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도 해줘, 칭찬

딸의 시선 (feat. 엄마)

by 해봄





-나도 해줘, 칭찬-





“우와, 맘마도 잘 먹네.”

“어이구, 응아 잘했네.”

“어머, 하품도 잘하네.”


밥만 잘 먹어도, 응아만 잘해도 폭풍 칭찬을 해주는 시기.

엄마한테 전화해 볼까. 나도 그 누구보다 밥도 잘 먹고, 응아(?)도 잘할 수 있는데 우리 엄마한테 칭찬 좀 가득해달라고 해볼까.


사실 당연하다. 나의 이런 행동들이 더 이상 칭찬의 대상에 들 수 없다는 것은.


지금 이 나이에 밥 먹는 것쯤이야, 화장실 가는 것쯤이야 칭찬을 받을 만큼 뭐 그리 대단한 일이겠냐마는 당연하고 익숙해져 버린 행동들은 칭찬하고는 한없이 멀어진다는 사실이 오늘은 좀 서글프게 다가온다.


가끔은 나도,

하루 종일 아이의 행동 하나하나를 깊게 보며 하이톤 칭찬을 해주기 바쁜 초보 엄마도,

엄마가 건네주는 따뜻한 칭찬 한 마디가 필요할 때가 있다.


큰 노력이나 공을 들여 무언가를 하지 않아도 나의 존재만으로 칭찬을 받았던 그 시절이.

기억도 나지 않는 아주 먼 나의 어릴 적 시간이 무척이나 그리워지는 참 유치한 하루다.





나도 해줘, 칭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