는 10년 이상이라는 공통점이 있었다.

짧은 시간에 반짝 부자가 된 것 같은 마케팅의 힘이었지 진실이 아니었다.

 



부자가 된다는 건 언제 관심을 가졌느냐의 문제였다.

그 시점부터 도전하고 실패한 시간의 총량이 중요했다.

그들에겐 공통적으로 인내심을 가지고 부자가 되기 위해 노력한 시간이 있었다.


겨우 걸음마를 뗐으면서 마음만 자꾸 조급해졌던 걸 반성하게 됐다.

돌아보면 긴 시간이 아닐 수도 있지만 그 시간 안에서는 참 더디게 느껴진다.

하루하루 인내하며 나아가는 것 자체가 부자가 될 자질 중 첫 번째가 아닐까?


뜻이 있는 곳에 길이 있다고 했다.

관심을 갖고 돈에 대해 알려고 하니 조금씩 길이 열리고 있다.

지금이 나중에 돌아보면 실패한 시간의 총량 속에 있다는 것을 잊지 말고 우직하게 가야겠다.


아무도 없는 지하철 환승구간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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