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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섬앤섬 Apr 19. 2022

뉴스레터, 어디서부터 시작하지?

작은 IT회사 팀원들의 우당탕탕 뉴스레터 제작기

안녕. 금은동이야. 

지난 편에서는 김라인(aka.대표님)의 큰 그림을 이루기 위해 유튜브를 시작하기 전에 뉴스레터를 만들어보는 건 어떻겠냐고 제안했어. 결론부터 말하면 설득에 성공했어. 이건 '둥둥레터'의 탄생비화니까.





일단 시장조사부터

팀원인 오감(aka.디자이너)도 뉴스레터가 뭔지 몰랐거든. 일단 오감에게 먼저 설명을 해줘야 했지. 제안을 했을 때는 금은동도 '어피티'라는 경제 관련 뉴스레터 하나만 구독 중이었어. 퇴근 후에 금은동은 처음 뉴스레터라는 키워드를 구글에 검색하게 돼. 생각보다 다양한 뉴스레터가 있더라. 지금 생각해보면 포화상태처럼 보이기도 했어. 그래도 처음이라 마냥 신기해서 구독을 얼마나 눌렀던지... 곧 금은동의 메일함은 미어터지게 돼. 


올해 1월에 협업 툴에 정리해 둔 사업개요(?)


금은동과 오감은 대화중

정리한 레퍼런스를 토대로 소회의실에서 오감에게 뉴스레터가 뭔지, 우리가 왜 뉴스레터를 해야 하는지, 우려되는 점은 어떤 건지. 얘기를 나눴어. 다행히 오감도 뉴스레터로 가는 방향이 맞는 것 같다는 의견이었어. 둘 다 유튜브가 너무 막연하고 감이 잡히지 않는 상태였거든. 금은동과 오감은 둘 다 할 거면 제대로! 이도 저도 아닌 결과물은 세상에 내놓을 수 없다!고 생각하는 성격이라 유튜브 제작에 대한 우려가 컸어. 겁을 집어먹었던 것도 같아.


오감과는 이전 프로젝트에서 합을 맞춰본 상태라 진솔하게 프로젝트에 대한 의견을 나눌 수 있었어. 둘이서 의견을 종합하고 각자의 분야(금은동은 기획, 오감은 디자인)에 맞게 레퍼런스를 더 찾아서 김라인을 설득하기로 했어. 그땐 몰랐지. 뉴스레터 제작이 브랜드 하나를 만들어내는 세미 창업의 과정이라는 걸... 


김라인(aka.대표님)은 그 당시에 

섬앤섬 프로젝트 외에 회사의 다른 사업을 키우느라 바쁘게 미팅을 다니고 있었어. 바쁜 김라인을 겨우 붙잡아 소회의실에 앉히고 설득(이라고 쓰고 통보라 읽는다)했지. 오케이가 떨어졌어. 지원해 줄 테니 우리가 하고 싶은 방향으로 마음껏 해보라고 했어. 대신 시작하기 전에 니즈 파악을 해보라고 조언을 해줬지. 이젠 정말 기획과 디자인뿐이야...! 






오감이 정리해뒀던 뉴스레터 디자인 레퍼런스


다른 뉴스레터는 무슨 주제를 다룬대?

김라인의 꿈을 이루려면 '젊은이들과 일과 돈, 꿈'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장을 마련해야 해. '어피티'는 돈 얘기를, '뉴닉'은 시사를, '부딩'은 부동산을, '앤츠랩'은 주식에 대해 얘기하고 있네. 우리는 무슨 얘기를 하는 채널이 되어야 할까? 젊은이들 = 2030 = 사회초년생 = 우리들의 이야기. 그래. 우리들의 얘기를 해야겠다. 금은동과 오감이야 말로 우리 팀에서 타겟팅해야 할 청년들이니까. 그럼 우리는 무슨 생각을 하고 살며 뭘 알고 싶어 할까? 


금은동과 오감은 '또' 대화중

어쨌거나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는 CEO 엔터테인먼트를 만드는 거니까 '창업'이라는 키워드를 놓칠 수 없다고 생각했어. 그 키워드를 시작으로 많은 얘기를 나눴는데 갈수록 우리의 고민과 주변 친구들의 고민에 대한 토픽으로 넘어가게 되더라고. 맞아. 우리는 아직 창업을 얘기할 때는 아닌 거 같았어. 이제 막 회사에 들어와서 1년을 넘긴 병아리들인걸? 이게 우리만의 생각인지 같은 세대의 친구들 대부분의 생각인지 확신이 필요했어. 딱 한 명, 머리가 하나만 더 늘어났으면 좋겠다! 신이시여. 새 팀원을 내려주세요. 물을 떠다 놓고 빌었어. (거짓말이야. 근데 진짜 새 팀원이 들어왔다? 다음 편에서 소개할게.) 


회의를 빙자한 수다시간에 나온 키워드들. ※의식의 흐름 주의※


우리가 하는 게 이게 '일'이 맞아?

정말 많은 이야기를 나눴지. 그때는 이렇게 아무 말이 난무하는 회의를 하면서 오전 시간을 보내버리는 게 일을 하는 게 맞나? 일잘러들이 회의는 일하는 게 아니라던데. 허투루 시간을 보내고 있는 건 아닐까? 걱정이 컸어. 금은동은 개인적으로 헛된 경험은 없다고 믿는 주의지만 불안한 감정은 쉽게 컨트롤되지 않으니까. 


3개월이 지난 지금 돌아보면 새로운 사업을 구상하는 첫 과정에서 팀원들 간의 대화가 얼마나 중요한지. 모두가 함께 목표를 설정하고 프로젝트의 방향을 인지하는 게 필수 불가결한 일이란 걸 깨달았지.




다음 편에서는 

New팀원의 합류 소식과 본격적인 뉴스레터 기획과 브랜딩 대해 이야기해보려고 해. 



✤모든 이름들은 하나의 섬, '섬앤섬'
누구나 하나의 섬(aka.삶)을 가꾸는 어엿한 섬의 주인이란 뜻이야.
섬앤섬은 섬과 섬, 사람과 삶 사이에 편지를 띄우는 일을 하려고 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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