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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항수 Jun 06. 2016

어려운 수학? 상상으로 수학하기!

2014. 6. 23.

"지난 시간에 겨냥도에 대해 배웠죠?

이번에는 전개도에 대해 배울 거예요.

상상으로 입체도형 만들었던 거 기억나요?"

"네!"


"다시 한 번 해볼게요.

눈을 감고 직사각형을 바닥에 깔아요.

됐나요?

기둥을 세워요.

그리고 뚜껑을 덮어요.

여기까지 된 사람 손 들어봅시다."

지난번보다 빠르게 진행했음에도 한둘을 제외하고 모두 손을 들었다.

상상으로 전개도를 익히기가 충분히 가능한 상황이다.


"좋아요.

이번에는 거꾸로 해볼 거예요.

직육면체나 정육면체를 떠올려 보세요.

밑면 하나를 열어요.

반대쪽 면도 열어요.

그리고 옆으로 눕혀 살펴보세요.

가운데가 텅 빈 친구도 있을 테고, 그렇지 않은 친구도 있을 거예요."

"우와. 속이 비어 반대쪽이 보여요."


"그 상태에서 나머지 부분을 죽 펼쳐 보세요.

그리고 바닥에 내려놓아요.

눈을 떠보세요.

이 모양 아니면 이 모양이 나왔을 거예요.

맞나요?"

대부분이 상상 속에서 십자가 형태의 전개도가 만들어진 모양이었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이제 상상이 익숙해지기만 하면 된다.


아이들에게 문제를 풀게 하고 상상으로 잘 안된다는 Y는 우유팩을 잘라 직접 접어보며 익히게 했다.

한 번 접어보고 눈을 감고 상상하고, 다시 직접 접어보고 또 상상으로 접어보고.

그렇게 두어 번 반복하니 Y도 스스로 할 수 있었다.


상상만으로도 가능한 수학.

그렇게 아이들은 또 하나의 능력을 계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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