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성형 AI와 팀 성과 연구

칭화대학교 2024년 AI와 팀 성과관련 연구리뷰

by 유준희


2024년 5월 발표된 연구 **「Generative AI Enhances Team Performance and Reduces Need for Traditional Teams」**는 조직과 팀의 일하는 방식에 중요한 시사점을 던진다. 칭화대학교의 Ning Li, Huaikang Zhou, Kris Mikel-Hong 교수가 공동 수행한 이 연구는 435명의 참가자가 122개의 팀으로 나뉘어 AI를 활용한 협업 실험에 참여한 결과를 담고 있다. 실험 결과는 단순히 AI의 성능을 넘어, 조직문화의 혁신 필요성을 강하게 뒷받침한다.


AI와 함께하는 팀, 성과에서 앞서나가다


연구에 따르면, 생성형 AI(ChatGPT 4.0)를 팀 협업에 통합한 팀은 전통적인 인간 중심의 팀보다 성과, 만족도, 팀 효능감 등 모든 지표에서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특히 흥미로운 점은 AI를 단순히 개인의 비서로 사용하는 방식보다, 팀이 하나의 AI를 공유하며 협력 도구로 활용할 때 성과가 더욱 향상되었다는 점이다. 각자 AI를 개별적으로 사용하는 팀에서는 오히려 추가적인 성과 향상 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이는 AI의 활용 방식이 단순한 도구의 차원을 넘어, 팀 역학과 협업 방식에 구조적 변화를 요구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실험 연구개요


- 실험 설계: 참가자들은 무작위로 다음 네 가지 조건 중 하나에 배정되었습니다

: 인간만으로 구성된 팀: AI 없이 작업 수행 (팀 without AI)

: 단일 AI 지원 팀 (개인+AI)

: 팀 전체가 하나의 ChatGPT 4.0 인스턴스를 공유하여 사용

: 다중 AI 지원 팀: 각 팀원이 개별적으로 ChatGPT 4.0 인스턴스를 사용.


- 과제: 각 팀은 두 가지 복잡한 업무를 수행하였습니다: 1. 대학생의 취업 및 경력 개발에 관한 심층 기사 작성. 2. 전통 소매 체인을 위한 디지털 전환 전략 개발


- 데이터 수집: 사전 및 사후 설문조사를 통해, 팀 효과성, 정보 공유, 만족도 등을 측정하였으며, ChatGPT와의 상호작용 로그도 분석 및 사후 전문가에 의한 팀 성과 분석



주요 발견


- AI 지원 팀의 성과 향상: 생성형 AI를 활용한 팀은 인간만으로 구성된 팀보다 다양한 성과 지표에서 유의미하게 높은 성과를 보였습니다.


- AI 통합 방식의 효과 차이: 단일 AI를 중심으로 팀이 협업한 경우, 성과가 가장 높았습니다. 각 팀원이 개별적으로 AI를 사용하는 경우, 추가적인 성과 향상은 나타나지 않았습니다.


- 개인-AI 협업의 한계: 개인과 AI의 협업은 전통적인 팀과 유사한 성과를 보였지만, AI 지원 팀보다는 낮은 성과를 기록하였습니다.


- 팀 역학의 변화: AI를 통합한 팀은 팀의 효능감과 만족도가 높았으며, 이는 AI가 팀 내 협업을 촉진하고 긍정적인 팀 문화를 형성하는 데 기여했음을 시사합니다.



조직문화 관점에서의 시사점


"각자의 AI"가 아닌 "우리의 AI"로
조직 내 AI 도입은 개인별 효율화 수준에서 그치면 한계가 있다. 연구 결과에서 보듯, AI를 공유된 협업 도구로 인식하고, 팀의 공통 목표와 연결해 활용할 때 성과가 극대화된다. AI를 팀의 '일원'으로 받아들이는 문화, AI와 함께 문제를 해결하는 협력 방식이 필요하다.


역할과 책임의 재정의
AI가 팀 내에서 일부 역할(예: 정보 탐색, 초안 작성, 아이디어 정리)을 맡게 되면, 구성원 간 역할 분담과 책임이 새롭게 정의된다. 이때 "내 일이 AI에 의해 대체될까?"라는 불안감을 줄이기 위해, AI와 인간이 함께 만드는 가치에 대한 명확한 비전을 공유하고, 이를 문화적으로 내재화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학습하는 문화와 AI 적응력
AI는 정해진 방식으로만 활용되는 도구가 아니라, 팀의 문제 해결 방식에 따라 '성격'이 달라진다. 팀원들이 AI를 어떻게 질문하고, 결과를 어떻게 해석하며, 이를 어떻게 협력의 장으로 확장할 것인지에 따라 AI의 효과는 크게 달라진다. 이를 위해 AI 활용 역량을 함께 키우는 학습 문화, '완성'보다 '과정'에 주목하는 태도가 필요하다.


"AI-함께" 성과 지표의 필요성
AI 도입 이후에도 조직은 기존의 KPI와 성과 평가 방식만을 고수한다면 AI의 잠재력을 온전히 발휘하지 못한다. AI와의 협력을 통한 문제 해결 능력, 팀 내 지식 공유와 학습 속도, AI와 함께 만들어내는 혁신 결과물을 새로운 성과 지표로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다.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새로운 팀워크의 학습이다


이번 연구는 AI가 단순히 인간의 '보조자'를 넘어, 팀의 협력자, 동료, 때로는 조언자 역할까지 수행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 하지만 이를 현실에서 실현하기 위해서는, AI를 팀 내에서 어떻게 받아들이고, 함께 문제를 해결하며, 그 경험을 통해 무엇을 배우는지를 묻는 조직문화적 성찰이 필수적이다.


AI와 함께 일하는 법을 배우는 것은 단순한 기술 습득이 아니다. AI와의 협업을 통해 문제를 풀어내는 새로운 방식의 팀워크를 배우는 과정이다. 조직은 이제 AI를 '새로운 팀원'으로 맞이할 준비가 되어 있는가? AI를 활용하는 법뿐만 아니라, AI와 함께 일하며 사람들이 더 잘 일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만들어가는 법을 고민해야 할 시점이다.



글 / 유준희 대표 (조직문화공작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