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화의 물결

by Asset엄마

나는 다른 산업군보다 보수적인 금융권에서 외국인 전문경영인과 굉장히 긴밀히 일을 한다. 외국인 전문경영인이기에 임기가 끝나면 다음 발령지나 본국으로 떠난다. 그래서, 나는 현재 나의 5번째 보스와 일을 하고 있다. 많은 이들이 물어보는 질문 중 하나가, "어느 분이 제일 편하셨어요? 지난번 분이 나아요? 새로 오신 분이 더 좋아요?" 항상 내가 복이 많다고 생각하는 건 개인적으로 모든 분들이 각기 다른 카리스마와 매력이 있으셔서, 존경하는 마음으로 기쁘게 일했다. 이미 한국을 떠난 4분도 여전히 주기적으로 연락하고, 한국을 방문하실 때마다 만날 만큼 돈독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현재 나와 함께 일하는 보스는 여성이시다. 처음으로 여성 보스와 합을 맞춰보는 것이라 실제로 만나기 전에는 많이 우려했었지만, 내 우려는 그저 기우였다.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르시기에 차고 넘치시는 능력자이시며, 따뜻한 마음씨로 직원들을 대해주셔서 회사 분위기가 훨씬 더 부드러워졌다. 회사 안팎으로 여성지도자로서 큰 감화를 주신다. 대표님께서 하신 말씀 중 특별히 이 부분이 마음에 남는다.

"여태까지 거친 모든 나의 자리는 내가 요청하여 얻은 것이지 어느 하나 나에게 주어진 것은 없었어요. 두려워하지 말고, 당당하게 요구하세요."


물론 나는 대표님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사람이지만, 더 나은 내가 되고 싶도록 큰 동기를 불러 넣어주셨다.


여자라서 또는 남자라서 안된다, 하지 못한다는 이제는 고루한 생각이 되어버리는 시대이다. 직업에서도, 가정에서도 잘할 수 있는 사람이 맡으면 되는 세상이 오고 있다. 어찌 보면 이제 남녀평등이란 말도 조만간 "라테는 말이야"와 함께 등장할 수도 있겠다. 성의 경계를 넘어서, 성공은 끊임없는 노력과 자기 자신과의 싸움의 결과라고 생각한다. 이 변화의 물결이 긍정적으로 흘러가길 바란다.



이 글은 헨리크 입센 희곡 <인형의 집>의 일부를 읽고 영감을 얻어서, 사회초년생을 생각하며 작성했습니다.

아무쪼록 급변하는 시대와 사회에 서로 응원하는 사이가 되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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