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는 내 운명

만나게 될 사람은 만나게 된다

by Asset엄마

유산 이후, 새해가 되었지만, 나의 마음과 몸은 온전히 회복되지 않았으나, 일상은 다시 바쁘게 지나가고 있었다. 업무적으로는 회사의 외국인 전문경영인 (나의 직속 상사)께서 임기를 마치고 본국 귀국을 하시고, 새로운 분을 맞을 준비를 하느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들을 보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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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극적인 피임 시도

되풀이하고 싶지 않은 아픔이기에, 피임을 시도하기로 마음먹었다. 병원에서는 미레나 시술을 권하였다. 현존하는 영구피임법을 제외하고는 가장 피임률과 신뢰성이 높다고 하였다. 쉽게 말하면 호르몬이 나오는 루프를 자궁 경부를 통해 삽입하는 데, 나같이 출산 경험이 있는 여성들이 받는 시술이라고 설명을 들었다. 생리통과 생리양이 줄어드는 장점도 있다고 하였다.


시술 자체가 힘들거나 많이 불편하지는 않았다. 신기하게도 생리양이 매우 줄어서 활동하는 데 매우 편리하였다. 그러나 시술 후 2달 정도 지난 시점, 매우 많은 양의 부정출혈과 함께 미레나가 밖으로 나왔다. 병원에 연락하니, 재시술을 시도하자고 하셨다. 재시술 후 한 달도 되지 않아 다시 한번 하혈과 함께 빠져버렸다. 주치의께서는 나랑 맞지 않는다며 다른 방법을 강구해 보자고 하셨다. 영 불안하시면 우선 경구피임약을 복용하는 것도 방법이라고 하셨다.


여름휴가

개인적으로나 업무적으로 바쁜 상반기를 보내고, 친정부모님이 계시는 인도네시아로 휴가를 가기로 하였다. 내심 엄마가 보고 싶었다. 그래서 5살, 3살 된 아이 둘을 데리고 혼자서 7시간 비행을 해야 하는 데도 기꺼이 가겠다고 계획을 세웠다. 나는 2주 정도 길게 휴가를 낼 수 있었지만, 남편은 그렇게 길게 자리를 비울 수 없기에 내가 먼저 아이들을 데리고 가고, 남편이 합류하기로 하였다.


출발 일주일 전에 첫째가 수족구가 걸렸다. 영아들 사이에 여름에 자주 걸리는 전염성이 강하고, 고열을 동반한 질병이다. 열이 40도 가까이 오르며, 아이는 고통스러워하면 밥을 제대로 먹지 못하였다. 목에 생기는 수포 때문에 음식을 삼키기가 어렵다. 혼자서 아이 둘을 데리고 가야 하고, 여행에서 또 어떤 변수가 생길 수도 있는데 한 명이라도 아프다면 어떻게 대처해야 하나 하는 생각으로 머리가 아파왔다. 정확히 이틀 후 퇴근하고 집에 가자 둘째가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 축 늘어져 누워있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다. 둘째도 수족구에 걸렸다. 첫째가 회복세로 돌아서자마자, 바로 둘째가 아프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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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하는 세 아이들의 성장과정, 엄마로써 느끼는 감정들을 기록합니다. 글쓰기를 통해 자신감을 되찾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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