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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니콜 Aug 20. 2024

했다 하면 터지는 '전화마케팅'

새로운 제품을 론칭하거나 새로운 작품을 선보일 때마다 어떻게 하면 터질까?

마케터들은 고민이 깊어질 수밖에 없는데요. 


엔터테인먼트 업계에 퍼지는 전화 프로모션은 실패 없는 가성비 갑 마케팅으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오늘은 단순하지만 했다 하면 터지는 '전화마케팅' 사례들을 묶어봤습니다. 

 

엔믹스_"소녀들이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걸그룹 엔믹스가 컴백하면서 이색 프로모션을 진행 중인데요. 

공식 SNS 채널에 업로드된 이미지에는 오류가 난 듯 흔들리는 화면 위로 의문의 ARS 번호가 떠 있습니다. 

전화번호는 070-8979-0222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소녀들이 당신의 전화를 기다리고 있다"는 안내 멘트가 흘러나오고 1부터 6까지 각 버튼을 누르자 릴리(LILY), 해원, 설윤, 배이(BAE), 지우, 규진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해원은 숨어 있다 길을 잃은 곳에서 빠져나갈 방법을 찾고, 규진은 학교 3층 화장실의 검은 양 괴담을 소개하는 등 여러 시추에이션을 보여줍니다. 

중간에 주변 소음이 들린다거나 마지막엔 이상한 노이즈 같은 잡음이 들리면서 전화가 끊기기도 해서 더욱 공포감을 자아냅니다.


저도 해보려고 했는데요. 통화량이 많은지 연결이 쉽지는 않네요. 

여름의 정점에 컴백하는 만큼 무더위를 잊게 하는 의미심장한 엔믹스의 전화 프로모션은 호기심을 자극하고 관심을 끌어모으기에 꽤 효과적이었다고 생각됩니다. 


엔터 회사들의 전화 마케팅 사례는 이번이 처음은 아닌데요. 컴백 곡의 콘셉트에 맞추어 진행되는 전화 프로모션은 매번 빵빵 터지는 효과를 얻고 있습니다. 


샤이니_'SHINee is Calling' ARS 프로모션


샤이니는 정규 7집 컴백에 앞서 ARS 프로모션 ‘SHINee is Calling’(샤이니 이즈 콜링)으로 팬들과 소통, 샤이니 핫라인(전화번호 국내 1811-0525/ 해외 +82-70-7103-0525)을 통해 매주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였는데요. 

샤이니 핫라인이 오픈되자마자 10초당 1000통이 넘는 전화가 몰려 ARS 서버가 다운되는 사태가 벌어질 만큼 이슈가 되었다네요. 


전화 프로모션은 영화 홍보를 위해서도 활발히 활용되고 있어요. 


영화 <앵커>_제보자를 찾습니다

영화 <앵커>는 전화 ARS 프로모션을 통해 이색적인 시사회 초대 이벤트를 개최했어요. 

영화 <앵커>의 포스터에는 '생방송 5분 전 천우희에게 전화를 건 제보자를 찾습니다'라는 카피 아래에  ‘070-7954-0420’ 번호가 적혀있어요. 해당 번호로 전화를 걸면 뉴스 메인 앵커로 변신한 천우희가 실제 상황인 듯 다급한 목소리로 전화를 받아요.  


‘앵커’ 속 천우희는 극 중 죽음을 예고하는 전화를 받은 후부터 미스터리한 사건이 발생하는 스토리인데요. 제보 전화를 받는 콘셉트의 시사회 이벤트를 통해 영화에 대한 궁금증을 자극한다는 점에서 꽤나 효과적인 홍보 방법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이와 같은 전화 마케팅이 효과적인 이유는 무엇일까요?


첫째, 높은 참여도 때문이예요.

전화는 개인적인 접촉을 통해 고객이나 팬들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해요. 

이렇다보니 좋아하는 스타와 직접 소통을 원하는 기존 팬과 잠재적 팬들의 높은 참여율을 이끌어낼 수 있어요. 

뿐만 아니라 자신이 좋아하는 스타의 목소리를 직접 들을 수 있도록 함으로써 깊은 관계를 형성하고, 브랜드 메시지를 효과적으로 전달하는데 큰 역할을 합니다. 

�둘째, 쉬운 접근성을 꼽을 수 있어요

스마트폰만 있으면 누구든지 언제 어디서나 쉽게 참여할 수 있다는 점도 전화 마케팅의 큰 장점이예요.

�셋째, 다양한 콘텐츠 기획이 가능하다는 점도 매력적이예요.

추진하려는 작품이나 브랜드 컨셉에 맞게 다양한 시나리오를 기획해 흥미롭게 전개할 수 있다는 점도 전화 마케팅의 중요한 매력 포인트라고 할 수 있어요. 위의 사례에서 보여준 것처럼 공포물도, 추리물도, 팬미팅 형태로도 기획이 가능하기 때문에 아이디어만 있으면 무궁무진한 전개가 가능해요.

�넷째, 통계 데이터를 확보할 수 있어요. 

마케팅 성과를 측정하기 위해서는 통계 데이터가 필요한데요. 전화 마케팅은 ARS 방식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전화의 수신/발신 데이터 통계를 확인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매력적이예요. 

�다섯째, 가성비 끝판왕이예요.

마케팅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비용이 많이 들잖아요. 그런데 전화 프로모션은 별도의 시스템 개발이나 팝업스토어 같은 번거로운 작업 없이 이벤트 내용에 맞는 시나리오 구성만 있으면 큰 비용이 필요없이 쉽게 추진이 가능하기 때문에 가성비 끝판왕 프로모션이라고 할 수 있어요. 


전화 마케팅이라고 하면 너무 뻔한 방식이라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전화 마케팅만큼 고객과의 관계를 강화하고, 가성비 높은 성과 창출방법이 또 있을까요?

콘셉트에 맞는 전화 마케팅은 단순하지만 가장 효과적인 프로모션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눈여겨 볼만한 사례가 아닐까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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