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는 기술이 아니라, 조직문화와 실행력이 성과를 만든다
맥킨지의 최신 보고서, "The State of AI: How Organizations Are Rewiring to Capture Value (2025년 3월)"은 단순한 기술 채택을 넘어, 조직 전체의 구조와 문화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보고서에 따르면, 생성형 AI 도입이 기업의 성과(EBIT)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는 가장 큰 요인은 ‘워크플로우의 근본적 재설계’였다. 실제로 응답자의 21%는 "자신의 조직이 AI 도입을 계기로 일부 업무 프로세스를 근본적으로 재설계했다"고 답했다.
이는 단순한 도구 활용이 아닌, 일하는 방식 전체를 다시 설계하는 조직문화적 변화 없이는 AI의 잠재력을 성과로 연결짓기 어렵다는 것을 보여준다.
AI 거버넌스를 누가 책임지는지가 곧 조직의 수익성과 직결된다. CEO가 AI 거버넌스를 직접 책임지는 조직은 전체 응답자의 28%였으며, 특히 매출 5억 달러 이상 대기업에서는 CEO 개입이 성과에 가장 큰 영향을 주는 요소로 분석됐다. 이는 AI 도입을 기술 부서에만 맡기는 것이 아니라, 경영진이 직접 전략과 실행을 주도하는 문화가 필요함을 시사한다.
조직이 AI로부터 실질적 가치를 얻기 위해 필요한 12가지 실행 관행(adoption & scaling best practices)이 제시되었는데, 이 중 다음 항목들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명확한 AI 도입 로드맵 수립
구성원 대상 역할 기반 교육 제공
정기적인 사내 커뮤니케이션으로 공감대 형성
신뢰를 위한 고객 및 직원 대상 투명성 전략
그러나 이런 실행 관행을 대부분 도입한 조직은 전체의 30% 미만에 불과했다. 특히 매출 5억 달러 이상 기업이 중소기업보다 두 배 이상 높은 도입률을 보였다. 즉, AI는 기술이 아니라 실행의 문제이며, 실행은 결국 문화의 문제다.
생성형 AI의 활용 확대와 함께, 정확성, 프라이버시, 지적재산권 등 윤리적 리스크에 대한 대응도 필수가 되었다. 응답자의 27%는 “AI가 생성한 콘텐츠를 모두 검토한 후 사용한다”고 했지만, 20% 이하만 검토하고 사용하는 경우도 비슷한 비율로 존재했다. 이런 격차는 조직 내에서 책임 있는 AI 활용을 위한 신뢰 문화와 내부 가이드라인의 필요성을 보여준다.
AI 도입과 함께 조직은 기존 인재를 재학습(reskilling)시키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직원의 5% 이하만이 재학습을 받았다는 응답이 44%였지만, 향후 3년 이내에 20% 이상을 재학습시키겠다는 계획을 밝힌 비율은 35%에 달했다. 이는 조직문화가 점점 ‘학습하는 문화’로 진화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다.
"AI는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실질적인 성과는 조직의 문화적 전환과 실행 능력에서 갈린다."
결국 AI 도입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사람이 일하는 방식, 조직이 변화에 대응하는 방식, 리더가 문화를 만들어가는 방식의 문제이다. 조직문화가 바뀌지 않으면, AI는 단지 또 하나의 도구로 끝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